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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8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 마지막 벼락치기로 썼던 연주회 후기. 드디어 2022년 마지막.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야 할 텐데.. 2022.11.3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원래 이 공연은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 공연 있기 전부터 베를린에서 신연출 반지공연 지휘도 틸레만에게 넘겨주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공연 자체가 취소되나 싶었지만, 지휘자를 교체해서 무사히 성사된 공연. 공교롭게도 얼마 전에 갔던 빈 필 연주회와 브람스 프로그램은 겹치는 상황. 지휘는 이날의 경우가 좀 더 보편적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브람스의 그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오케스트라는.. 솔직히 예전부터 이 악단은 딱히 개성이 뚜렷하지도 않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왔고, 그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을 뿐이었다. 2022.12.19. .. 2023. 3. 14.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 3 니벨룽의 반지에 이어지는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마무리를 위해 좀 더 서둘러야겠다. 이번 후기의 장소는 모두 다르다. 2022.11.4.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자리는 합창석, 지난번 귀르체니히와는 반대편에 위치는 맨 뒷줄에 앉았는데 역시 사각지대가 생기고 음향이 좀 균형이 맞지 않는 점은 있으나 결론적으로 지난번보다는 훨씬 나았다. 합창석에 앉는다면 음향적인 측면에서 맨 뒷줄이 나은 듯. 2014년 세월호 때도 취리히 톤할레 연주회 때 바흐의 에어를 추모곡으로 듣고 묵념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연주회 얼마 전에 발생한 가슴 아픈 일 때문에 또 같은 곡을 빈 필이 연주하는 것으로 듣고 역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휘자 이하 오케스트라 단원 모두 숙연한 분위기. 이렇게 함께 마음 아파하는 것.. 2023. 3. 14.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 2 어영부영 하다가 어느새 2023년으로 넘어와 버렸다. 아직도 중요한 포스팅이 남아 있는데.. 더 늦기 전에 서둘러야겠다. 2022. 9. 30.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한 때 꽤 좋아했던 바이올리니스트의 협연. 근데 이 분 우리나라에 꽤 자주 오시는 듯. 덕분에 살짝 신비감이 떨어진 감도 없진 않다. 그래도 실연으로 보기는 처음이어서 가보기로 했다. 프로그램이 베르크여서 반신반의 했는데, 역시나 그냥 그랬다. 맑고 듣기 좋은 톤인 건 분명한데, 이런 작품엔 잘 안어울리는 듯. 음악 만들기도 잘 안되는 느낌. 설득력이 부족하다보니 지루했다. 브루크너 3번도 실연으로 처음 듣는 것에 의의를 두고 들었는데,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 대단한 정도는 아니었다. 이 오케스트라는 한동안 침체기라고 생각되.. 2023. 1. 17.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 1(feat. 바이올리니스트) 어느덧 하반기로 이어지는 연주회 후기. 이것저것 자잘한 연주회들이 몇 개 더 있었지만, 굵직한 것 위주로만 추려서 간단히 포스팅. 2022. 7. 8.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꽤나 기대했던 연주회. 지휘자가 요즘 명실상부한 최정상급 지휘자로 베를린 필도 정기적으로 객원지휘를 하고 있고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볼 때 마다 실망한 적이 없었기에 기대가 컸다. 협연자는.. 역시 국내에선 인기가 제법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인데, 사실 10여년 전 이 사람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에는 정말정말 거물급 연주자로 대성할 줄만 알았다. 결과적으로..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무렵 나 자신의 음악적 식견이 얼마나 빈약했는지 일깨워 주는 대표적인 사례랄까. 물론, 지금이라고 대단할 건 없지만 그 때보다는 아주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예.. 2022. 12. 27.
2022년 상반기 연주회 후기 - 2 (feat. 피아니스트) 6월에 다녀온 세 차례의 연주회는 모두 피아니스트 독주회였다. 3인 3색. 역시나 내 개인적인 취향상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감상. 2022. 6. 1.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위 사진에 나오는 피아니스트는 국내에서 익히 잘 알려진 사람이지만, 실연으로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요즘 한창 대세인 Cho군에 비하면 한풀 꺾이긴 했지만, 나 정도 연령의 사람에겐 예전엔 한창 인기 높았던 젊은 국내파 클래식 스타 1세대 쯤으로 기억된다. 영상이나 음반으로 들으면서 Cho군이 정말 잘하긴 하지만 음색은 그래도 이 사람이 더 열려있고 예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날 드디어 실제로 확인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 메인 프로그램과 끝도 없이, 거의 연주회 3부 수준으로 이어진 앙코르 연주까지 모두 다 듣고 .. 2022. 12. 26.
2022년 상반기 연주회 후기 - 1 계속 이어지는 짤막한 연주회 후기. 앞서 언급한대로 티켓 정리 전 기억 저장 차원에서 간략하게 적어 본다. 2022. 4. 28.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지휘자나 오케스트라 보다는 협연자들 때문에 갔던 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야 익히 잘 알려진 연주자이고, 첼리스트는 그보다는 덜 알려진 사람이지만 우리 부부는 베를린필 디지털콘서트홀에서 카라얀 아카데미 단원으로 연주회에 많이 등장했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는 연주자였다. 어딘가 훈훈한(?!) 두 연주자의 연주 모습은 보기 좋았다. 좋았던 것은 딱 거기까지. 연로하신 지휘자님은 그렇다 쳐도 오케스트라는.. 이후 새로 취임한 상임지휘자의 연주회는 좀 달라졌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이것이 과거 우리나라 톱클래스라는 자부심에 가득했던 악단의 수준이라.. 2022. 11. 15.
트리스탄 코드 (feat. 생존신고) 일종의 생존신고 같은 포스팅. 그러고 보니 작년은 정말 한 건도 포스팅이 없었다. 돌이켜 보면 2020년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나 자신의 신상에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은 일, 안 좋은 일 모두 두루두루 정말 극단적인 상황이 공존한 한 해였다. 포스팅을 하자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막상 그런 환경이 되니 오히려 더더욱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 것이 희한하다. 작년의 일을 시시콜콜 쓸 수는, 아니, 쓰고 싶지도 않으나 오래간만에 먼지를 털어내고 싶은 마음은 들어 작년에 읽었던 책에 대한 포스팅을 해본다. 트리스탄 코드 (바그너와 철학) 브라이언 매기 지음 / 김병화 옮김 이 책은, 정말 오래 전부터 책꽂이 꽂혀 있던 책인데, 대략 작년 5월 한 달여간에 걸쳐 드디어 다 읽었다.. 2021. 2. 1.
드레스덴 필하모니 & 율리아 피셔 연주회 (2019.7.7.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지금까지 아트센터 인천에서 2번의 연주회를 보았는데, 오케스트라 연주는 드디어 처음이다. 여기에 더하여 율리아 피셔를 실물로 영접할 수 있다니, 이래저래 기대되는 연주회였다. 처음 예매할 때는 율리아 피셔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지 오케스트라 자체는 딱히 큰 기대는 없었지만,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은 최근 베를린 필 디지털콘서트홀을 통해 보았던 베를린 필 데뷔 공연이 꽤 맘에 들어서(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새롭게 기대가 더해졌다. 프로그램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 D.759베토벤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인터미션 브람스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 미하엘 잔데를링, 지휘율리아 피셔, 바이올린드레스덴 필하모니 전반부 이날의 프로그램은, 대단히 전형적이고 풍성한 구성처럼 보.. 2019.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