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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29

2016 비엔나 #13 (2016.5.22) - 카페 첸트랄, 도나우강, 그리헨바이슬 카페 첸트랄(Café Central) 쇤브룬궁전을 떠나 시내로 돌아와 3호선으로 갈아타고 빈 중심부 헤렌가세(Herrengasse)역에 내려 조금 걸어가면 카페 첸트랄이 있다. 첸트랄 앞에 도착하니 대략 오후 3시 반. 조식을 든든히 먹어둔 덕인지 조식 이후 아침에 카페 무제움에서 먹은 케익 외에 생수만 마시고 오후까지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엔 좀 애매해서 적당히 디저트를 맛보려고 찾았다. 카페 데멜을 가볼까도 싶었다가 결국 첸트랄로 선택. 디저트의 천국 입구옆에 1874년부터 시작했다고 적혀 있는 이곳 역시 빈에서 손꼽히게 유명한 카페 중 하나이다. 작가 페터 알텐베르크(Peter Altenberg, 1859~1919)가 특히 이곳에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해서 글을 쓰곤 했다고 하여.. 2017. 2. 10.
2016 비엔나 #12 (2016.5.22) - 쇤브룬 궁전 쇤브룬 궁전 (Schloss Schönbrunn) 사실, 전날 저녁 일정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을 좀 했다. 제대로 된 관광일정은 이제 하루 남았는데 빈 시내 중심부 관광은 생각만큼 제대로 하지는 못한 상태. 쇤브룬 궁전을 보고 나면 사실상 일정이 끝나는 것이나 마찬가지. 심지어는 쇤브룬을 건너 뛰어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했는데 결국은 어찌 되었든 가기로 했다. 비엔나 링을 순환하는 트램은 많이 타긴 했어도 결국 그 링 위에 있는 여러 명소들 중 못가본 곳이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았다. 호프부르크 궁 내부, 시청, 국회의사당, 그리고 미술관. 그 외 시내 한복판 슈테판 성당. 한정된 일정 상 모두 다 가볼 수는 없고, 아무튼 지하철을 타고 쇤브룬으로 향했다. 합스부르크 버전 베르사이유 쇤브룬 궁전은 궁전의.. 2017. 2. 9.
2016 비엔나 #11 (2016.5.22) - 카페 무제움, 카를 교회 아쉬움은 더해가고 이번 여행 최고의 정점을 찍은 오페라 관람이 끝난 다음날. 어느덧 이제 오롯이 구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부터 쓸쓸함이 느껴진다. 돌아가야만 하다니. 어쨌든 일단 남은 일정은 후회없이 보내야겠다. 이제와서 여행일정을 정리해보니 이날도 나름 빽빽한 일정이었다. 하루밖에 남지 않았으니 한군데라도 더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조식과 아침풍경 변함없이 조식은 거르지 않고 챙겨먹었다. 방에서 창문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보니 정말 비현실적으로 파란 하늘이다. 5월 22일은 일요일. 이날은 아침 일찌감치 호텔을 나섰다. 언제나처럼 제체시온 옆을 지나간다. 한창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어서 곳곳에 후보 사진이 걸려 있다. 재투표 끝에 얼마전 최종 당선된 당시 대통령 후보의 사진.. 2017. 2. 6.
2016 비엔나 #10 (2016.5.21) - 빈 국립 오페라 (로엔그린) 빈 국립 오페라 (Wiener Staatsoper) 현재까지 진행된 이번 여행기 중에서 5월 21일 일정에 대한 포스팅이 가장 상세하게 나뉘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번 여행의 핵심이 바로 이날이구나 싶기 때문. 빈 필 연주회도 좋긴 했으나 표도 아슬아슬하게 구한데다 자리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기에 좀 더 큰 마음먹고 예매한 오페라 쪽에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오페라 극장 가는 길. 제체시온 옆 지하도로 내려가 쭈욱 걸어가다가 오페라쪽 출구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오페라극장이라. 꿈같은 경험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보러 교통지옥속을 뚫고 운전해 가던 걸 생각하면 정말 환상적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느긋하게 걸어가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막이 오르기 .. 2017. 2. 3.
2016 비엔나 #9 (2016.5.21) - 호프부르크 호프부르크 가는 길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시간은 3시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호프부르크 왕궁. 다음날로 계획 중인 쇤브룬 궁전 관람을 위해 그곳에 가서 이른바 '씨씨티켓'이라는 미리 사두려는 계획이다. 일단 식당에서 나와 왔던 방향 반대로 가서 처음 환승했던 'Schottentor' 정류장에서 내려 링순환 트램으로 갈아타고 다시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호프부르크 (Hofburg) 호프부르크는 빈 시내에 위치한 옛 황궁으로 지금은 주변이 핵심 관광코스이다. 오후 3시 무렵 광장에 도착했는데 광장에는 날이 좋으니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일광욕 중이고 한 쪽에서는 엄청 큰 로큰롤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무척 흥겨운 주말 야외행사 같은 분위기였는데 20.. 2017. 2. 2.
2016 비엔나 #8 (2016.5.21) - 킴 코흐트 처음으로 간 한국식당 이곳을 한국식당이라고 적으면 뭔가 갸웃거리긴 하지만, 이번 여행중 식당에 가서 우리 말로 대화하고 주문한 것은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한국식당이라고 적어도 될 듯 하다. 우리 부부는 여행을 가면 식사는 일단 무조건 현지식을 해야 한다는 주의이다. 현지에도 한식당이 있고 나름 궁금한 것도 사실이지만 음식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현지에 가서는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이 뜻깊다고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나름 크게 음식을 가리지 않고 배만 적당히 부르면 된다 싶어서이기도 하다. 장소가 달라졌다? 이번 여행을 처음 준비하던 무렵 주로 검색했던 인터넷 방문기들 상당수는 나슈마르크트(naschmarkt)라는 빈의 전통시장가에 위치했던 식당에서의 후기들이 많았다. 아무 생각없이 그것만 보았을 때.. 2017. 1. 31.
2016 비엔나 #7 (2016.5.21) - 슈타트파크 Stadtpark - 시립공원 오페라 극장 앞의 북적거리고 멋들어진 광경 속에서 정신 차리고 - 그곳 주변은 그냥 둘러보기만 해도 시간이 잘 간다 - 트램에 올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다 보면 슈타트파르크 - 시립공원 또는 시민공원이라고 번역하는 공원에 도착한다. 정류장이 두 개 있는데 먼저 도착하는 정류장인 'Weihburggasse'에서 내리면 된다. 정류장에 내려서 조금 걷다보면 공원 옆문이 보이고 벌써부터 저멀리 황금색으로 빛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기념상이 보인다. 어디서든 많이 보아온 바로 그 모습. 1820년에 개장한 빈에서 가장 오래 된 공원이라고 하는데, 도심 속 소담한 공원의 분위기가 참 좋다. 날씨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 나와 쉬고 있고 개중에는 웨딩촬영하는 커플도 있어서 어.. 2017. 1. 30.
2016 비엔나 #6 (2016.5.21) - 제체시온, 오페라 티켓 수령 빈 3일차 일정 무직페라인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아직 빈에서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정이 이틀은 더 남았다. 21일 토요일, 대략적인 일정은 호텔에서 나와 제체시온을 거쳐 오페라극장에 가서 티켓을 수령하고 시립공원에 간 다음 링 주변을 도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다 킴 코흐트(!!)에서 좀 늦은 점심를 계획했다. 점심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호프부르크궁에 들러 씨씨 티켓을 구입 후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저녁에 오페라 관람으로 마무리하는 일정. 역시 만만치 않게 빡빡하다. 조식과 슈파르 마트 2일차 조식. 사진을 다시 보니 조식에 나온 소시지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이날은 식당안에서도 바깥쪽 창문자리에 앉았다. 현관 입구 바로 위 쪽 자리인데 바로 건너편에 안 데어 빈 극.. 2017. 1. 24.
2016 비엔나 #4 (2016.5.20) - 빈 중앙묘지 71번 트램 벨베데레 하궁에서 나와 중앙묘지행 트램을 탄다. 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놓고 보면 벨베데레 궁은 동남쪽으로 길게 전개되어 있고 벨베데레궁에서 다시 동남방으로 가면 중앙묘지가 나온다. 하궁 앞 정류장에서 71번 트램을 타면 되는데,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다가 빈에서는 누군가 죽었을 때 살짝 우스개소리 처럼 '그 사람 71번 트램 탔어'라는 식으로 표현한다는 걸 읽은 적이 있다. 71번 트램이 중앙묘지행이니 그걸 탔다면 말 다한셈이다. 블랙유머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우리는 관광객이니, 우리가 71번 트램을 탄 이유는 당연히, 그곳에 모여있는 유명 작곡가들의 무덤을 찾아가기 위해서이다. 잠시 기다려서 곧 71번 트램을 타고 대략 20분 남짓 달려서 중앙묘지 2번 문앞 정류장에서 내렸다. 1번문앞에서.. 2017.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