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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필7

BBC 뮤직 매거진 - 세미욘 비쉬코프 2017년 7월 이달의 음반 한 동안 잊고 지내던 보상으로 BBC 뮤직 매거진을 몰아 보고 있다. 7월호의 'Recording of the Month'는 바로 세미욘 비쉬코프/빈 필의 프란츠 슈미트의 교향곡 제2번 녹음. 생소한 곡인데, 일단 비쉬코프와 빈 필의 조합은 그 자체로 들을만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또한, 얼마전 슈베르트 포스팅에서도 한 번 비쉬코프에 대해 언급한 다음에 이걸 보게 되어서인지 더더욱 반가웠다. ( 2017/06/25 - [Classical Music/music note] -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 그22, 23, 24 ) 이름만 어렴풋이 들어본 작곡가 프란츠 슈미트(Frans Schmidt, 1874~1939)는 오스트리아 작곡가로 젊은 시절에는 말러가 지휘하던 무렵 .. 2017. 7. 15.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 가티 바그너뉘른베르크의 명가수2013년 8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다니엘레 가티, 지휘 / 빈 필슈테판 헤어하임, 연출 애플뮤직을 이용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CD구입은 거의 중단하다시피 하고 조금씩 블루레이 영상물 구입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덕분에 음반 구입 비용은 현저히 줄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상물 구입은 다른 한 편으로는 개인적으로 음반만큼 썩 열심히 감상에 임하는 편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이긴 하다. 음반, 아니 이제는 음원 쪽은 접근성도 훨씬 좋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영상물은 좀 더 집중을 요하기 때문에 바쁜 일상 가운데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문제. 그렇긴 해도, '오페라'라는 장르는 기본적으로 태생이 무대공연을 보고 듣는 것을 목적으로 만.. 2017. 7. 1.
베토벤 교향곡 제3기 #3 - 푸르트벵글러 전쟁 중 녹음 꽤 오래 전, DG에서 푸르트벵글러의 전쟁 중 녹음 시리즈를 처음 출시하던 때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상황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클래식을 막 듣기 시작한 무렵이라 푸르트벵글러를 잘 모르던 때였지만 어쩐지 상당한 화제였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는 잘 몰랐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긴 하다. 최신 녹음도 아니고 2차대전 중 녹음을 재발매한 것으로 화제였다니. 사실 이 녹음들은 이제 잘 알려져 있다시피, 2차대전 직후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군이 녹음 테잎 원본을 가져가 버린 것을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극적으로 반환하면서 DG에서 발매하면서 유명해졌다. 물론 그 이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해적판 음원이 돌아다녔다고는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제대로 재발매 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게 된.. 2017. 2. 26.
베토벤 교향곡 제2기 #3 - 브루노 발터 / 빈 필 또 하나의 고정관념 지휘자 브루노 발터(Bruno Walter, 1876~1962)에 대해서도 앞선 토스카니니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접해가던 초창기에 주입된 고정관념이 있었다. 여러 가지 형태로 묘사되곤 했지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온화한 인격자' 정도? 그런데, 예전 우리나라 음악감상 분야의 환경이랄 것이 초창기에는 주로 일본의 영향을 받았고 폭넓은 관련자료와 접할 기회도 부족하다보니 대단히 단순화된 고정적인 이미지를 전수받는 상황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발터에게 이런 이미지가 씌워진(?) 것은 대부분이 말년에 스테레오 녹음으로 남긴 콜럼비아 심포니와의 녹음에서 기인한 것이다. 노년에 지휘한 것이니 원숙하고 느긋하며 푸근한 접근인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오케스트라의 울림 또한 강건하고 기능적으로 우수하기보.. 2017. 2. 4.
2016 비엔나 #5 (2016.5.20) - 빈 필 & 자허토르테 걸어서 연주회장 가기 서울에서 연주회장, 주로 많이 가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가려면 꽤나 만만치 않은 경로를 뚫고 가야 한다. 운전해서 예술의 전당까지 가는 것도 교통상황에 따라 만만치 않기에 연주회장을 걸어서, 그것도 무직페라인에서 빈 필 연주회를 보러 간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호텔에서 나와 느긋하게 걸어서 저녁 7시 조금 못되어 도착. 여기에서 연주회를 보러 걸어오다니. 도착하니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건물에 들어섰는데, 1870년에 지어졌다는 이곳은 오늘날 우리가 보아온 현대식 건물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보인다. 로비 공간도 그리 넓지 않고 금새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무직페라인 인터넷에서 예매했기에 우리 자리가 어디인지는 잘 알고 있지만 처음 간 곳이.. 2017. 1. 21.
정명훈 & 빈 필하모니 (2016.11.2) 베토벤 : 교향곡 제6번 ‘전원’ 인터미션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앙코르 브람스 : 교향곡 제3번 3악장 브람스 : 헝가리 무곡 제1번 1주일 간격으로 전원 교향곡을 연달아 연주회에서 듣게 되다니! 덕분에 한동안 전원교향곡을 달고 살았다. 들으면 들을수록, 쉬운 곡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고 동시에 무궁무진한 매력적에 푹 빠져들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언제고 따로 포스팅 해보기로 하고.. 이 연주회는 꽤 오래전에 예매했는데, 예매할 때 순식간에 표가 팔려 나가서 울며 겨자먹기로 좀 비싼 자리를 예매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엔 꽤나 속이 쓰렸는데, 몇 달 지나고 나니 차츰차츰 쓰라림은 잊혀지고 어느새 연주회 갈 날이 다가왔다. 역시 세월이 약인가? 뜻 밖에 갑자기 일주일 전에 블롬슈테트/밤베르크 심포.. 2016. 12. 9.
apple music - 두다멜/빈필, 전람회의 그림 (DG) 무소르그스키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라벨 편곡) 민둥산의 하룻밤 (림스키 코르사코프 편곡)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중 왈츠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빈 필하모니 (DG) 애플 뮤직을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들처럼, 애플 뮤직의 등장은 나 또한 눈 앞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가 펼쳐진 기분이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애플 뮤직 사용 이후, 음반 구입이 멈추었다는 사실이다. 집안에 음반을 쌓아둘 공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잘 듣지 않는 음반 중 판매 가능한 것들은 조금씩 처분하면서도 새로운 음반은 꾸준히 조금씩 사들이다 보니 이게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한 순간에 반전이 되었다. 블루레이 타이틀 외에는 CD 구입에 흥미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으니, 지난 수십년간 유지해온 취미생활에.. 2016.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