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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29

2018 비엔나 #8 (2018.9.25) - 미술사박물관 여전히 쌀쌀한 날씨. 창밖의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없으나 이 상태로 밖에 돌아다닐 엄두는 안나는 그런 날씨. 첫 날 비가 온 것 부터 시작해서 어차피 일정은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 날씨가 너무 추우니 역시 일정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택해야 했다. 이번 여행 일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미술사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미술사박물관 - 오전 관람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Wien)은 전날 갔던 레오폴트 미술관이 포함된 무제움스크바르티어 지역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똑같이 생긴 쌍둥이 건물 두개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구조. 자연사박물관과 미술사박물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규모만 보아도 하루에 한 곳 보기에도 벅찰 것 같다... 2018. 11. 16.
2018 비엔나 #7 (2018.9.24) - 퀴흘4중주단 연주회, 카페 슈바르첸베르크 스산한 날씨 속에 호텔로 돌아와 2시간 남짓 쉬고 드디어 연주회를 보러 나왔다. 해가 떨어지니 더더욱 스산해진 날씨. 그래도 그나마 아침에 알아둔 지하도를 통해 가는 길을 이용해서 최대한 바람을 피해 이동했다. 호텔 근처 제체시온 옆 지하도로 들어가서 칼스플라츠역 U4로 들어간 다음 쭉 걸어가서 무직페라인 방향 출구로 나서면 무직페라인 바로 근처에서 지상으로 나올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대략 오후 6시쯤 도착. 퀴흘 4중주단 (Küchl Quartet) 이번 여행일정에서는 딱히 눈에 띄는 연주회가 없었다. 연주회 일정도 여행일정과 잘 맞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좀 아쉬웠다. 그나마 눈에 들어온 것이 퀴흘 4중주단의 연주회. 퀴흘 4중주단은 예전 빈 필 악장이었던 라이너 퀴흘(Rainer Küchl, 19.. 2018. 11. 5.
2018 비엔나 #6 (2018.9.24) - 레오폴트 미술관, 맥도널드 빈에 도착한 날로 따지면 벌써 3일째인데, 여전히 컨디션은 별로인 상황에 날씨까지 쌀쌀해졌다. 전날 비가 오락가락해서 걱정했었는데 다음 날이 되니 추워서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져버렸다. 유럽의 추위가 어떤지는 익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또 당했다는 느낌. 얇은 바람막이 겉옷이라도 가져왔으니 다행이긴 했지만 사실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 날씨. 대략 난감했다. 슈파르(SPAR), 오페라 티켓 등등 몸은 힘들어도 조식은 꼬박꼬박 챙겨먹는다. 그래야 이 추위(!)에 힘을 내서 돌아다닐 것이 아닌가. 식사 후 와이프가 쉬는 동안 우선 근처 슈파르(SPAR) 마트에 가서 생수를 사왔다. 일요일에는 어지간한 마트는 모두 문을 닫아버린다는 점을 기억해 둬야한다. 에비앙 생수를 사다놓고 이번에는 예매 티켓을 찾으.. 2018. 10. 28.
2018 비엔나 #5 (2018.9.23) - 저녁식사 및 시내 야경 피곤한 몸을 이끌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 속에서 프라터공원 - 쇤브룬 - 카페 슈페를 까지 돌고 호텔에 돌아오니 몸이 천근만근. 빨리 컨디션이 회복되어야 할텐데 걱정하면서 일단 침대에 누워버렸다. 카페 무제움 - 저녁식사 몸은 무겁고, 제대로 된 점심식사는 건너 뛰었기에 저녁은 먹어야겠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기는 너무 아깝고.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 뒤섞인 가운데 겨우 일어나 호텔을 나왔다. 호텔 바로 앞이 나슈마르크트 시장이긴 한데, 일요일 저녁이라 영업하는 집도 많지 않고, 링 안쪽 시내 구경도 하고 싶어서 다시 카페 무제움으로 향했다. 빈의 유명한 카페들은 어지간해서는 식사도 같이 가능하므로 가볼만 하다. 시차적응이 아직도 진행 중이어서 몽롱하고 입맛도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먹어야겠다는 생.. 2018. 10. 23.
2018 비엔나 #4 (2018.9.23) - 쇤브룬, 카페 슈페를 살짝 개이는 듯한 하늘을 보고 오전 11시에 급 쇤브룬행을 결정했다. 사실 쇤브룬궁전을 가는 것이 첫날 일정이기는 했다. 첫날 첫번째 일정이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몇일 뒤에 예정되어 있던 프라터공원 대관람차가 앞으로 당겨진 것. 프라터에서 이동은 역시 지하철. 몇가지 방법이 있지만 U1으로 슈베덴플라츠역에서 U4로 환승한 다음 쇤브룬까지 가는 코스. 20분 남짓이면 도착하므로 역시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은 아니다. 쇤브룬역에 11시 20분쯤 내려 대략 10분정도 걸어가면 정문 앞에 도착한다. 역시나 이곳은 날씨에 관계없이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 여행기간 새삼 한국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도 실감했다. 쇤브룬 (Schönbrunn) 오스트리아 제국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 지난 번에 포스.. 2018. 10. 22.
2018 비엔나 #2 (2018.9.22) - 숙소, 사이공 쌀국수, 카페 무제움 여행기간 동안에는 다행히 별 탈 없었는데, 이번 주에는 감기에 걸려 한동안 고생했다. 아직 진행 중이지만 그래도 좀 살만 해져서 포스팅을 올려본다. 날씨는 그토록 끔찍했던 더위가 무색하게 겨울로 직행하고 있다. 베토벤 호텔 305호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도착하니 305호는 다름 아닌 '베토벤'. 그러고 보니 이 호텔이 올해 초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안내 메일을 받았었는데 과연 전에 없이 각 방에 이름을 붙여 놓았다. 베토벤 호텔에서도 베토벤방으로 배정되어 기분이 좋았다. 3층의 다른 방들은 리스트, 하이든, 슈베르트 등등 다른 작곡가들이다. 참고로 다른 층은 음악가가 아닌 다른 분야 예술가들로 구성된 듯. 미술가들의 층에는 클림트방 등등. 2년전 방보다 조금 더 크고 리모델링 되었다는 점이.. 2018. 10. 14.
2018 비엔나 - 여행준비 또 다시 빈 2016년 여행에 이어 이번에 다시 빈을 다녀왔다. 다시 생각해 봐도 빈에서 어지간히 좋았던 것 같다. 한 도시를 두 번, 그것도 이번에는 오롯이 빈에서만 지내고 왔으니. 아무튼 여러모로 말할 수 없이 매력적인 도시임은 분명하다. 파리가 정말 멋진 도시이긴 하지만 그에 비해 훨씬 깔끔하고 안전한 곳이 빈이다. 돌아다니기도 더 편하고. 여행 일정 포스팅에 앞서 지난 번 처럼 여행 준비사항 포스팅. 그래도 두 번째여서 그런지 지난 번 보다는 확실히 여행스킬이 더 나아진 것을 실감했다. 1. 항공권 빈에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편을 이용. 갈 때 KE937편(12:50), 올 때 KE938편(18:40)이 운항 중이다. 지난 번에 그랬듯이 이번에도 모바일 체크인을 이용. 예약시점에 좌석 지정.. 2018. 10. 3.
2016 유럽 여행기 - 에필로그 기록의 소중함 드디어 작년 5월에 다녀온 여행기 정리를 끝마쳤다. 이 작업을 하면서 새삼 기록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지만, 기록을 해 놓지 않으면 그 멋진 추억을 다시 곱씹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엔 무척 생생했던 기억도 지금 다시 생각하니 기억이 가물가물 한 것이 한 둘이 아니었다. 늦긴 했어도 이렇게나마 기억을 정리해 둔 것이 천만 다행이다. 사진은 잔뜩 남아 있건만 그냥 놔두면 역시 큰 의미가 없는 법.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마냥 옛날 이야기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나의 인생 여행지 - 빈 (Wien) 요즘 '인생~' 라는 식의 표현을 종종 본다. 내가 여행을 많이 다녀 본 사람은 결코 아니지만, 나에게 인생 여행지를 꼽으라면 오스트리아, 그.. 2017. 2. 15.
2016 비엔나 #14 (2016.5.23) - 카페 슈페를, 부르크공원, 알베르티나 마지막 조식 시간이 어느새 흘러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 시간의 흐름을 붙잡을 수 없음에 아쉬워 하며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한다. 변함없이 조식을 챙겨먹었는데,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이렇게 열심히 아침식사를 챙겨먹지 못했으니 참 희한한 일이다. 여행이란 많은 걸 변화시킨다. 오후 6:40 빈 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행 KE938편으로 귀국 예정이기에 대략 오후 3시정도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상황. 짐을 어떻게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결국은 아침에 체크아웃 하면서 호텔에 맡기고 천천히 걸어나가서 호텔 인근 지역 도보 관광을 하기로 했다. 미처 가보지 못한 곳 천지이지만, 조급한 마음은 버리기로 했다. 편안한 마음을 먹으려고 여행을 온 것이니까. 카페 슈페를(Café Sperl) 조식을 먹고 짐을 .. 2017.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