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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figure

단보 (리볼텍 피규어)

by iMac 2017. 1. 17.

요츠바 시리즈


요츠바가 있으면, 자연스레 단보 피규어(DANBOARD)에도 눈이 가게 마련이다. 처음엔 몰랐는데 요츠바도 그렇고, 단보도 그렇고 피규어 제품 종류가 꽤 다양하게 나와 있다. 만화 내용은 몰라도 예전부터 네모난 상자 모양 로봇 피규어는 종종 본 적이 있어서 낯이 익다 했는데, 알고 보니 요츠바랑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였다. 요츠바 피규어를 샀으니 '단보'도 사야겠지?



단보! 


단보는 요츠바랑 만화 5권에 처음 등장한다. 에나와 미우라가 학교 과제물로 만든 로봇 모형인데, 골판지 상자로 만들어졌다. '단보'라는 단어도 '골판지'를 뜻하는 일본어 단어 '단보루'에서 나왔는데 만화속에서 이름을 묻는 요츠바의 질문에 되는대로 급하게 지어대는 상황부터 코믹하다.



동심을 파괴하지 않으려는 그 장면의 상황도 그렇고 '요츠바랑' 만화는 아이의 엉뚱함과 순수함에 빚어지는 유쾌하고 아이러니한 주변의 상황들을 재치있게 담아내고 있다. 심각한 긴장감이나 갈등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는, 그저 있는 그대로 순간순간의 순진무구하고 엉뚱한 상황을 바라보며 힐링이 되는 만화이다.



피규어


리볼텍의 단보 피규어의 재미는 우선 진짜 골판지 상자같은 디테일을 꼽고싶다. 구조적으로 요츠바만큼 잘 움직일 수 없고 교체부품도 없다보니 이런 경우는 정말로 골판지 상자같은 느낌을 내는 것에 중점을 둔 것 같은데 이런 점에서 아주 재미있다. 꽤 두꺼운 종이재질로 만들어진 상자같은 외양이어서 손으로 열면 상자가 곧 열릴 것 같다.



만화에 나오는 동전 넣은 구멍이나 상자 옆 불 켜는 스위치도 그대로이고 상자를 벗었을 때에는 미우라의 얼굴로 교체할 수 있다. (더운 여름 이거 쓰고 고생하던 미우라!) 머리를 벗겨냈을 때 몸통에 조그맣게 재활용마크 같은 것도 보이니 정말 깨알 디테일이다. 동봉된 전지를 넣고 스위치를 올리면 만화 속 장면처럼 눈에 불도 들어온다. 


원작대로라면 이런 크기여야 할 듯실제로는 키가 거의 비슷상자 속 미우라


다 좋은데 요츠바와 같이 세워놓으면 스케일의 문제가 있다. 원래 만화속 이미지는 요츠바가 한참을 올려다 봐야 하는 모습인데, 이 피규어는 세워 놓으면 둘 다 거의 비슷한 크기다. 이전에 포스팅했듯이 리볼텍 요츠바 피규어가 덩치가 커보이는 탓이다. 그래서 같이 세워 놓으면 좀 어색하다. 


눈에 불도 들어오고, 진짜 골판지 상자같은 깨알 디테일을 보는 재미가 있는 피규어다. 같이 세워놓으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요츠바 피규어를 샀다면 다른 한 편에는 단보도 세워놓아야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