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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concert34

바그너 : 트리스탄과 이졸데 (2023.2.20.) - 빈 국립오페라 또 늦어지고 있는 후기. 사실 이번 빈에서의 핵심일정은 바로 이것,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였다. 바그너 : 트리스탄과 이졸데 필립 조르당, 지휘 / 빈 국립오페라 안드레아스 샤거(트리스탄), 니나 스템메(이졸데), 이아인 패터슨(쿠르베날), 크리스타 마이어(브란게네), 크리스토프 피셰서(마르케왕) 5년만에 다시 찾은 빈 국립오페라. 이번 시즌 무대 가림막 디자인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잡은 자리는 2층 정중앙. 항상 궁금한 자리였는데 아무튼 예매에 성공. 나중에 보니 우리 부부만 동양인.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야가 훌륭하고 음향도 훌륭한 이상적인 자리이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썩 편하지는 않았다. 아늑한 방 같은 구조에 만석으로 앉아 있으려니 뭔가 답답. 사람들의 열기.. 2023. 6. 23.
빈 필 연주회 후기 (2023.2.19.) 예전 같으면 여행 경로라든가, 기타 등등 일정을 열심히 포스팅했을텐데 이제는 그것도 좀 귀찮은 듯. 그래도 연주회 후기만큼은 기록해 두어야겠다 싶어 올려본다. 2023.2.19. 빈 무직페라인 잘(Wien Musikvererin Großer Saal) 쇤베르크 : 정화된 밤 R. 슈트라우스 : 알프스 교향곡 크리스티안 틸레만, 지휘 / 빈 필 정말 출발 직전 급하게 예매한 연주회. 빈에서의 메인 일정은 따로 있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표를 예매했다. 하다보니 처음으로 입석으로 예매했는데 신선한 경험이었다. 경험해보니, 최대한 빨리 가서 줄을 서는 것이 최고. 그래야 안에 들어가서 시야가 괜찮은 난간 앞쪽에 자리잡을 수 있다. 또한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외투를 로비에서 맡기라고 안내하고 있.. 2023. 5. 17.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 마지막 벼락치기로 썼던 연주회 후기. 드디어 2022년 마지막.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야 할 텐데.. 2022.11.3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원래 이 공연은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 공연 있기 전부터 베를린에서 신연출 반지공연 지휘도 틸레만에게 넘겨주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공연 자체가 취소되나 싶었지만, 지휘자를 교체해서 무사히 성사된 공연. 공교롭게도 얼마 전에 갔던 빈 필 연주회와 브람스 프로그램은 겹치는 상황. 지휘는 이날의 경우가 좀 더 보편적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브람스의 그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오케스트라는.. 솔직히 예전부터 이 악단은 딱히 개성이 뚜렷하지도 않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왔고, 그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을 뿐이었다. 2022.12.19. .. 2023. 3. 14.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 3 니벨룽의 반지에 이어지는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마무리를 위해 좀 더 서둘러야겠다. 이번 후기의 장소는 모두 다르다. 2022.11.4.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자리는 합창석, 지난번 귀르체니히와는 반대편에 위치는 맨 뒷줄에 앉았는데 역시 사각지대가 생기고 음향이 좀 균형이 맞지 않는 점은 있으나 결론적으로 지난번보다는 훨씬 나았다. 합창석에 앉는다면 음향적인 측면에서 맨 뒷줄이 나은 듯. 2014년 세월호 때도 취리히 톤할레 연주회 때 바흐의 에어를 추모곡으로 듣고 묵념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연주회 얼마 전에 발생한 가슴 아픈 일 때문에 또 같은 곡을 빈 필이 연주하는 것으로 듣고 역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휘자 이하 오케스트라 단원 모두 숙연한 분위기. 이렇게 함께 마음 아파하는 것.. 2023. 3. 14.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니벨룽의 반지 4 : 신들의 황혼 처음에는 언제 끝나나 혹은 실제로 이걸 보는게 맞나 하는 기대, 흥분으로 시작했는데 역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어느새 마지막 공연날이 다가왔다. 처음 시작 라인의 황금처럼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하는 마지막 공연. 이전 두 공연과 달리 훤한 낮에 오페라하우스로 향한다. 2022.10.23. 신들의 황혼 - 대구오페라하우스 신들의 황혼은 반지 중에서 바그너의 대본 작업순서상 가장 먼저 이루어진 덕에 그나마 가장 전통 오페라에 비슷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안나오던 합창단도 나오고.. 역시나 길고 작곡기법상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긴 하지만 오히려 가장 쉽게 술술 잘 들을 수 있기도 하다. 지그프리트역은 지그문트역을 불렀던 조너던 스타우턴이 다시 나와주었다. 그 외에 하겐역에 예전 아틸라 전.. 2023. 3. 14.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니벨룽의 반지 3 : 지그프리트 한글 표기 방식은 지금까지 '지크프리트'가 더 익숙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지그프리트'를 사용하고 있어서 역시 그렇게 적었다. 독일어 발음을 생각해 보면 어느 쪽도 정확하지는 않은데 '지그프리트'도 나름 일리는 있는 것 같다. 어느덧 세 번째로 방문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널찍하고 쾌적하게 조성된 주변 환경도 마음에 든다. 다만 숙소랑 아주 가깝지는 않았던 점이 살짝 아쉽긴 했으나 그럭저럭 걸어 다닐만했다. 2022.10.19. 지그프리트 - 대구오페라하우스 지그프리트는 처음부터 뭔가 불안했다. 지그프리트역을 맡은 크리스티안 프란츠는 일단 노장인 데다가 체격조건이 지그프리트라기보다는 미메스러운 모습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서 캐스팅 명단에서 이 사람을 보는 순간 뭔가 싸~ 했다. 실제로 막이 오르니 미메가 .. 2023. 3. 14.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니벨룽의 반지 2 : 발퀴레 원래 이런 감상은 공연 직후에 올렸어야 맞는데, 이런저런 사정상 포스팅이 늦어지다 보니 대략적인 감상만 올릴 수밖에 없어 아쉽긴 하다.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올려본다. 2022.10.17. 발퀴레 - 대구오페라하우스 전날 일요일 오후 3시에 있었던 라인의 황금에 이어 다음날인 월요일 오후 7시에 열린 발퀴레 공연. 지금 생각하니, 문득 얼마 전 연광철 씨 인터뷰 내용이 떠오른다. 우리나라는 유럽처럼 일찍 퇴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오페라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없다는. 이를테면, 빈 슈타츠오퍼였으면 5시에 시작해서 10시 무렵 끝났을 텐데, 우리나라 사정상 월요일 저녁 7시에 공연 시작하는 것도 상당히 빠듯한 셈이다. 덕분에 자정 무렵 끝난 공연. 오페라단 소속 가수들의 사정상 전날 출연했던 가수들 .. 2023. 3. 13.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니벨룽의 반지 1 : 라인의 황금 작년 연말 이전에 올렸어야 하는데 점점 늦어져서 어느새 3월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아무튼 작년에 경험했던 일 중 가장 뿌듯했던 경험의 순간. 니벨룽의 반지 살면서 대구는 예전에 상가집에 갈 일이 있어서 20년도 더 전에 잠시 들른 적이 유일했다. 작년 10월 1주일 남짓 기간 난데없이 대구에 내려가서 지내게 된 경험은 정말 뜻밖이면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 독일 만하임 오페라단이 우리나라, 그것도 대구까지 가서 니벨룽의 반지 전곡을 공연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코로나 시국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데다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그 많은 인원이 대구까지 가서 공연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상황. 나중에 반지에 대해 따로.. 2023. 3. 13.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 2 어영부영 하다가 어느새 2023년으로 넘어와 버렸다. 아직도 중요한 포스팅이 남아 있는데.. 더 늦기 전에 서둘러야겠다. 2022. 9. 30.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한 때 꽤 좋아했던 바이올리니스트의 협연. 근데 이 분 우리나라에 꽤 자주 오시는 듯. 덕분에 살짝 신비감이 떨어진 감도 없진 않다. 그래도 실연으로 보기는 처음이어서 가보기로 했다. 프로그램이 베르크여서 반신반의 했는데, 역시나 그냥 그랬다. 맑고 듣기 좋은 톤인 건 분명한데, 이런 작품엔 잘 안어울리는 듯. 음악 만들기도 잘 안되는 느낌. 설득력이 부족하다보니 지루했다. 브루크너 3번도 실연으로 처음 듣는 것에 의의를 두고 들었는데,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 대단한 정도는 아니었다. 이 오케스트라는 한동안 침체기라고 생각되.. 202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