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ateau462

CoverSutra 맥용 프로그램에는 이것저것 재미나고 보기에도 좋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음악을 많이 듣는 입장이라면 coversutra는 강추 프로그램이다.($19.95) 아이튠즈와 연동하는 프로그램으로 보다 간결하고 보기 좋은 아이콘으로 아이튠즈 조작을 대신하게 해주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재생중인 앨범커버를 바탕화면에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커버 표시는 화면 어느곳이나 마우스로 옮겨 놓을 수 있고 더블 클릭이나 단축키로 제어창을 띄울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이야말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경우일 것이다. 앨범커버는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쥬얼케이스와 일반 CD 케이스, LP 자켓 모양인데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마지막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듯. 내가 보기에도 제일 그럴 듯 하다. 이와 비슷한 라이벌 프.. 2009. 10. 17.
악령 악령(상)(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2-9)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도스토예프스키 (범우사, 1998년) 상세보기 드디어, '악령'을 다 읽었다. 임팩트는.. 솔직히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보다는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 작가가 안겨주는 충격에 대해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것일까? - 역시나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변함없이 엄청난 분량으로 압도적인 필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시종일관 작가의 손끝에 정신없이 휘둘리는 느낌도 여전하다. '악령'의 개념 자체가 다분히 상징적이고 놀랍도록 의미심장하다. 특히 작가 사후 진행된 러시아의 정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샤토프의 운명이 실제 사건에 근거했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예지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키릴로프와 스타브로긴의 마지막은 참, 대담하기 그지없는데 과연 .. 2009. 10. 14.
브루크너 : 교향곡 제4번 "로맨틱" (1878/80) - 헤레베헤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Harmonia Mundi) 2005 헤레베헤가 브루크너를? 나중에 포스팅할 기회가 있겠지만 헤레베헤의 첫 번째 브루크너 녹음이었던 7번을 흘깃 스쳐보면서 늘상 무심코 지나치곤 했다. 아무리 요즘 경향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원전악기 스타일의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에 의한 브루크너는 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강했다.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즘 이 연주를 종종 즐겨 듣는다. 정말 의외지만 요즘은 녹음이 잘 된 4번 중에서 꼽으라면 선뜻 이 연주를 꼽고 싶을 정도. 나도 헤레베헤의 브루크너를 좋아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결코 앙상하지 않고 적당한 규모에 의외지만 적당히 포근한 울림이기도 하며 동시에 상쾌한 음향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녹음도 잘 되었고.. 노링턴이 들려주는 다소 강박적인 느낌의 싸늘하고 퀭한 소노리티에 비하면 훨씬.. 2009. 10. 11.
카라얀 - 데카 박스 이 박스는 여러 해 전에도 다른 커버사진으로 발매된 적이 있었는데 작년 카라얀의 해를 맞아 위와 같은 모양으로 다시 발매되었다. EMI의 엽기적인 박스도 장만한 마당에 이걸 마다할소냐... 들여놓은지는 꽤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제대로 다 들어보지는 못하고 있다는. 아무튼... 주지하다시피 카라얀의 디스코그래피는 EMI와 DG가 양분하고 있고 데카는 물론 유명한 오페라 음반을 여럿 남기고 있기는 하지만 순수 관현악 작품은 좀 드문 편이다. 1959년에서 65년까지의 사이에 빈 필하모니와 함께 데카에서 녹음한 관현악 작품 녹음의 전집이라고 하는데 EMI와 DG사이에 끼어있는 귀중한 틈새의 기록이라 하겠다. 시기적으로 볼 때 카라얀의 진정한 전성기 시절 빈 필과 함께 한 알짜배기 기록들이라 하겠는데 64년이후부.. 2009. 10. 5.
외환은행 인터넷 뱅킹 - 맥 지원! 29일부터 외환은행에서 매킨토시용 인터넷 뱅킹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설치해 보니 속도도 빠르고 공인인증서도 잘 인식해서 일단 만족스럽긴 한데, 문제는 OTP카드 사용을 의무화했다는 것이다. OTP카드가 없는 나로서는 은행을 방문해서 만들어야만 한다는 것이 좀 그렇다. 그래서 현재는 조회만 되고 이체는 불가능한 상황. 아무튼 이것으로 윈도우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중 한가지가 해소되긴 했다. 조만간 OTP카드도 만들어야 할 듯. 2009. 10. 1.
시오노 나나미 - 로마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시오노 나나미의 신작. 로마인 이야기가 끝나고 이제 끝인가 싶었는데 2권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로마 이후의 지중해라.. 상당부분의 이야기는 기존에 이미 출판된 책속에 서술된 내용과 겹친다. 베네치아 공화국을 다룬 바다의 도시 이야기라든가 전쟁 3부작 등등. 기존의 책들과의 차이점이라면 겹치지 않는 부분 위주로 서술하고 겹치는 부분은 대략 훑고 지나가는 식이다. 숲을 그려나가는 식이고, 보다 자세한 나무는 그 책들을 참고하라는 식. 나야 이미 다 읽어 본 사람이니까 상관은 없는데, 아직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느낌이 어떨지 모르겠다. 그럼 새로울 것이 없는 책이냐 하면, 결코 그렇지는 않다. 그럴거라면 이렇게 두툼한 2권의 책이 나올리가 없지 않겠는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실감하게 된 것이 북아프리카를 .. 2009. 9. 20.
로엔그린 - 비쉬코프 로엔그린 : 요한 보타 엘자 : 아드리안느 피총카 텔라문트 : 팔크 슈트루크만 오르트루트 : 페트라 랑 하인리히 왕 : 연광철 전령 : 아이케 빌름 슐테 세미온 비쉬코프, 지휘 / WDR심포니 오케스트라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로엔그린 전곡 레코딩. 비쉬코프는 얀손스와 함께 대표적인 구 소련 출신 카라얀 문하생의 한 사람인데, 최근까지 여러 모로 얀손스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로엔그린 신보는 그간의 무관심을 무안하게 만드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시종일관 느껴지는 지휘자의 원숙한 손길이 정말 대단하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유유히 흘러가는 음악의 흐름이 인상적이다. 오케스트라의 밀도 있는 울림은 물론이요 녹음또한 훌륭해서 진한 표정과 투명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 2009. 9. 13.
야나체크 공부하기 - 예누파!!! 예누파 : 니나 슈템메 라차 : 요르마 실바스티 슈테바 : 페르 린드스코그 코스텔니츠카 : 에바 마르톤 연출 : 올리비에 탐보시 페터 슈나이더, 지휘 / 리세우 가극장 오케스트라 야나체크의 오페라를 들어보려는 생각은 꽤나 오래 전부터 하고는 있었다. 문제는 계속 '생각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본도 구해놓고 줄거리도 읽어보고.. 그러다가 최근에 이런저런 자극을 받아서 드디어 들어보게 되었다. 시작은 역시 대표작인 '예누파'. 우선은, 타이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DVD로 시작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이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제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바르셀로나 실황인데, 요즘 리세우 극장의 활약이 정말 대단하다. 체코 오페라까지 올릴 정도이니 못하는게 없다고 할 정도다. 아무튼, 결론은 무척이나.. 2009. 9. 12.
마스네 공부하기 - 타이스 마스네의 타이스라면 당연히 바이올린 곡으로 유명한 '타이스의 명상곡'이 너무나도 유명한데, 정작 오페라 자체는 별로 관심의 대상이 아닌 것이 사실이다. 최근들어 -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 마스네야말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 최고의 작곡가라는 점을 새삼 실감하면서 마농은 물론 그 이외의 다른 여러 작품의 음반을 모으고 들어보려고 생각중이다. 오페라를 익히는데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사람마다 방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단 보는 것 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위의 DVD. 유명한 이탈리아 연출가 피에르 루이지 피치가 연출하고 이제는 어느새 고인이 된 이탈리아의 베테랑 오페라 지휘자 마르첼로 비오티가 지휘한 라 페니체 극장 2004년 실황. 연출이 좀 단촐하고 발레를 많이.. 2009.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