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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beethoven43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2 - 교향곡 제1&6번 : 피츠너 (Naxos, 1928/1930) 베토벤 교향곡 제6번 F장조 op.68 “전원”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1930년) 교향곡 제1번 C장조 op.21 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28년) 1927년은 베토벤 서거 100주기였다. 뭔가 기념이 되는 해에는 이런저런 행사도 열리고 클래식 음반업계에서는 다들 잘 알다시피 기획음반을 내놓고는 했는데 음반산업 초창기인 그 무렵 또한 마찬가지였나 보다. 1920년대 전기녹음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녹음기술도 그 이전 시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에서 대편성 관현악작품 녹음에 대한 의욕적인 시도들이 이어지는데, 마침 1927년의 베토벤 서거 100주기를 맞아 독일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을 기획했다. 이 음반은 한스 피츠너.. 2016. 12. 22.
apple music - 아르투르 슈나벨,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 (Warner, 리마스터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1932~1935년 녹음) 아르투르 슈나벨, 피아노 이건 뭐, 기다리면 결국 다 나오는구나 싶은 상황. 보다 심도 높은 이야기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다시 포스팅하고 싶지만, 동시에 '시의성'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으니 일단은 올리고 본다. 애플 뮤직 ‘둘러보기’란에 들러 종종 최신곡을 눌러보고 있는데 들어가 보니 요즘 표현대로 뙇! 그 존재감도 당당히 슈나벨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리마스터링 음반이 등록되어 있다. 예전 표현같으면 나오자마자 놓치지 말고 집어드시라..는 식으로 추천을 권했겠지만, 애플뮤직의 환경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누가 집어가서 음반을 못 살 걱정은 없으니 그저 바로 접속해서 들어보시라고 권할 따름. 아무튼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해진다. 세계.. 2016. 12. 18.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1 - 교향곡 제5번 : 니키쉬/베를린 필 (DG, 1913년)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아르투르 니키쉬, 지휘베를린 필하모니 (1913년, DG) 베토벤 교향곡에 대한 집중적인 나 나름대로의 정리는 언제고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였다. 언제까지나 마냥 생각만 하고 방치할 수는 없기에 억지로라도 시동을 걸어본다. 첫 시작을 무엇으로 할까 생각하다가 결국은 시대순으로 포스팅해보자는 생각에 니키쉬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선택했다. 앞으로 진행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시대순으로 쭉 진행할지 시대를 섞어가면서 진행할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초창기 5번 교향곡 녹음 아르투르 니키쉬(Arthur Nikisch, 1855~1922)는 헝가리 출신 지휘자로 베를린 필의 2대 상임지휘자였으며 초창기 지휘계의 전설적인 마에스트로였다. 특히나 베토벤 5번 교향곡 .. 2016. 12. 15.
다시 베토벤 이 공간에서 내 개인사정에 대해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현재 이래저래 힘든 상황을 지나가고 있으며, 그에 따라 고민도 참 많이 하고 있다는 점만 언급하고 싶다. 문제는, 이 상황에 대해 고민을 하면 할 수록 뭔가 뾰족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그냥 이대로 체념하고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자괴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냥 이대로 살아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아마도 내 사정을 아는 다른 사람이라면 정말 배부른 소리라고 할 것이다. Portrait by Joseph Karl Stieler, 1820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아무튼.. 이러한 힘든 시기일수록 베토벤을 돌아보게 된다. 그냥 단순히 역경을 이겨낸 경우라서가 아니라, 베토벤의 작품들을 돌아보면 볼수록 그동안 내가 무심히 지나쳐버린 것이 얼마나.. 2014. 9. 27.
엘렌 그리모 - 베토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피아노 소나타 opus109 & 110 쿠르트 마주어, 지휘 / 뉴욕 필하모닉 엘렌 그리모, 피아노 역시 별 고민 없이 올리는 포스팅. 바쁘고 피곤하고.. 지금 막 집어들고 듣고 있는 음반. 이 음반도.. 어느새 10년이 지난 음반이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를 알게 된 것도 이 음반이 처음. 그 때까지 좀 어렵게 생각하고 있던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 음반을 통해서였다. 지금 다시 들어도 여전히 그녀 특유의 청량감이 정말 시원하게 다가온다. 협주곡의 경우 뉴욕필의 반주와 녹음 상태가 최상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그런대로 들어줄만 하며 4번 특유의 정갈하고 청신한 분위기와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30, .. 2010. 10. 27.
얀센 - 베토벤, 브리튼 바이올린 협주곡 네덜란드 출신의 글래머러스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야니네 얀센의 음반. 그녀의 음반은 이번에 처음 산 것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단히 만족스럽다. 우선 기라성같은 경쟁 음반이 줄지어 늘어선 베토벤의 협주곡이 기대 이상의 멋진.. 아니, 이런 스타일의 연주 중에서는 최상급으로 올려 놓아도 무방한 대단한 수작이다. 녹음도 좋고, 오케스트라의 반주도 좋고.. 파보 예르비의 지휘를 그동안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더더욱 놀랍다. 브레멘 도이치 캄머 필하모니인데 소편성이지만 지나치게 뻑뻑한 느낌도 없고 박력 만점이다. 체트마이어/브뤼헨, 테츨라프/진만의 연주들이 들려준 스타일의 연장선에 위치한 연주로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 연주를 좀 더 자주 듣게 될 것 같다. 빠른 템포로 시원하게 질주하면서도 프레이즈.. 2010. 7. 1.
르네 라이보비츠 /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베토벤 교향곡 전집(체스키) 이 연주는 사실, 오래 전부터 일부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거의 컬트적인 대접을 받아온 연주였다. 이게 그렇게 대단한 연주라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오고 있었는데, 특히 정격연주가 한창 붐을 이루던 90년대 초반 전투적인 베토벤 해석의 선구자라는 식의 평판을 얻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시쳇말로 '인구에 회자되는' 그런 대접은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 나 또한 위의 1&3번 음반을 사서 처박아 놓고만 있다가 다시 꺼내 들어본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일단 진지하게 다 듣고 나니까 그 동안 이 연주를 왜 안 듣고 있었는지 정말 후회막급. 당장 나머지 음반들 수배에 나섰다. 한장씩 모아서 결국 5장 모두 모았는데 정말 듣기 좋다. 이 녹음의 정체를 찾아보니 리더스 다이제스트사를 위해.. 2010. 3. 21.
베토벤 교향곡 전집 - 하이팅크 / LSO 예전에 7번을 한 장 들어보고 꽤 들을만 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후 잊어버리고 있다가 전집 세트로 묶여 발매된 것으로 장만. 2005~2006년의 실황 녹음이니 어느덧 하이팅크도 70대의 노장이 되었는데 베렌라이터 에디션을 선택하고 반복구도 충실히 이행하는 등 최신 성과를 어느 정도 수용한 해석이다. 그래도 이 전집은 최근에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전집물 중에서는 현존하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과거의 거장이 지휘한 것인데다가 연주 스타일도 최신 경향과 하이팅크 자신의 담백한 정공법이 잘 맞물려서 중용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맛도 나름대로 잘 살린 훌륭한 연주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현대 오케스트라를 기용해서 정갈하고 다이나믹하게 다듬어내는 베토벤 해석이 요즘 경향인듯 한데 상당한 호응을 .. 2010. 2. 27.
베토벤 : 교향곡 제3번 "영웅" - 샤를 뮌쉬 / 보스턴 심포니 (타라) CD1 - 1956.9.21 샤르트르 대성당 실황 베토벤 : 교향곡 제3번 "영웅" 바버 : 현을 위한 아다지오 CD2 - 1956.9.19 샹젤리제 극장 실황 브람스 : 교향곡 제2번 드뷔시 : 교향시 '바다' 이런 음반은.. 감흥이 따끈따끈할 때, 아직 식기 전에 짤막하게 얼른 포스팅하는 것일 좋을 것 같다. 이 무렵 뮌쉬와 보스턴 심포니의 다른 연주들도 종종 듣다 깜짝 놀라곤 하는데 이번 타라의 음반은 그 정점인 것 같다. 에로이카의 첫 화음이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들리는 연주도 달리 없을 것 같다. 느낌 자체는 심지어 사발의 것과 약간 비슷한데 뮌쉬의 것에는 힘이 더욱 실려 있어서 처음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해진다. 볼륨을 너무 올려 놓아서도 아니고 아무튼.. 엄청난 응집력이다. 디테일은 좀 거친 .. 2009.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