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퓨저
디퓨저 - Diffuser, 언제부터인지 디퓨저라는 상품이 일상 생활에 파고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다. 방향제 정도로 이해가 되는데, 향수 같은 액체가 담긴 병에 긴 막대기를 꽂아서 향이 퍼져 나가도록 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언제부터 이런 걸 썼다고 이렇게들 쓰고 있나 싶기도 하다.
록시땅 홈 디퓨저 세트
와이프가 록시땅 제품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디퓨저까지는 살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와이프가 친구로부터 디퓨저 세트를 선물받았다. 여러 향기가 있지만 선물받은 것은 윈터 포리스트.
정확한 향의 명칭은 'rameaux d'hiver' - 라모 디베르. 단품만 검색하면 록시땅 홈페이지에서 '라모 디베르 퍼퓸 리필'이라는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다. 'rameaux d'hiver'라는 단어가 궁금해서 구글님께 문의하니, 대략 '겨울 나뭇가지' 정도로 이해된다. 록시땅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도 '한 겨울 전나무 숲의 따뜻한 오두막 향'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설명이 다소 장황하긴 한데, 아무튼 결론은 대만족. 침실에 아주 조금만 병에 담아 디퓨저 스틱도 4개만 꽂아 두었는데도 향이 은은하고 강하게 퍼져나간다. 첫날은 다소 강했고 그 다음날부터 은은하게 배어나는 것이 좀 더 편안해졌다. 향기의 존재로 인해 방안의 분위기가 순간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이래서 디퓨저를 사는구나 싶다.
공짜로 선물받아서 더 맘에 드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향도 우리 취향에 딱 맞아 다행이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없이도 살았었는데 일단 경험하고 나니 계속 쓰고 싶어진다. 아주 조금씩만 덜어서 오래오래 쓸 생각이긴 하나 다 쓰면 또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안 공기를 바꿔주면서 순식간에 공간의 품격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효과가 탁월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나 처럼 디퓨저에 관심 없던 사람마저 다음에 또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찾아보니 집들이 선물로도 요즘 많이 찾는 것 같다. 그럴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적으로는 휴지가 여전히 최고이긴 하나, 이런 디퓨저 세트 하나도 괜찮아 보인다. 아니, 아주 훌륭한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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