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차르트8

2016 비엔나 #14 (2016.5.23) - 카페 슈페를, 부르크공원, 알베르티나 마지막 조식 시간이 어느새 흘러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 시간의 흐름을 붙잡을 수 없음에 아쉬워 하며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한다. 변함없이 조식을 챙겨먹었는데,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이렇게 열심히 아침식사를 챙겨먹지 못했으니 참 희한한 일이다. 여행이란 많은 걸 변화시킨다. 오후 6:40 빈 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행 KE938편으로 귀국 예정이기에 대략 오후 3시정도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상황. 짐을 어떻게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결국은 아침에 체크아웃 하면서 호텔에 맡기고 천천히 걸어나가서 호텔 인근 지역 도보 관광을 하기로 했다. 미처 가보지 못한 곳 천지이지만, 조급한 마음은 버리기로 했다. 편안한 마음을 먹으려고 여행을 온 것이니까. 카페 슈페를(Café Sperl) 조식을 먹고 짐을 .. 2017. 2. 13.
2016 잘츠부르크 #4 (2016.5.19) 이전 글 보기 2016/12/28 - [Travel/europe] - 2016 잘츠부르크 #3 (2016.5.18) 잘츠부르크 라마다 호텔 조식 잘츠부르크 1박 2일 일정의 마지막 날 아침. 변함없는 조식시간. 조식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전에 적었듯이 묘하게도 우리 입맛에는 프라하 이비스호텔 조식이 더 좋았다. 이곳의 장점은 창밖 풍경이 그럴싸하다는 것인데, 그날 아침은 전날과 달리 날이 흐려서 풍광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자리도 창가쪽은 전망이 좋은 자리는 잡기 힘들다. 사진을 보면 기차역과 바로 붙어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저 멀리 펼쳐진 산악 풍경이 근사하다. 미라벨 정원 / 모차르테움 음악원 조식 후 부지런히 짐을 챙겨 체크아웃. 체크아웃 하면서 카운터에 말하면 친절하게 짐을 맡아주니 기.. 2016. 12. 31.
2016 잘츠부르크 #2 (2016.5.18) 이전 글 보기 2016/12/21 - [Travel/europe] - 2016 잘츠부르크 #1 (2016.5.18) 모차르트 광장 잘츠부르크 구시가 관광은 모차르트 광장에서부터 시작했다. 이곳이 정녕 그가 태어나고 자란 바로 그곳이란말인가. 날씨는 또 어찌 그리 좋았던지. 유럽날씨는 이미 프라하에서 경험했듯이 변화무쌍하기 그지없기로 유명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만큼은 여행기간 내내 환상적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하얗고 아기자기한 건물과 푸르른 하늘이 눈앞에 자아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비현실적이다. 그런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으니.. 레지덴츠 광장, 잘츠부르크 대성당을 지나쳐 드디어 잘츠부르크성이 올려다보이는 곳에 도착. 걸어올라갈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체력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이미 잘츠부르크 카.. 2016. 12. 25.
브루노 발터 - 모차르트 교향곡집 (Sony) 참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음반. 발터가 컬럼비아 심포니를 지휘하여 말년에 녹음한 모차르트 교향곡 연주를 처음으로 들었던 것이 어렴풋하지만 대략 94년 무렵이었으니.. 그 당시도 그랬고 이후 몇 차례 이런 저런 기회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발터와 컬럼비아 심포니의 연주 복각 CD가 들려준 소리는 솔직히 별로였다. 물론 연주 자체가 풍기는 포근한 인상은 참 마음에 들었지만 포테이토칩같은 느낌을 안겨주는 빈약하기 그지없는 소리는 초기 CD복각의 취약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것이 오래 전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컬럼비아 심포니의 기능적인 허약함이 맞물려 더더욱 아쉽게 들었던 기억이 남는다. 이후 소니 레이블에서는 브루노 발터 에디션을 집중 발매한 적이 있었다. SBM방식 리마스터링이.. 2011. 12. 3.
모차르트 - 마술피리 : 르네 야콥스 드디어 르네 야콥스의 모차르트 오페라 녹음이 마술피리에 도착했다. 오페라 전곡 스튜디오 녹음이 돈 많이 들어가는 일이 되어버린 오늘날의 음반업계 상황에서 이렇게 꾸준히, 그것도 항상 상쾌한 즐거움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녹음을 내놓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르모니아 문디의 고급스러운 패키징도 여전해서 늘 그렇듯 상자만 들여다 보아도 소장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마술피리는 음악의 사이사이 드라마 진행을 대사로 이어가는 독일식 음악극인 Singspiel로서 대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녹음의 관건으로 대사를 깡그리 날려버린 클렘페러가 있었다면 이번 야콥스의 음반은 그 대척점에 있다고 할 것이다. 시시콜콜한 대사들을 모조리 녹음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3장 짜리 전곡반이 되었다. 통.. 2010. 10. 3.
모차르트 - 교향곡 전집, 트레버 피노크 (Archiv) 모차르트 교향곡 음반이야 정말 부지기수이지만 요즈음은 전집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주저없이 이 세트를 추천하고 싶다. 물론 뵘의 전설적인 베를린 필 세트(DG)도 나름대로 여전히 훌륭하긴 하지만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녹음이 낡았고 전체적으로 좀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한 때에는 아르농쿠르/콘서트헤보우(Teldec)의 교향곡 세트들을 무척 열심히 듣기도 했지만 이 세트를 듣고 나서는 모든 미련이 사라져 버렸다. 우선, 녹음이 상당히 좋아서 상쾌하기 그지없다. 또한 원전악기 연주이지만 앙상하다기보다 상쾌하며 템포나 프레이징도 중용적이어서 누구에게나 마음놓고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취향에 따라서는 중용적이라고 해서 마음에 안들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이런 자연스러운 스타일에 마음이 끌린다. 초,중, 후기 교향곡.. 2009. 7. 9.
모차르트 - 이도메네오 이도메네오 - 존 마크 에인슬리 이다만테 - 파볼 브레슬리크 일리아 - 율리아네 반제 엘레트라 - 아네테 다슈 아르바체 - 라이너 트로스트 켄트 나가노 / 바이에른 국립가극장 관현악단 외. 1781년 이도메네오가 초연되었던 바로 그 장소인 뮌헨 퀴빌리에 극장에서의 2008년 공연실황. 3년간 보수공사를 끝마치고 재개장하는 기념공연이었다고한다. 극장도 아담하고 로코코풍으로 정말 고풍스러운 곳이어서 모차르트 오페라 상연에 딱인듯 싶다. 가수들은 모두들 열연으로 크게 불만은 없는데 이다만테역을 통상적인대로 메조가 아닌 테너에게 맡기고 있다. 오늘날 시각적으로는 보다 그럴듯해 보일 것이고 덕분에 일리아역인 반제가 살짝 어두운 톤이지만 그런대로 잘 어울리고 있다. 나가노의 지휘를 비롯 연주자체는 큰 불만은 없는데.. 2009. 3. 22.
1월의 오페라 DVD신보 -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피가로의 결혼 (ARTHAUS, EMI) 나름대로 화제의 신보. 그런데, 표지를 보면 흔히들 말하는대로 디자이너가 안티인 듯. 게오르규가 나이를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감상을 해 보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임에는 변함이 없는걸 보면 표지 사진은 가장 상태가 안좋은 순간을 캡춰해놓은 것 같다. 이 공연은, 사실 공연 당시 이래저래 악평에 시달리던 공연으로 소문이 자자했었던 것이기에 이렇게 영상물이 나온 걸 보니 음악 외적으로도 흥미진진하다. 하긴 라 스칼라에서 칼라스 이후 라 트라비아타로 성공을 거둔 적이 얼마나 되던가? 연출은 저 유명한 프랑코 제피렐리의 것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호화찬란한 극사실주의적인 무대를 자랑한다. 이 정도면 메트도 부럽지 않을 수준. 화질도 최상이고... 사실 블루레이로도 동시에 출시되었으니 그 쪽은 더더욱 말할 필요.. 2009.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