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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17

사이먼 래틀 - 브람스 교향곡 (2008년 11월 1~14일) 아이폰 기다리느라 기분이 뒤숭숭한 상태로 어제 하루를 날려버리고.. 오늘은 심기일전해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베를린필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여러 연주회들을 감상했다. 앞으로 이곳에 올라온 연주회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을 포스팅해야겠다. 최근에 EMI에서 래틀/베를린 필에 의한 브람스 교향곡 전집이 출시되었다. 반응이 꽤 좋은 편인데, 디지털 콘서트홀을 통해 감상한 느낌과 다르지 않은 듯 하다. 여러 번에 걸쳐 소개되고 있는데, 2008년 11월 1일, 8일, 14일에 걸쳐 전곡을 집중적으로 연주한 바 있다. 오늘은 미뤄두고 있던 1번과 2번을 드디어 듣게 되었다. 이미 이전에도 포스팅한 바 있듯이 이들의 브람스는 의외로 멋진 연주이다. 간만에 베를린 필 답게 묵직하면서도 풍성하고 어두우면서도 투명하며 서늘한 대.. 2009. 11. 29.
Karajan - The Music, The Legend 날씨도 꿀꿀하여 어디 돌아다닐 엄두도 안나고.. 지난 한 주는 이리저리 정신없이 피곤하게 보낸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도 부지런히 주문해서 받아 놓은 음반들이나 듣고 포스팅하면서 주말에는 푹 쉬어야겠다. 요즘 환율도 비싼데.. 이것저것 HMV에서 주문을 해대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 알아보고 다닐것을... 이것도 바로 어제 배송된 음반. 아무튼, 작년 카라얀의 해에 기념으로 나온 음반인데 국내에는 수입이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조금 두툼한 소책자에 CD와 DVD가 각각 1장씩 포함된 구성. 이런저런 사진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익히 보아온 사진들이다. DVD도 기존 발매 영상물에서 발췌한 것들이고 베토벤 교향곡 5번 전악장의 영상이 수록되어 있는데 기획의도가 이해는 가지만 거의 대부분 이미 가지고.. 2009. 4. 25.
나비효과? - 츠나이더의 브람스 >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 정말 오랜만에 들어본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신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야 워낙 고금의 명반들이 즐비한 작품이기에 이제 웬만한 신보는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편인데다가 언제부터인가 게르기에프는 한때의 열광이 식으면서 요즘은 개인적으로 음반으로는 영 재미없는 지휘자가 되어버려서 평소같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그런 음반이었다. 그래도 이 음반을 집어들게 된 이유는, 이 음반이 정말 끝내준다고 강추하신 분이 있어서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별로 재미없더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호기심이 생겨서였다. 재미없으면 책임지삼~ 하고 구입을 했는데... 일단 브람스에 대해서라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무척이나 섬세한 연주인데 내가 많이 들어보지 않아서이겠지만 아무튼 지금까지 이것보다도 더 섬세한 운궁으로 연주된 브람스.. 2009. 4. 25.
베를린 필하모니 - 디지털 콘서트 홀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디지털 콘서트홀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홈페이지에 갔다가 내친김에 등록하고 연주회 한 편을 구입해버렸다. 가격은 9.9유로. 이럴 때마다 환율이 생각난다. 맨 처음으로 올라와 있는 8월 29일 연주회가 프로그램도 적당하고 해서 선택했다. 브람스 교향곡 제3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사이먼 래틀 지휘. 스트리밍 방식으로 감상하는 것인데 화질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고 우리 집에서는 최고 단계로 보아도 끊어지지 않고 매끄럽게 잘 재생되었다. HD급 화질이니 웬만한 DVD화질은 우습게 능가하는 생생한 화질과 음향으로 베를린 필의 실황을 접하게 되다니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아이맥에서 DVI출력으로 TV에 연결하고 소리도 오디오로 연결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일단은 브람스만.. 2008. 12. 28.
10월 음반감상 후기 10월에도 이리저리 많은 음반을 듣게 되었는데... 저번처럼 죄다 쓰자니 힘들기도 하고.. 딱히 그러고 싶을 만큼 재미있지도 않았기에 좀 굵직한 녀석들만 골라서 정리할까 한다. 훔퍼딩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숄티랑 영 안어울려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준수하다. 빈필의 근사한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가수들도 당대 최고수준이니 더 할말이 없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녀석과 비교해 보았는데.. 솔직히 데카의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는 왜 발매하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소리가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두툼하기만 해서 여러모로 맘에 안든다. 예전에 발매한 염가판보다 가격도 더 올라갔는데 리마스터도 되지 않았다. 황당~ 거기다가 내가 듣기엔 이번 발매반의 소리는 좀더 건조해진듯.. 2008. 10. 24.
Oldies but Goodies! - 브람스 교향곡집 (브루노 발터) 브람스 교향곡 제1번 (1959)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1960) 대학축전서곡 (1960) 브루노 발터, 지휘 컬럼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Oldies but Goodies.. 이 표현을 내가 사용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발터의 이 연주를 들으면서 떠오른 느낌을 정확히 표현하는데 이 문구만큼 적합한 것도 달리 없는 것 같다. 소니에서 발매한 브루노 발터 에디션이 나온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으니 세월의 흐름이 참 무상하다. 발매 당시 다른 어느 레이블에서도 보여준 적이 없던 최신 리마스터링의 위력이 정말 눈부셨던 기억. 오늘날에는 20bit를 넘어 24bit로 향하고 있으니...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무렵 발터의 이 연주들에는 손이 가질 않았다. 우선은 친구가 발터의 브람스를.. 2007. 10. 19.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푸르트벵글러 / 베를린 필)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 베를린 필하모닉 1943. 12. 15 실황녹음 푸르트벵글러의 전기 덕에 최근에 오랫동안 듣지 않고 있던 전시 녹음들을 꺼내 듣게 되었다. 예전에는 녹음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자주 손이 가지 않았는데 - 고역의 과포화가 문제 - 그 때 안좋게 생각하던 때와는 오디오가 천양지차로 달라진 상황. 과연, 제법 들을만한 소리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예전부터 푸선생의 브람스는 1번과 3번 외에는 썩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전부다 좋아하게 되었다. 특히 전시 녹음의 4번은 푸르트벵글러의 4번 녹음중에서는 연주는 물론 녹음상태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좀 너무 두툼하고 지나치게 드라마틱한게 아닌가 싶었다. 그 무렵의 마음속 베스트는 뵘/빈필.. 2007. 9. 27.
예뇌 얀도 - 브람스 피아노 작품집(Naxos) 브람스 2개의 랩소디, op.79 왈츠, op.39 (16곡) 3개의 간주곡, op.117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op.24 예뇌 얀도, 피아노 (2005) 낙소스의 신보중에서 뭔가 하나 건졌다는 기분이 들어서 글을 올려 본다. 얀도의 연주는 최근에야 듣게 되었는데 이번이 겨우 두번째이다. 낙소스의 간판 피아니스트라는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만나보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접한 음반은 지난달에 들어보았던 바흐의 건반악기 작품집이었는데, 그냥 잘했구나 정도였다. 아무래도 내가 썩 좋아라하는 작품들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 브람스 음반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브람스의 피아노 작품들은 마냥 소박하고 텁텁하게만 들릴 위험이 있으며 중기 이후의 작품들을 짤막한 소품수준.. 2007.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