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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140

베를린 필하모니 - 디지털 콘서트 홀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디지털 콘서트홀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홈페이지에 갔다가 내친김에 등록하고 연주회 한 편을 구입해버렸다. 가격은 9.9유로. 이럴 때마다 환율이 생각난다. 맨 처음으로 올라와 있는 8월 29일 연주회가 프로그램도 적당하고 해서 선택했다. 브람스 교향곡 제3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사이먼 래틀 지휘. 스트리밍 방식으로 감상하는 것인데 화질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고 우리 집에서는 최고 단계로 보아도 끊어지지 않고 매끄럽게 잘 재생되었다. HD급 화질이니 웬만한 DVD화질은 우습게 능가하는 생생한 화질과 음향으로 베를린 필의 실황을 접하게 되다니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아이맥에서 DVI출력으로 TV에 연결하고 소리도 오디오로 연결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일단은 브람스만.. 2008. 12. 28.
카라얀 심포니 에디션 말이 필요없는 하반기 최고의 대박 아이템. 38장 음반이 6만원대라니.. 좋기도 하지만 기분이 좀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다. 워낙 방대한 양이라 아무래도 정리가 필요할 듯 싶다. 내용물은 썰렁하기 그지없는데, 이런 류의 기획에 뭘 더 바라겠나싶다. 트랙설명만 되어 있는 내지. 종이 슬리브에 들어 있는 음반. 그나마 너무 꽉 차서 뚜껑이 잘 닫히지 않는 것은 다른 구매자들도 공통적인 사항인가 보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지만.. 결론은 어쨌든 강추다. 이 가격에 이정도 수준의 연주를 장만한다는 것은 저승의 카라얀에게 송구스러울 정도로 횡재이다. 1. 베토벤 교향곡 전집(75~77년녹음) / 서곡집 - 6CD 기존의 구성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단다. 말하자면 이 시리즈를 위해서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음반은 하나.. 2008. 12. 24.
12월 베스트 오페라 DVD! 12월에 접한 오페라 DVD가운데 마음에 든 것 세 종류만 꼽아보았다. 나머지는 다른 기회에 이리저리 이야기할 지도 모르지만 여기 꼽은 세 종류는 정말 재미있었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라면 돈 파스콸레이다. 옛날 19세기 오페라의 전성기에는 작곡가 혹은 프리마 돈나의 시대였다가 20세기에는 지휘자의 시대였고 이제는 분명 연출가의 시대인 것 같다. 온갖 기발한 연출이 횡행하는 가운데 정말 즐겁게 감상할 만한 연출이 드물어진 것 같은데 이 영상물의 연출가 다니엘 슬레이터는 정말정말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배경을 대충 30년대 파리로 설정한 것 같은데 볼거리로서도 충분하면서 평범하지도 않고 짜임새 있으며 아기자기하고... 한 마디로 시종일관 눈이 즐겁다. 음악과 줄거리에도 절묘하게 잘 맞아들어가고 .. 2008. 12. 23.
벨리니 : 몽유병 여인 - 바르톨리 오페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단연 화제의 신보일 것이다. 그런데 음반이 나오기 전부터 위의 표지 사진을 보고 요즘 표현대로 모니터를 보다가 뿜었다..라는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뽀샵도 이만저만이 아닌것이 참 대단하다. 바르톨리 여사의 근황은 원래 이러하거늘.... 이것도 조금은 옆으로 비틀어 찍은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 듯 하다. 일전의 살리에리 앨범에서부터 그 전조가 시작되었으니까 말이다. 이 앨범 역시 처음 받아본 순간 나도 모르게 풉... 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80년대말 90년대 초반만 해도 로시니 오페라의 히로인으로서 한껏 미모를 자랑하던 그녀였건만 세월의 힘은 어쩔 수 없나보다. 문제는 음반사에서 이렇게까지 과감한 뽀샵질을 해줄만큼 음반사에 대한.. 2008. 11. 30.
쇼팽 - 피아노 협주곡집 (루빈스타인, Naxos) 쇼팽 : 피아노 협주곡 제1&2번 -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1번 - 알프레드 월렌스타인 / LA필하모닉 (1953) 2번 - 윌리엄 스타인버그 / NBC심포니 (1946) 요즘 이래저래 바쁜 중이지만, 이 음반은 감흥이 따끈따끈할 때 얼른 짧게라도 글을 올리고 싶었다. 한마디로 압권이다. 루빈스타인의 거장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 음반. 평소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연주는 정말 대단하다. 터치 하나하나가 영롱하기 그지없고 그러면서도 감정과다에 빠지지도 않고 적당한 서정성을 머금은 상태에서 동시에 고전적인 단정함까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이랄까. 지성과 감성의 균형이란 바로 이런 것일 듯. 오케스트라 반주역시 고전적인 단정함과 박력으로 무장한 것이 충분히 효과적이다. 이들의 .. 2008. 11. 15.
음악의 약속 어느 사이엔가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스타군단으로 등장한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그들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다큐멘터리. 2007년 본에서의 베토벤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과정, 그리고 연주회실황을 수록한 DVD인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상 무척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리허설모습과 주요 멤버들의 일상생활들 그리고 두다멜의 인터뷰 등등.. 이들은 DG레이블에서 그것도 무려 베토벤의 교향곡 5&7번으로 데뷔음반을 내놓은 놀라운 악단인데, 막상 그 음반의 개인적인 감흥은 그저 그랬다. 그 이전에 이리저리 실황음원으로 돌아다니던 그들의 연주가 좀더 들을만 했던 것 같다. 녹음도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고... 그 다음에 나온 말러 5번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녹음은 아주 좋다고 들었.. 2008. 11. 2.
10월 음반감상 후기 10월에도 이리저리 많은 음반을 듣게 되었는데... 저번처럼 죄다 쓰자니 힘들기도 하고.. 딱히 그러고 싶을 만큼 재미있지도 않았기에 좀 굵직한 녀석들만 골라서 정리할까 한다. 훔퍼딩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숄티랑 영 안어울려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준수하다. 빈필의 근사한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가수들도 당대 최고수준이니 더 할말이 없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녀석과 비교해 보았는데.. 솔직히 데카의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는 왜 발매하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소리가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두툼하기만 해서 여러모로 맘에 안든다. 예전에 발매한 염가판보다 가격도 더 올라갔는데 리마스터도 되지 않았다. 황당~ 거기다가 내가 듣기엔 이번 발매반의 소리는 좀더 건조해진듯.. 2008. 10. 24.
돈 후안 - 켐페 한동안 슈트라우스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활활 불타올라서 그의 작품을 이것저것 열심히 꺼내들었는데, 역시 그의 천재적인 숨결을 접하고자 한다면 단연 '돈 후안'을 꼽아야 할 것이다. 25살의 청년이 이토록 놀라운 기교를 구사하다니 이건 가히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신선함과 매력으로 가득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종횡으로 구사하는 현란한 관현악의 향연 그 자체만으로도 놀랍지만 음악 그 자체로도 설득력이 만점이다. 슈트라우스의 관현악작품은 오늘날에는 말러에 밀려서 신보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지만 80년대 이전까지 건재했던 옛 거장 지휘자들의 녹음에서는 빠지지 않는 필수 레퍼터리였다. 그 중에서도 돈 후안은 워낙에 인기곡이다 보니 정말 많은 지휘자들의 녹음이 존재한다. 그.. 2008. 10. 5.
신보 감상 후기 최근에 이런저런 기회가 닿아 왕창 감상하게된 음반들에 대한 비공식(?) 후기들... ^^ 리치아 알바네제 - 왕년의 명가수인데 이제는 확실히 파묻히다시피 한 듯. 그래도 이렇게 들어보니 나쁘지 않다. 첫 곡인 토스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한데 사실 이건 칼라스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냥그렇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음부터는 그럭저럭 들어줄만.. 내지를 읽어보니 내 생각을 꿰뚫어본듯한 내용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음반만으로 그녀를 판단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내용인데 실제 무대에서는 토스카로도 대단한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놀라운 점 - 1915년생인 이 할머니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정말인가 싶어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자신의 이름을 딴 콩쿠를 주재하고 있고 2008년도 우승자와 찍은 사진도 있다. 단.. 2008.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