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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222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 1(feat. 바이올리니스트) 어느덧 하반기로 이어지는 연주회 후기. 이것저것 자잘한 연주회들이 몇 개 더 있었지만, 굵직한 것 위주로만 추려서 간단히 포스팅. 2022. 7. 8.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꽤나 기대했던 연주회. 지휘자가 요즘 명실상부한 최정상급 지휘자로 베를린 필도 정기적으로 객원지휘를 하고 있고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볼 때 마다 실망한 적이 없었기에 기대가 컸다. 협연자는.. 역시 국내에선 인기가 제법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인데, 사실 10여년 전 이 사람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에는 정말정말 거물급 연주자로 대성할 줄만 알았다. 결과적으로..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무렵 나 자신의 음악적 식견이 얼마나 빈약했는지 일깨워 주는 대표적인 사례랄까. 물론, 지금이라고 대단할 건 없지만 그 때보다는 아주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예.. 2022. 12. 27.
2022년 상반기 연주회 후기 - 2 (feat. 피아니스트) 6월에 다녀온 세 차례의 연주회는 모두 피아니스트 독주회였다. 3인 3색. 역시나 내 개인적인 취향상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감상. 2022. 6. 1.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위 사진에 나오는 피아니스트는 국내에서 익히 잘 알려진 사람이지만, 실연으로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요즘 한창 대세인 Cho군에 비하면 한풀 꺾이긴 했지만, 나 정도 연령의 사람에겐 예전엔 한창 인기 높았던 젊은 국내파 클래식 스타 1세대 쯤으로 기억된다. 영상이나 음반으로 들으면서 Cho군이 정말 잘하긴 하지만 음색은 그래도 이 사람이 더 열려있고 예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날 드디어 실제로 확인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 메인 프로그램과 끝도 없이, 거의 연주회 3부 수준으로 이어진 앙코르 연주까지 모두 다 듣고 .. 2022. 12. 26.
2022년 상반기 연주회 후기 - 1 계속 이어지는 짤막한 연주회 후기. 앞서 언급한대로 티켓 정리 전 기억 저장 차원에서 간략하게 적어 본다. 2022. 4. 28.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지휘자나 오케스트라 보다는 협연자들 때문에 갔던 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야 익히 잘 알려진 연주자이고, 첼리스트는 그보다는 덜 알려진 사람이지만 우리 부부는 베를린필 디지털콘서트홀에서 카라얀 아카데미 단원으로 연주회에 많이 등장했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는 연주자였다. 어딘가 훈훈한(?!) 두 연주자의 연주 모습은 보기 좋았다. 좋았던 것은 딱 거기까지. 연로하신 지휘자님은 그렇다 쳐도 오케스트라는.. 이후 새로 취임한 상임지휘자의 연주회는 좀 달라졌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이것이 과거 우리나라 톱클래스라는 자부심에 가득했던 악단의 수준이라.. 2022. 11. 15.
2021년 연주회 후기 오랜만의 글. 올리고 싶은 이야기들은 적지 않으나, 워낙 글을 쓰지 않은지 오래되어 이제는 어떻게 올리는지도 가물가물하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에 짧게 글을 올려본다. 작년 한 해 동안을 돌이켜 보면 코로나 와중에도 틈틈이 2020년 보다는 연주회를 드나든 것 같다. 이곳에 일일이 다 적지는 못하지만 대내외적으로는 역시나 다사다난했으나 그래도 2020년이나 올해 보다는 오히려 지나고 보니 더 좋은 시절이었던 듯. 별 기억에 남지 않은 연주회에 대해서는 굳이 유쾌하지 않았던 감정까지 적으며 그 기분을 다시 상기시키고 싶진 않으나, 일단 기록 차원에서 올려 보려고 한다. 요즘 SNS상에, 연주회 관련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포스팅을 보면 안 좋았던 연주회가 없어 보이는 점이 신기하다. 나이 들어.. 2022. 11. 15.
프라임포닉 - 짧았던 만남 (feat. 애플뮤직) 예전에 종종 포스팅을 통해 가끔 음악 감상 패러다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애플뮤직을 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좀 더 좋은 음질로 감상하고 싶은 생각과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서비스를 생각해서 지난 4월 프라임포닉 1년 정기권을 결제하게 되었다. 기존에 타이달도 이용하고 있었지만, 늘 클래식 음악에 특화되지 않은 시스템이 불만이었다. 특히 오페라 음반의 경우 트랙이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았다. 동시에 가입을 검토했던 이다지오(idagio) 처럼 프라임포닉도 상당수 음반 내지와 작품 해설 등을 제공하고 있고 앨범에 따라 고음질 음원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Hi-res 음원 스트리밍이 마음에 들어 프라임포닉으로 결정. 아무튼.. 그 동안, 올 해의 초반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듯, 나 또한 신년 계획.. 2021. 9. 4.
드레스덴 필하모니 & 율리아 피셔 연주회 (2019.7.7.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지금까지 아트센터 인천에서 2번의 연주회를 보았는데, 오케스트라 연주는 드디어 처음이다. 여기에 더하여 율리아 피셔를 실물로 영접할 수 있다니, 이래저래 기대되는 연주회였다. 처음 예매할 때는 율리아 피셔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지 오케스트라 자체는 딱히 큰 기대는 없었지만,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은 최근 베를린 필 디지털콘서트홀을 통해 보았던 베를린 필 데뷔 공연이 꽤 맘에 들어서(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새롭게 기대가 더해졌다. 프로그램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 D.759베토벤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인터미션 브람스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 미하엘 잔데를링, 지휘율리아 피셔, 바이올린드레스덴 필하모니 전반부 이날의 프로그램은, 대단히 전형적이고 풍성한 구성처럼 보.. 2019. 7. 8.
루돌프 부흐빈더 피아노 리사이틀 (2019.5.11.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실감하며 어찌 어찌 4월이 흘러갔다. 환절기 컨디션 난조와 사무실내 업무 조정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며 블로그에 글을 올릴 마음의 여유도 줄어들었다. 생각해 보면 바빠서 글을 못 올렸다는 것도 돌이켜 보면 핑계인 것 같다. 이것도 일종의 습관 비슷해서 쓰다 보면 잘 써지는데 안 쓰다보면 또 영영 써지지 않는다. 아무튼,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인천 아트센터에 피아노 리사이틀을 보러 갔다. 이번에는 루돌프 부흐빈더. 오롯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로 구성된 프로그램. 아트센터 인천 지난 번 연주회 때는 저녁 해질 무렵이었지만, 이번에는 한낮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날씨도 비교적 쾌청해서 다행이었다. 낮에 보니 풍경이 또 다르고 전에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더 .. 2019. 5. 12.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 2019년 5월호 간만의 포스팅.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환절기가 무섭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거의 2주간에 걸쳐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좀 나아지나 싶었다가 지난 한주간은 정말 최악이었다. 금요일 밤부터 살아나 토요일 아침에 되어 보니 건강함의 고마움이 이정도였나 싶었다. 문득, 전원 교향곡 마지막 악장이 떠올랐다. 폭풍우가 지난 다음에 절로 떠오른 감사의 마음.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2019 음악 잡상을 담는 공간인 'music note'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그동안 너무 소식이 뜸했던 것 같기도 하고, 결국은 나에게 남는 것은 음악이구나 싶었다. BBC 뮤직 매거진은 그동안 종종 포스팅 했듯이, 마냥 좋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아예 끊어버리지도 못하는 그런 애매한 관계(?)로.. 2019. 4. 21.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2019.3.26.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우선, 피아니스트의 이름 표기는 실제 발음을 들어보면 '크리스티안 치메르만'이 가장 근접한 것 같은데, 연주회장에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일단 똑같이 표기하기로 했다. 일단, 이 날의 연주회는 여러모로 새롭고 기대되는 연주회였다. 송도에 위치한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에 처음 가보는 경험인 동시에 크리스티안 짐머만을 실연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기회기도 했다. 익숙한 것도 좋지만, 새롭고 멋진 것을 만나는 경험 또한 그 자체로 신나는 일이다. 아트센터 인천 이곳을 가끔 찾아주시는 Da.님의 후기를 통해 아트센터 인천의 개관 소식을 접하고 꼭 가봐야겠다 싶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크리스티안 지머만 리사이틀을 보러 오게 되었다. 처음으로 찾은 이곳은 과연 Da.님 후기처럼 한국의 엘프 필하모니.. 2019.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