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의 전당6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 1(feat. 바이올리니스트) 어느덧 하반기로 이어지는 연주회 후기. 이것저것 자잘한 연주회들이 몇 개 더 있었지만, 굵직한 것 위주로만 추려서 간단히 포스팅. 2022. 7. 8.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꽤나 기대했던 연주회. 지휘자가 요즘 명실상부한 최정상급 지휘자로 베를린 필도 정기적으로 객원지휘를 하고 있고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볼 때 마다 실망한 적이 없었기에 기대가 컸다. 협연자는.. 역시 국내에선 인기가 제법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인데, 사실 10여년 전 이 사람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에는 정말정말 거물급 연주자로 대성할 줄만 알았다. 결과적으로..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무렵 나 자신의 음악적 식견이 얼마나 빈약했는지 일깨워 주는 대표적인 사례랄까. 물론, 지금이라고 대단할 건 없지만 그 때보다는 아주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예.. 2022. 12. 27.
취리히 톤 할레 오케스트라 (2018.11.3.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포스팅할 것은 많은데 어딘지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가운데 시간은 훌쩍 가버리고 있다. 일단, 어제 다녀온 연주회 후기. 기억의 잔상이 식기 전에 얼른 올려야 겠다. 취리히 톤 할레 오케스트라 취리히 톤 할레 오케스트라는 당시 오랜기간 블로그 슬럼프 상태였던지라 포스팅은 안했지만 2014년 4월 21일 예술의 전당 내한 연주회에 갔었다. 당시 프로그램은 연주회 전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곡으로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중 '에어'를 박수없이 연주하고 이어서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기돈 크레머!), 인터미션 후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되었다. 당시가 진만의 오랜 임기 막바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세월호의 강렬한 기억과 함께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연주회 였다. 데이빗 진만의 긴 임기(1995~.. 2018. 11. 4.
엘렌 그리모 피아노 리사이틀 (2017.5.7) 엘렌 그리모 피아노 리사이틀2017.5.7.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베리오 : 물의 피아노타케미츠 : 비나무 스케치 II포레 : 뱃노래 5라벨 : 물의 유희알베니스 : 알메리아리스트 : 에스테빌라의 분수야나체크 : 안개속에서드뷔시 : 가라앉은 사원브람스 : 피아노 소나타 제2번앙코르쇼팽 : 새 연습곡 1번라흐마니노프 : 회화적 연습곡 op.33-9글룩/스감바티 :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멜로디 Hélène Grimaud, Water 사실, 어제의 연주회는 예매하면서도 많이 망설였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지만, 엘렌 그리모를 이전부터 좋아한 것은 사실이고, 실제로 그녀의 음반에 대해 몇 번 포스팅 한 적도 있는데, 연주회에서 직접 보기는 처음인데다 프로그램이 아주 썩 맘에 들지는.. 2017. 5. 8.
국립 오페라단 - 보리스 고두노프 (2017.4.22) 처음 보러 간 오페라 이렇게 쓰면 생전 처음 보러 간 사람처럼 들릴테지만, 그건 아니고 결혼하고 와이프랑 같이 국내에서 오페라를 보러 간 건 처음이라는 것. 연주회는 같이 숱하게 다녔지만 무대공연은 잘 보질 않았고 봤다고 해야 딱 한 번 호두까기 인형 정도. 오페라를 처음 본 건 그래도 작년 빈에 가서 빈 국립오페라에서 본 로엔그린이었다. ( 2017/02/03 - [Travel/europe] - 2016 비엔나 #10 (2016.5.21) - 빈 국립 오페라 (로엔그린) ) 눈과 귀의 기대치는 높아질대로 높아져서 사실 국내 오페라 공연은 그닥 보러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번 보리스 고두노프는 어쩐 일인지 와이프가 보러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 사실 신기하기도 했다. 보리스 고두노프라니, 그것도 국립 오.. 2017. 4. 22.
2017 교향악축제 -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17.4.16) 펑람 : 정수바르토크 :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Sz.112 ( 바이올린, 닝 펑) 인터미션 브람스 :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얍 판 즈베덴, 지휘 /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앙코르바그너 : 발퀴레의 기행 교향악 축제 매년 이맘때면 열리는 교향악 축제. 열심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항상 관심은 가지고 있다. 그러던 차에 올해에는 색다르게 외국 오케스트라가 참가하는 것이 눈에 띈다. '홍콩필하모닉'. 즈베덴, 홍콩필하모닉 홍콩필하모닉에 대해서는 얼마전 애플뮤직에서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이들과 함께 진행중인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녹음을 통해 알게 되었다. 녹음은 낙소스에서 발매하고 있고 현재 발퀴레까지 올라와 있는데 일단 시도를 했다는 자체로 놀랍고 궁금하기도.. 2017. 4. 17.
클림트전에 다녀오다 장안의 화제(?)인 클림트전에 다녀왔다.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키스'를 비롯해서 빠진 작품이 많았고, 결정적으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느긋한 마음으로 감상하기가 어려웠다. 다녀오니 다리도 아프고... 중간중간 앉아서 쉴만한 공간도 있었으면 어땠나 싶다. 조명에 대해서 좀 불만이 있는데 왜 그렇게 전체를 어둡게 하고 그림에만 조명을 밝히는 방식을 취했는지 의아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클림트의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밝은 배경이어야 하지 않을까? 실제로 베토벤 벽화부분은 밝은 조명이어서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암튼, 다녀온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좀 더 멋진 전시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이런저런 아쉬움은 여전하다. * 옆에서는 렘브란트가 진행중인.. 2009.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