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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figure

요츠바 (리볼텍 피규어)

by iMac 2017. 1. 13.

액션 피규어에 대한 망설임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형태의 액션 피규어는 딱히 취향이 아니다. 귀여운 모형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이 생략되어 버린 모형을 손에 쥐는 것이 어딘지 계면쩍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런 것도 고정관념이겠지만, 어쨌든 현재까지는 그렇다. 취향이라는 것은 물론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긴 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건담도 만들고 있지 않은가?


액션 피규어를 수집하는 것은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귀여운 모형에 대한 거부감은 없기에 오래 전부터 요츠바는 손에 넣고 싶었다. 워낙 해맑고 순진무구한 모습에 절로 마음이 끌렸는데, 정작 원작 만화의 존재에 대해서는 한참 뒤늦게 알게 되었다. 피규어의 모습을 보고 만화를 알게 되고 보게 된 경우인데, 결론은 읽자마자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요츠바 피규어 


만화 캐릭터에 반해 결국은 리볼텍 액션피규어까지 구입하게 되었다. 지금도 책상위 아이맥 왼편 눈높이 쯤에 활짝 웃은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가격이 좀 쎈 편이라 예전에는 관심만 있었던 녀석이었는데 결국 들여 놓게 되었다. 비싸긴 해도 워낙 귀여워서 건담보다는(?) 와이프에게도 환대받은 존재.


일단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녀석이라 만족스러운데, 제품 자체는 모든 면에서 다 좋은 건 솔직히 아니다. 약간의 아쉬움이라면 우선 만화속 이미지보다는 덩치가 좀 커보인다. 꼬마가 아니라 어린이쯤 되어 보인다. 다음으로 사진 속 구성처럼 다양한 손 모양 얼굴모양을 교체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연결부위가 많이 뻑뻑한 편이라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부속을 교체해주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결국은 한 가지 포즈로 주구장창 세워놓게 된다.


여기까지가 현실적인 아쉬움이지만, 비록 그렇다고 해서 이 녀석을 포기할만큼 큰 단점은 아니다. 이 순진무구하고 해맑은 표정을 어찌 거부할 수 있을까? 적당히 포즈를 취하면 만화 속 장면이 그대로 떠오르며 웃음이 절로 나온다. 물총 장면도 그렇고, 막대 아이스크림도 그렇다. 


신나게 여행가는 장면도 떠오르는데, 지구본을 배경으로 세워놓고 찍으면 마치 해외여행가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지구본 앞에 찍은 장면은 지금 한창 포스팅 중인 비엔나 여행기 속 나의 기분을 그대로 형상화 해놓은 것 같다. 


포즈 교체시 귀차니즘을 극복해야 하고, 객관적인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만해 놓고 보면 결코 후회는 하지 않을 귀여운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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