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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figure

RX-0 Unicorn Gundam (RG, Destroy Mode) 유니콘 건담 - 디스트로이 모드

by iMac 2019. 2. 23.



한동안 건프라작업이 중단되었다가 오랜동안 방치되었던 RG 유니콘을 되살려 내면서 간만에 작업을 재개하게 되었다. 이전 포스팅처럼 유니콘 건담은 유니콘 모드와 디스트로이 모드 각각 고정형으로 만드는 것이 두고 보기에도 좋아서 RG도 그렇게 만들려고 발매 되자마자 2개씩이나 구입했었다.


그러다가 가조립 한 번 해보고 내팽개쳤던 것이 드디어 맘에 들기 시작해서 내친김에 나머지 하나도 개봉해서 드디어 디스트로이 모드로 완성했다. 





지난 번 조립 작업이 1년 6개월 전이고 신제품을 처음 만든 것이기도 해서 지금 시점에 열어보니 다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기분이었다. 이번에는 좀 더 애정을 가지고 만들었는데, 그래도 두 번째 만드는 거라고 각 부분이 좀 더 눈에 잘 들어오고 익숙해졌다. 




어깨 장갑 변신 기믹은 여전히 살짝 아쉬운데, 그래도 처음 만들었을 때 보다는 나아졌다. 요령아닌 요령이라면, 절대로 그냥 기존에 알고 있던 '감'으로만 변신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매뉴얼대로 꼼꼼하게 따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변신과정에서 움직이는 부품의 회전각도라던가 방향 등을 잘 보고 그대로 따라해야 볼 만 해진다. 





처음 만들었을 때에는 변신 과정에서 어깨 장갑 안쪽이 잘 안벌어져서 영 보기 싫었는데, 그게 다 매뉴얼대로 하지 않아서였다. 지금은 그런대로 훨씬 볼만해졌다. 


유니콘 모드에서는 몇 가지 생략했던 스티커도 두 번째 만들면서는 빼놓지 않고 모두 부착했다. 먹선은 역시나 최소한만 넣어주었다. 





탄창은 지난 번 처럼 타미야 에나멜 미디엄 블루로 칠해주고 뿔은 건담 마커 노란색, 가운데 부분은 칠해 줄까 말까 생각 끝에 다크 그레이 에나멜로 칠해주었다. 뿔은 금장 스티커가 들어 있긴 한데, 내 취향에는 역시 노란색이 눈에 잘 들어와서 좋아 보인다. 


부분도색은 여기까지만 작업했다. 앞으로는 가능하면 추가 도색 작업은 최소한만 해줄 생각이다. 이정도만 해주고 나서 봐도 제법 만족스럽다. 디스트로이 모드시 비정상적으로 다리가 길어졌던 MG와 달리 변신 후의 프로포션도 완벽해서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변신 부위도 MG보다 훨씬 깔끔하게 움직이고 고정성도 좋다. 물론 모든 부분이 다 좋은 것은 아니어서 여유가 된다면 역시 유니콘 모드 / 디스트로이 모드 각각 고정으로 만들어 두는 것이 제일 속 편하다. 


처음에는 여러모로 기대가 컸다가 살짝 낯선 모습에 실망하면서 방치하기까지 했었는데 이제는 아무리 봐도 지금까지 발매된 유니콘 건담 모형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쯤되면 나로서는 엄청난 반전인 셈이다. 그렇게나 별로라고 생각했다가 이제는 최고라니. 생각이란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구나 싶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로봇혼, MG 유니콘과 함께 세워두고 봐도 역시 디테일과 완성도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물론, MG에서 느껴지는 볼륨감은 어떻게 할 수 가 없지만 지난 번에도 포스팅했듯이 이제 와서 보니 MG가 이렇게 허전해 보일 수가 없다. (물론, 가지고 놀기에는 여전히 로봇혼이 최고다)


유니콘 건담유니콘 모드 / 디스트로이 모드



당분간은 아주 잘 만들려는 마음을 비우고 속 편하게 만들기만 하려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있는 그대로 만들기에 색분할도 거의 완벽하고 제품 자체의 완성도도 높은 RG 계열이 딱 적당해 보인다. 지금까지는 다소 제한적인 선택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RG를 주종목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생각이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