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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

2016 프라하 #3 (2016.5.17)

by iMac 2016.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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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 [Travel/europe] - 2016 프라하 #2 (2016.5.16~17)




멋진 점심식사 - u Certa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다 점심시간이 되어 출출해지자, 어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 앉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구글지도의 안내에 따라 무사히 식당에 도착. 문앞에 도깨비같은 것이 있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메뉴는 이것저것 들어 것은 있는데 무얼 시킬까 하다가 메뉴 추천을 받았다. 그날은 버섯 쇠고기 스테이크가 좋다고 해서 스테이크와 굴라쉬주문. 필스너도 한 잔 먼저 마셨는데, 이것에 비하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마셔본 맥주들은 전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이렇게 맛있을수가.


굴라쉬와 스테이크. 엄지 척!

차려 나온 음식은 일단 무척 소박한 모습. 하지만 맛은 정말 훌륭했다. 솜씨 좋은 가정식 대접을 받은 기분이었다. 따끈한 굴라쉬 국물을 한 수저 떠 넣으니 추위에 떨던 몸이 사르르 녹는 느낌. 스테이크 또한 적절한 식감이 환상적. 마무리로 커피 두 잔까지 마시고 팁 포함 770코루나. 대략 3만 5천원 정도? 두 사람이 이 정도 음식을 먹으려면 우리나라에선 가능하지 않은 가격.


프라하성, 페트르진 전망대


기분좋은 점심식사에 기분이 한껏 좋아져서 다시 프라하성으로 출발. 천천히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도착. 날씨는 여전히 흐릿해서 프라하에서의 사진들은 모두 아쉬움만 가득하다. 성비투스 성당은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눈에 담은 느낌이 나질 않는다. 어마어마한 위용에 그저 넋을 잃고 바라볼 뿐. 


프라하에서는 관광이 하루짜리 일정이라 그 와중에도 마음은 바쁘다. 프라하성을 대략 둘러보고 페트르진 전망대 쪽으로 이동. 페트르진 전망대로 이동하는 도중 현금인출기를 발견했다. 중간에 기념품도 사고 식비도 지불하고 해서 현금이 달랑달랑하던 참이라 처음으로 만들어간 체크카드를 사용해 보았다. 외국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쓰다니. 현금을 뽑고 페트르진 전망대까지는 고요한 숲길을 걸어 천천히 올라갔다.


프라하성에서의 전망.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페트르진 전망대는 막상 와 보니 이미 알고 오긴 했지만 이건 정말 에펠탑 모조품 같은 외관이 안타까웠다. 올라가서 내려다 본 전망도 딱히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프라하성에서 바라본 전망이 더 좋았던 듯.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프라하성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나을 뻔 했다. 없는 시간 쪼개서 가보기엔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성 비투스 성당. 날씨가 안타깝다.정감이 넘치는 풍경. 내려오는 길에.





다시 카를교 그리고 루돌피눔


현금을 뽑았던 이유 중 하나가 전망대에서 내려갈 때 후니쿨라를 타려고 했기 때문. 체코에 와서 처음으로 교통권을 뽑아서 타고 내려갔다. 내려온 다음 다시 카를교 방향으로 이동. 이번에는 반대방향에서 다시 카를교를 건넜다. 역시 카를교는 언제 어디서 봐도 멋지다. 

드보르작 동상. 루돌피눔 앞에서


카를교를 건너니 시간은 오후 5시쯤. 하루 종일 걸어서 피곤하기도 하고 다음 일정도 애매한데, 일단 저녁식사 전에 저 멀리 보이는 루돌피눔에 들르기로 했다. 클래식음악을 좋아하는 부부가 유럽에 여행을 왔으니 연주회장이 눈앞에 보이는데 점은 찍고 가야지 않은가?


걸어서 10분이 조금 못 되어서 루돌피눔에 도착.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오스트리아제국 황태자 루돌프의 이름을 딴 이곳은 오늘날 체코 필의 본거지로 잘 알려져 있다. 막상 와보니 겉모습은 소박하다. 체코답다고나 할까? 그 건물을 바라보며 서 있는 드보르작 동상. 일정상 드보르작 무덤은 못 가보지만 적어도 이곳에 문안인사는 드리고 싶었다. 


유명 음악가 상당수가 그러하듯 이 양반도 정말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거장이다. 변방지역 시골에서 태어나 근면성실함과 뛰어난 재능만으로 세계적인 대작곡가로 존경받는 삶을 살다 가셨으니 대단하다. 드보르작의 작품들은 알기 쉽고 효율적이며 동시에 결코 수준 낮은 음악이 아니다. 이렇게 음악을 작곡하는 것도 보통 능력은 아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감개가 무량했다. 



두 번째 저녁식사 - 미쿨카 식당


오전에 갔던 길을 되짚어 구시가광장을 지나니 시간은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 피곤해서인지 딱히 먹고 싶은 건 없지만 배는 고프니 뭔가 먹어야겠다 싶은 애매한 상황. 숙소 인근 식당 중 검색해서 미쿨카 식당에 피자를 먹으러 갔다. 피자는 제법 훌륭했는데, 내가 시킨 파스타는 다소 부담스러운 구성. 돼지고기에 계란후라이까지. 재료들이야 다 맛은 있는데 전체적인 구성은 무거운 맛. 아무튼 일단 저녁도 먹기는 잘 먹었다.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 미쿨카 식당 피자!



저녁식사 후 마지막 코스는 닳도록 이름을 들어온 바츨라프 광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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