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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figure

MS-06F ZAKU II (RG)

by iMac 2017. 1. 9.

다시, RG


건담 마크2 RG를 만들고 나서 RG에 무척 신기해 하면서도 동시에 약간의 실망도 해서 한동안 RG는 더 이상 손대지 않고 그 대신 같은 스케일에 좀 더 만들기 간편한, 가성비 좋은 HG 계열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녹색 민머리 자쿠도 만들어보고 싶어 이리저리 살펴보다 다시 RG로 눈길이 갔다. HG등급에 녹색 자쿠2 중에 딱히 맘에 드는 것이 없었기에 자연스레 RG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과연 이번 RG는 어떨것인가?






모든 것의 진정한 시작, 자쿠2


사실 건담 이야기의 맨 처음 시작을 여는 것은 다름 아닌 녹색 민머리 자쿠2이다. 비밀리에 건담을 조립하고 있던 사이드7에 잠입한 자쿠 2대가 사이드7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그 과정에서 우리들의 영원한 주인공 아므로 레이가 우발적으로 건담에 탑승, 무시무시한 괴력을 발휘하여 2대의 자쿠를 파괴하면서 이 모든 것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니, 적어도 건프라를 한다면 녹색 자쿠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


그런 생각을 한 것 치고는 좀 늦게 만들기는 했다만, 아무튼 결과는 대만족. 이걸 만들어 놓고 나서 나름 뿌듯해 하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물론, 여전히 약점은 있다. 자쿠 시리즈는 희한하게 고정성에 문제가 있어서 둥글 넓적한 발바닥에도 불고하고 세워놓을라 치면 묘하게 불안불안하다. 너무 정교하게 가동하는 장갑도 불안하고 툭툭 잘 떨어지는 스커트도 문제. 


그래도 멋지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론은 멋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포션 훌륭하고 자세도 제법 잘 나온다. 장갑의 색분할도 맘에 들어서 기존에 만들었던 MG 자쿠 2.0의 외관을 밋밋한 구닥다리로 만들어버렸다. 이걸 만들고 나서 MG 자쿠는 3.0으로 안나오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현재로서는 그닥 가망없어 보인다)


깨알같은 스티커를 붙이는 게 역시나 곤욕인데, 이제는 적당히 붙이고 타협해버렸다. 눈아프게 붙이고 있는 것도 힘들고 너무 많이 붙어 있는 것도 좀 지저분해 보여서 내 취향이 아닌 탓도 있다. 역시나 적당한 수준의 먹선과 스티커 작업 및 부분도색 후 무광 탑코트로 마무리. 


머신건을 든 자쿠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세련되게 리파인한 모습에 다시 한번 반하게 만든 킷인데, 덕분에 RG에 대한 관심도 함께 되살아났다. 다 만들고 나니 벌써 다음 RG킷은 뭐로 만들까 검색하게 만든 멋진(?)킷이다. 앞서 적은대로 약점이 없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결론적으로 대만족이어서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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