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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figure

RX-78-2 Gundam (CS - Cross Silhouette Frame)

by iMac 2018. 7. 29.

진부한 표현같지만, 7월부터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8년 7월 현재, 북반구 지역은 전세계적으로 재앙수준의 더위라고 하니 이런 무더위 속에 살아가고 있는 지금 상황은 기록으로 남겨둘만 하리라


아무튼, 이럴 때 뭔가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고역일 것이다. 그나마 SD급은 그런 점에서 그럭저럭 손댈만 하다. 앞선 포스팅에 이어 CS 프레임으로 완성한 건담 포스팅. 부분도색과 먹선을 고민한다고 했는데, 날도 덥고 해서 최대한 간단히 즐기자는 원칙을 지키고자 최소한의 먹선만 넣어줬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의 건프라 포스팅.



SD건담 크로스 실루엣 RX-78-2SD건담 크로스 실루엣 RX-78-2



사실 이 제품은 먹선이 들어갈만한 포인트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다 넣어주자면 그것도 작업량이 은근히 많아질 것 같고, 먹선이 많이 들어갈 경우 잘 다듬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기에 아주 조금만 넣었다. 그 외, 헤드발칸을 노란색 건담마커로 칠해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이쯤에서 마무리.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이지만 있을 건 다 있고, 특유의 분위기는 모두 모여 있는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많이 만들어 보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SD급 중 최고인 듯. 실제로 고수분들 중에 여러 등급을 섞어서 이런 식의 모형을 만든 작례를 본 적 있는데, 반다이가 아예 그런 컨셉으로 만들었다. 







차츰 복잡한 건프라 만들기에 지쳐서 손을 놓은 참인지라 이런 컨셉의 제품은 대환영이다. 먹선 때문에 좀 망설이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넣어주니 역시 좀 더 볼만해졌다. 



개봉기에서도 썼듯이 SD급에 프레임이, 그것도 팔다리가 굽혀지기까지 하다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부분적으로 여전히 스티커가 필요하긴 하지만 상당부분 색분할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놀랍다. 간단한 구조로 흔히들 골다공증이라고 불리던 이전 모델과 달리 외장과 내부 프레임까지 존재하는 작지만 알찬 녀석이다. 





작고 단단해서 안정적으로 잘 서있고 관절도 적당히 움직여서 짤막하지만 제법 자세가 나온다. SD급에서 이렇게 자연스러운 발도자세라니. 퍼건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장면들 모두 그럭저럭 재현이 가능하다. 마지막 라스트 슈팅장면도 거뜬하다. 작은 크기라 작년에 구입한 혼스테이지 스탠드에 물려주면 딱이다.





SD 프레임



CS프레임으로 완성하고나면 SD 프레임이 남는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짐(GM)'의 머리가 들어 있어서 간단히 프레임에 머리만 얹어서 만들어 줄 수 있다. 외장이 없으니 훨씬 빨리 만들 수 있고 프레임만으로도 안정적으로 잘 서있어서 이것만 보고 있어도 은근 유쾌해진다.





짐과 건담의 머리를 바꿔줄 수 있어서 바꿔주면 나름 코믹한 장면도 연출할 수 있다. 현재 퍼건 외에 크로스본 건담, 나이팅게일 정도가 보이는데 앞으로 다양한 라인업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프레임이 워낙 좋으니 앞으로 반다이도 주구장창 잘 써먹을 듯. 사골하면 반다이 아니던가?





아무튼, 건프라에 좀 시들해진 참에 부담없는 크기로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준 킷으로 적극 추천한다. 자쿠2도 새로 나온 것 같으니 곧 만들어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