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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56

베토벤 교향곡 제5기 #1 - 에리히 클라이버 1950년대 베토벤 교향곡 녹음들 간만에 재개한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 50년대부터는 가급적 전곡녹음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예외는 있으니 너무 빡빡하지 않게 정리하려고 한다. 먼저 전곡녹음이 아닌 몇 사람부터 정리하기로. 돌아온 사람 에리히 클라이버(Erich Kleiber, 1890~1956)는 일전에 1920년대 녹음한 제2번 녹음으로 소개한 바 있는데, 그 녹음은 사실 딱히 신기한 점은 없고 녹음도 좋지 못해서 기록으로서의 의미 이상의 느낌은 없었다. ( 2016/12/30 - [Classical Music/beethoven] -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3 - 교향곡 제2번 & 4번 : 피츠너, 클라이버 (Naxos, 1928/1929) ) 에리히 클라이버는 1923년부터 1934년까.. 2017. 3. 21.
베토벤 교향곡 제4기 - 간주곡 전쟁 중 기록 정리 내맘대로 정리한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 제3기는 2차대전 중의 중요 녹음 세 종류로 마무리했다. 사실은, 더 찾아보니 젊은 시절 카라얀이 녹음한 3번과 7번 녹음도 있긴 한데, 기록 자체로 중요하긴 하나 적어도 현재까지 나에게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아서 생략했다. 토스카니니, 멩겔베르크, 푸르트벵글러. 전쟁 중 토스카니니는 미국에, 나머지 두 사람은 나치 독일치하 유럽에서 활동했고 그 후 결과는 잘 알려져 있듯이 멩겔베르크는 영영 고국땅에서 지휘봉을 들 수 없게 되었고 푸르트벵글러는 패전 직전 스위스로 탈출하는데 성공한 이후 한동안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게 된다. 2017/02/19 - [Classical Music/beethoven] - 베토벤 교향곡 제3기 #1 - 토스카니니/NBC심포.. 2017. 3. 5.
베토벤 교향곡 제3기 #3 - 푸르트벵글러 전쟁 중 녹음 꽤 오래 전, DG에서 푸르트벵글러의 전쟁 중 녹음 시리즈를 처음 출시하던 때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상황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클래식을 막 듣기 시작한 무렵이라 푸르트벵글러를 잘 모르던 때였지만 어쩐지 상당한 화제였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는 잘 몰랐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긴 하다. 최신 녹음도 아니고 2차대전 중 녹음을 재발매한 것으로 화제였다니. 사실 이 녹음들은 이제 잘 알려져 있다시피, 2차대전 직후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군이 녹음 테잎 원본을 가져가 버린 것을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극적으로 반환하면서 DG에서 발매하면서 유명해졌다. 물론 그 이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해적판 음원이 돌아다녔다고는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제대로 재발매 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게 된.. 2017. 2. 26.
베토벤 교향곡 제3기 #2 - 멩겔베르크 / 콘서트헤보우 명불허전 이 음반은 꽤 오래 전에 이미 블로그에 감상을 올린 적이 있다. 찾아보니 무려 2009년의 글이었다. 지금 읽어보니 뭔가 지금의 나와는 좀 다른 어떤 사람의 생각처럼 보인다. 꽤 길게도 썼는데, 지금 보면 뭔가 묘하게 설익은 맛이랄까. 옛날 사진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고, 아무튼 재미있다. ( 2009/01/06 - [Classical Music/beethoven] - 멩겔베르크 - 베토벤 교향곡 전집 (Philips) 1940 ) 8년이 지난 지금 다시 들으며 생각해 봐도 여전히 이 음반, 명불허전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1940년 빌렘 멩겔베르크는 (Willem Mengelberg, 1871~1951) 그 존재 자체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2017. 2. 22.
베토벤 교향곡 제3기 #1 - 토스카니니/NBC심포니 (Music & Arts)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 2기 마무리 2차대전 전 30년대 베토벤 교향곡 녹음중 중요한 것들을 정리한 것으로 2기를 끝맺고 이제 3기로 넘어간다. 어디까지나 내맘대로 내가 듣고 편하자고 정리한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2017/01/20 - [Classical Music/beethoven] - 베토벤 교향곡 제2기 #1 - 바인가르트너2017/02/01 - [Classical Music/beethoven] - 베토벤 교향곡 제2기 #2 - 토스카니니2017/02/04 - [Classical Music/beethoven] - 베토벤 교향곡 제2기 #3 - 브루노 발터 / 빈 필2017/02/05 - [Classical Music/beethoven] - 베토벤 교향곡 제2기 #4 - 푸르트벵글러/베를린 필 이것으.. 2017. 2. 19.
apple music -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실황 (DG) 롯데 콘서트홀 오프닝 콘서트 베토벤레오노레 서곡 제3번 생상교향곡 제3번 '오르간' 최성환아리랑 환상곡 정명훈, 지휘신동일, 오르간서울 시향 (DG) 롯데콘서트홀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롯데월드에 심지어 콘서트홀까지 생겼다는 말에 정말 반신반의 했던 것이 언제인지 모르게 어느새 오프닝 공연도 열리고 이어서 여러 공연이 이어졌다. 이제 서울시향은 이곳과 예당 두 곳에서 연주회를 여는 모양. 공연장 내부 사진으로 볼 때 나름 멋지게 최신식으로 지어져서 궁금하긴 한데, 여전히 가보고 싶은 엄두는 나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뭔가 찜찜한데다 현실적으로 집에서 너무 멀다. 공연이 대부분 저녁시간이라 예당도 찾아가려면 회사에서 연가를 내던가 해야 가능하기에 그보다 더.. 2017. 2. 18.
베토벤 교향곡 제2기 #4 - 푸르트벵글러/베를린 필 대결구도에 대하여 '누구 대 누구'와 같은 대결구도로 표현되는 방식을 세상사람들은 참 좋아한다. 스포츠 경기나 바둑 장기 같은 분야라면 모를까 음악분야에서도 이런 수사가 종종 적용되는 것을 보면 새삼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해석의 변천을 이야기하면서 음악을 처음 듣던 시절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대표적인 것이 주지주의 대 주정주의 같은 표현이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토스카니니 VS 푸르트벵글러의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단순하게 도식화해서 정리해버린 개념이고 그러한 틀을 정해 놓고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방식은 이제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힘들다. 있는 그대로 내 귀에 들리는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싶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지휘 베를린 필하.. 2017. 2. 5.
베토벤 교향곡 제2기 #3 - 브루노 발터 / 빈 필 또 하나의 고정관념 지휘자 브루노 발터(Bruno Walter, 1876~1962)에 대해서도 앞선 토스카니니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접해가던 초창기에 주입된 고정관념이 있었다. 여러 가지 형태로 묘사되곤 했지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온화한 인격자' 정도? 그런데, 예전 우리나라 음악감상 분야의 환경이랄 것이 초창기에는 주로 일본의 영향을 받았고 폭넓은 관련자료와 접할 기회도 부족하다보니 대단히 단순화된 고정적인 이미지를 전수받는 상황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발터에게 이런 이미지가 씌워진(?) 것은 대부분이 말년에 스테레오 녹음으로 남긴 콜럼비아 심포니와의 녹음에서 기인한 것이다. 노년에 지휘한 것이니 원숙하고 느긋하며 푸근한 접근인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오케스트라의 울림 또한 강건하고 기능적으로 우수하기보.. 2017. 2. 4.
베토벤 교향곡 제2기 #2 - 토스카니니 고정관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 1867~1957)에 대해서는 음악을 듣던 초창기 무렵에 막연한 고정관념 같은 것이 형성된 적이 있었다. 고정관념이라는 것은 어떠한 것이든 일단 생기면 그걸 없애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꽤나 오래 지속되는 성향이 있다. 토스카니니에 대한 고정관념은 토스카니니 VS 푸르트벵글러라는 식의 대결구도 비슷한 방식의 비교 서술들에서 비롯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영 타당하지 않은 것이, 1867년생인 토스카니니와 1886년생인 푸르트벵글러는 나이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이 난다. 물론 두 사람이 1920~30년대에 들어 활동영역이 서서히 겹치면서 일종의 긴장관계가 형성된 적은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두 사람만 콕 찝어서 객관주의 VS 주관주의 해.. 2017.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