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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37

트리오 제이드 연주회 (2018.8.16. 금호아트홀 / feat. 선선해진 날씨) 이번 여름에는 작년과 달리 통상적인 여름 휴가 개념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끔찍한 폭염 속에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이 오히려 나은 점도 있고, 나름 하반기 다른 일정도 있기 때문인데, 아무튼 광복절 이후 이틀만 짧게 쉬면서 간만에 연주회 겸 나들이.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트리오 제이드의 베토벤 3중주 연주회를 가기로 했는데, 덕분에 연초 이후 간만에 금호아트홀에 갔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차하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주변을 둘러보다가 제일제면소를 선택. 사실, 지금까지 이리저리 다니면서 곳곳에서 제일제면소를 보긴 했지만 한 번도 들어가 볼 생각은 안했었다. 굳이 국수 사먹으러 들어가보고 싶진 않았는데 드디어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되었다. 날도 덥고 금호아트홀에서 걸어서 2~3분 밖에 안하는 곳이라 저녁 메뉴로.. 2018. 8. 19.
클래식 음악 공연 일정 - 2018년 1월 공연 일정이라는 것이 늘 알고 있다가도 놓치기도 하고, 아주 오래 전에 예매해 놓고 까맣게 잊어버리기도 하고 그런 식의 연속이었다. 올해는 이런 주먹구구식의 관행을 벗어나, 좀 체계적인 공연일정 관리를 해보고자 마음 먹었다. 공연 일정이 정리 하자면 한도 끝도 없기에 철저히 내 눈에 띄는 것 위주로 뽑아서 인터파크 예매 링크도 걸어두기로. 포스터나 날짜를 클릭하면 인터파크 링크. 시작이 조금 늦긴 했지만, 이하 2018년 1월 공연일정. 1월 7일 ~ 13일 1월 7일 (일요일)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오후 5시서울시향 2018 신년음악회지휘 : 파스칼 로페 / 협연 : 오귀스탱 뒤메이 뒤메이 옹을 보러 갔던 연주회. 뒤메이는 여전히 멋지긴 했으나, 순간순간 예전같지 않게 노쇠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2018. 1. 10.
카라얀 심포니 에디션 말이 필요없는 하반기 최고의 대박 아이템. 38장 음반이 6만원대라니.. 좋기도 하지만 기분이 좀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다. 워낙 방대한 양이라 아무래도 정리가 필요할 듯 싶다. 내용물은 썰렁하기 그지없는데, 이런 류의 기획에 뭘 더 바라겠나싶다. 트랙설명만 되어 있는 내지. 종이 슬리브에 들어 있는 음반. 그나마 너무 꽉 차서 뚜껑이 잘 닫히지 않는 것은 다른 구매자들도 공통적인 사항인가 보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지만.. 결론은 어쨌든 강추다. 이 가격에 이정도 수준의 연주를 장만한다는 것은 저승의 카라얀에게 송구스러울 정도로 횡재이다. 1. 베토벤 교향곡 전집(75~77년녹음) / 서곡집 - 6CD 기존의 구성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단다. 말하자면 이 시리즈를 위해서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음반은 하나.. 2008. 12. 24.
벨리니 : 몽유병 여인 - 바르톨리 오페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단연 화제의 신보일 것이다. 그런데 음반이 나오기 전부터 위의 표지 사진을 보고 요즘 표현대로 모니터를 보다가 뿜었다..라는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뽀샵도 이만저만이 아닌것이 참 대단하다. 바르톨리 여사의 근황은 원래 이러하거늘.... 이것도 조금은 옆으로 비틀어 찍은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 듯 하다. 일전의 살리에리 앨범에서부터 그 전조가 시작되었으니까 말이다. 이 앨범 역시 처음 받아본 순간 나도 모르게 풉... 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80년대말 90년대 초반만 해도 로시니 오페라의 히로인으로서 한껏 미모를 자랑하던 그녀였건만 세월의 힘은 어쩔 수 없나보다. 문제는 음반사에서 이렇게까지 과감한 뽀샵질을 해줄만큼 음반사에 대한.. 2008. 11. 30.
쇼팽 - 피아노 협주곡집 (루빈스타인, Naxos) 쇼팽 : 피아노 협주곡 제1&2번 -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1번 - 알프레드 월렌스타인 / LA필하모닉 (1953) 2번 - 윌리엄 스타인버그 / NBC심포니 (1946) 요즘 이래저래 바쁜 중이지만, 이 음반은 감흥이 따끈따끈할 때 얼른 짧게라도 글을 올리고 싶었다. 한마디로 압권이다. 루빈스타인의 거장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 음반. 평소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연주는 정말 대단하다. 터치 하나하나가 영롱하기 그지없고 그러면서도 감정과다에 빠지지도 않고 적당한 서정성을 머금은 상태에서 동시에 고전적인 단정함까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이랄까. 지성과 감성의 균형이란 바로 이런 것일 듯. 오케스트라 반주역시 고전적인 단정함과 박력으로 무장한 것이 충분히 효과적이다. 이들의 .. 2008. 11. 15.
음악의 약속 어느 사이엔가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스타군단으로 등장한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그들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다큐멘터리. 2007년 본에서의 베토벤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과정, 그리고 연주회실황을 수록한 DVD인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상 무척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리허설모습과 주요 멤버들의 일상생활들 그리고 두다멜의 인터뷰 등등.. 이들은 DG레이블에서 그것도 무려 베토벤의 교향곡 5&7번으로 데뷔음반을 내놓은 놀라운 악단인데, 막상 그 음반의 개인적인 감흥은 그저 그랬다. 그 이전에 이리저리 실황음원으로 돌아다니던 그들의 연주가 좀더 들을만 했던 것 같다. 녹음도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고... 그 다음에 나온 말러 5번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녹음은 아주 좋다고 들었.. 2008. 11. 2.
10월 음반감상 후기 10월에도 이리저리 많은 음반을 듣게 되었는데... 저번처럼 죄다 쓰자니 힘들기도 하고.. 딱히 그러고 싶을 만큼 재미있지도 않았기에 좀 굵직한 녀석들만 골라서 정리할까 한다. 훔퍼딩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숄티랑 영 안어울려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준수하다. 빈필의 근사한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가수들도 당대 최고수준이니 더 할말이 없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녀석과 비교해 보았는데.. 솔직히 데카의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는 왜 발매하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소리가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두툼하기만 해서 여러모로 맘에 안든다. 예전에 발매한 염가판보다 가격도 더 올라갔는데 리마스터도 되지 않았다. 황당~ 거기다가 내가 듣기엔 이번 발매반의 소리는 좀더 건조해진듯.. 2008. 10. 24.
돈 후안 - 켐페 한동안 슈트라우스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활활 불타올라서 그의 작품을 이것저것 열심히 꺼내들었는데, 역시 그의 천재적인 숨결을 접하고자 한다면 단연 '돈 후안'을 꼽아야 할 것이다. 25살의 청년이 이토록 놀라운 기교를 구사하다니 이건 가히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신선함과 매력으로 가득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종횡으로 구사하는 현란한 관현악의 향연 그 자체만으로도 놀랍지만 음악 그 자체로도 설득력이 만점이다. 슈트라우스의 관현악작품은 오늘날에는 말러에 밀려서 신보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지만 80년대 이전까지 건재했던 옛 거장 지휘자들의 녹음에서는 빠지지 않는 필수 레퍼터리였다. 그 중에서도 돈 후안은 워낙에 인기곡이다 보니 정말 많은 지휘자들의 녹음이 존재한다. 그.. 2008. 10. 5.
R. 슈트라우스 - 돈 후안, 리허설과 공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 '돈 후안' 리허설과 공연 칼 뵘 / 빈 필하모닉 (1970) 모든 것이 이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슨 이야기냐면 최근 몇달간 정말 오래간만에 R.슈트라우스의 작품에 몰두하게 된 계기가 이 DVD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 대가들의 리허설 영상은 뭐가 어찌되었든 상당히 흥미진진한데, 아마도 일종의 엿보기 심리가 아닐까 싶다. 그 외에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작품이 어떻게 완성되어 가는가 하는 과정을 살피는 재미도 쏠쏠하고 작품에 대한 지휘자의 해석을 지휘자 본인의 입을 통해서 살짝 들어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진진하다. 뵘의 리허설은 소문에 듣기로는 상당히 깐깐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이 영상물에서도 그러하지만 아마도 영상으로 촬영중이라서 다른 때 보.. 2008.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