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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

2016 비엔나 #7 (2016.5.21) - 슈타트파크

by iMac 2017. 1. 30.

Stadtpark - 시립공원


오페라 극장 앞의 북적거리고 멋들어진 광경 속에서 정신 차리고 - 그곳 주변은 그냥 둘러보기만 해도 시간이 잘 간다 - 트램에 올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다 보면 슈타트파르크 - 시립공원 또는 시민공원이라고 번역하는 공원에 도착한다. 정류장이 두 개 있는데 먼저 도착하는 정류장인 'Weihburggasse'에서 내리면 된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Stadtpark


정류장에 내려서 조금 걷다보면 공원 옆문이 보이고 벌써부터 저멀리 황금색으로 빛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기념상이 보인다. 어디서든 많이 보아온 바로 그 모습. 1820년에 개장한 빈에서 가장 오래 된 공원이라고 하는데, 도심 속 소담한 공원의 분위기가 참 좋다. 날씨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 나와 쉬고 있고 개중에는 웨딩촬영하는 커플도 있어서 어딜가나 웨딩촬영은 비슷하구나 싶었다.



정류장에서 내려 걷다보면..우리들의 정원, 이라고 적혀 있다공원 옆으로 흐르는 수로


공원 속에 앉아 있다보니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것이 참 편안해졌다. 여행의 좋은 점이 이런 것인가 보다 싶었다. 평소의 일상은 얼마나 머리 아프고 복잡했던가? 고민도 많고 불만도 많고.. 따스한 햇살 속에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 오는 공원 벤치에 앉아 푸르른 주변 풍경 속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슈베르트브루크너마카르트


여행의 컨셉이 '음악여행'이니 이곳에서도 음악가들 찾기는 이어진다. 이곳의 대표는 역시나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기념상이고 언제나 계속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소. 그 외에도 이런저런 유명인의 기념상이 있는데, 슈베르트와 브루크너가 눈에 띈다. 그리고 한 쪽에는 벨베데레에서 나의 숨을 멎게 했던 화가 한스 마카르트의 조각상도 있다. 마카르트의 '오감'은 저작권의 문제도 있고 검색해보면 찾을 수 있으니 이곳에 퍼오지는 못했지만 대신 이 조각상으로 아쉬움을 대신한다.







베토벤 광장


공원 정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 조금만 더 가면 베토벤 광장이 나온다. '광장'이라고 하기엔 좀 소박한 공간인데 아무튼 베토벤 선생은 별도로 이름이 붙여진 공간에 따로 모셔져 있다. 이 기념상 역시 어디선가 사진에서 많이 보아온 모습. 기념상 좌우 공간에 역시 벤치가 있으니 이곳에서도 잠시 앉아 따스한 햇볓을 쪼이며 동상을 올려다 보았다.




베토벤광장에서 일어나 다시 처음 내렸던 Weihburggasse 정류장에 갔다. 정류장 근처에 길가에 마침 식수를 받을 수 있는 음수대가 있어서 물병에 물을 받았다. 유럽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 늘 생수의 문제인데 빈에서는 이렇게 음수대를 찾으면 물이 해결되니 다행이다. 물맛도 크게 거부감없는 무난한 맛. 


킴 코흐트에 가는 길


마스터셰프 코리아 심사위원으로 나와서 잘 알려진 김소희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킴 코흐트(Kim kocht)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저녁에는 오페라를 보러 가야 하니 점심은 좀 든든히 먹고 저녁은 적당히 떼우기로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같은 빈에 있으니 한 번쯤 가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에서 검색하니 장소를 몇 번 옮기신 듯 한데 홈페이지에서 현재 위치를 찾아 검색했다. (http://www.sohyikim.com)


식당은 빈을 시계로 놓고 보면 시계 바깥 북서쪽에 위치. 시립공원에서 일단 아까 탔던 2번 트램에 올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다보면 'schwedenplatz'역에서 1번 트램으로 갈아타야 한다. 슈베덴플라츠 역에서 2번 트램은 방향을 바꿔 북쪽 도나우강을 건너가기 때문. 1번 트램을 타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Schottentor' 정류장에서 하차. 이곳에서 식당이 위치한 베링거가세 방향으로 가는 트램 아무거나 잡아타면 된다. (시계 바깥쪽 방향으로 가는 거 아무거나) 그곳에서 몇 번을 타고 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금 실감한다. 



식당은 조금 외곽에 떨어져 있는데, 그래도 시립공원에서 출발해서 30분 남짓 걸려 도착한 듯 하니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는 거리는 아니다. 확실히 빈 시가지는 트램으로 여행하기에 딱 좋은 편안한 공간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식당앞에 오후 1시 조금 못되어 도착했다. 점심식사 이야기는 아무래도 별도 포스팅으로 할애해야겠다. 점심식사는 다음 포스팅으로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