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libro iMac 2021. 2. 1. 22:33
일종의 생존신고 같은 포스팅. 그러고 보니 작년은 정말 한 건도 포스팅이 없었다. 돌이켜 보면 2020년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나 자신의 신상에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은 일, 안 좋은 일 모두 두루두루 정말 극단적인 상황이 공존한 한 해였다. 포스팅을 하자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막상 그런 환경이 되니 오히려 더더욱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 것이 희한하다. 작년의 일을 시시콜콜 쓸 수는, 아니, 쓰고 싶지도 않으나 오래간만에 먼지를 털어내고 싶은 마음은 들어 작년에 읽었던 책에 대한 포스팅을 해본다. 트리스탄 코드 (바그너와 철학) 브라이언 매기 지음 / 김병화 옮김 이 책은, 정말 오래 전부터 책꽂이 꽂혀 있던 책인데, 대략 작년 5월 한 달여간에 걸쳐 드디어 다 읽었다..
Classical Music/concert iMac 2019. 7. 8. 10:06
지금까지 아트센터 인천에서 2번의 연주회를 보았는데, 오케스트라 연주는 드디어 처음이다. 여기에 더하여 율리아 피셔를 실물로 영접할 수 있다니, 이래저래 기대되는 연주회였다. 처음 예매할 때는 율리아 피셔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지 오케스트라 자체는 딱히 큰 기대는 없었지만,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은 최근 베를린 필 디지털콘서트홀을 통해 보았던 베를린 필 데뷔 공연이 꽤 맘에 들어서(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새롭게 기대가 더해졌다. 프로그램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 D.759베토벤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인터미션 브람스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 미하엘 잔데를링, 지휘율리아 피셔, 바이올린드레스덴 필하모니 전반부 이날의 프로그램은, 대단히 전형적이고 풍성한 구성처럼 보..
Classical Music/concert iMac 2019. 5. 12. 09:31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실감하며 어찌 어찌 4월이 흘러갔다. 환절기 컨디션 난조와 사무실내 업무 조정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며 블로그에 글을 올릴 마음의 여유도 줄어들었다. 생각해 보면 바빠서 글을 못 올렸다는 것도 돌이켜 보면 핑계인 것 같다. 이것도 일종의 습관 비슷해서 쓰다 보면 잘 써지는데 안 쓰다보면 또 영영 써지지 않는다. 아무튼,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인천 아트센터에 피아노 리사이틀을 보러 갔다. 이번에는 루돌프 부흐빈더. 오롯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로 구성된 프로그램. 아트센터 인천 지난 번 연주회 때는 저녁 해질 무렵이었지만, 이번에는 한낮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날씨도 비교적 쾌청해서 다행이었다. 낮에 보니 풍경이 또 다르고 전에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더 ..
Classical Music/music note iMac 2019. 4. 21. 13:14
간만의 포스팅.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환절기가 무섭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거의 2주간에 걸쳐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좀 나아지나 싶었다가 지난 한주간은 정말 최악이었다. 금요일 밤부터 살아나 토요일 아침에 되어 보니 건강함의 고마움이 이정도였나 싶었다. 문득, 전원 교향곡 마지막 악장이 떠올랐다. 폭풍우가 지난 다음에 절로 떠오른 감사의 마음.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2019 음악 잡상을 담는 공간인 'music note'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그동안 너무 소식이 뜸했던 것 같기도 하고, 결국은 나에게 남는 것은 음악이구나 싶었다. BBC 뮤직 매거진은 그동안 종종 포스팅 했듯이, 마냥 좋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아예 끊어버리지도 못하는 그런 애매한 관계(?)로..
Note/figure iMac 2019. 4. 7. 11:32
RG 유니콘 시리즈는 외장도 정교하고 작은 스케일임에도 변신 기믹이 훌륭하게 구현되어 있긴 하지만, 역시 하나의 모형으로 변신과정을 거치는 것 자체가 불편한 것은 여전하다. 애니메이션 화면 처럼 스스로 순식간에 변신하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비용은 두 배로 들지만, 결국 변신 전과 후의 모습을 모두 보고 싶으면 똑같은 것을 두 개 사서 하나씩 만드는 수 밖에 없다. 앞서 유니콘 건담도 그렇게 했듯이, 밴시 노른도 디스트로이 모드로 따로 만들었다. 밴시 노른, 사이코 프레임, 기타 등등 우선, 간만에 이름에 대해서 다시 찾아 보았다. 'Banshee'라는 이름을 찾아보면, '밴시', '반시' 등으로 검색이 되는데, 아일랜드 전설에 나오는 여자 요정같은 존재로 밴시의 울음소리가 죽음을 부른다고도 한다. 아일..
Classical Music/concert iMac 2019. 3. 30. 15:17
우선, 피아니스트의 이름 표기는 실제 발음을 들어보면 '크리스티안 치메르만'이 가장 근접한 것 같은데, 연주회장에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일단 똑같이 표기하기로 했다. 일단, 이 날의 연주회는 여러모로 새롭고 기대되는 연주회였다. 송도에 위치한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에 처음 가보는 경험인 동시에 크리스티안 짐머만을 실연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기회기도 했다. 익숙한 것도 좋지만, 새롭고 멋진 것을 만나는 경험 또한 그 자체로 신나는 일이다. 아트센터 인천 이곳을 가끔 찾아주시는 Da.님의 후기를 통해 아트센터 인천의 개관 소식을 접하고 꼭 가봐야겠다 싶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크리스티안 지머만 리사이틀을 보러 오게 되었다. 처음으로 찾은 이곳은 과연 Da.님 후기처럼 한국의 엘프 필하모니..
Note/figure iMac 2019. 3. 16. 20:27
RG 유니콘과 시난주 완성 다음 수순은 자연스럽게 RG 밴시 노른. 유니콘 건담과 사실상 거의 대동소이하면서 백팩과 방패, 빔 라이플 런처, 뿔 같은 부분들이 좀 더 보강된 형태. 예상했던대로 거의 동일한 모습에 일부 달라진 형태로서 만드는 과정의 유니콘 건담과 비슷한데, 다 만들고 보면 차이점이 분명 있다. 더 좋기도 하고, 오히려 더 아쉽기도 한 모습이 있어서 나름 흥미롭다. RG 밴시노른 - 장단점 유니콘 건담과 비교했을 때의 밴시의 장점은 어두운 외장으로 인한 강렬한 인상을 꼽을 수 있겠다. 만드는 내내 계속 감탄하게 되는 강렬한 카리스마. 유니콘 건담의 하얗고 깔끔한 외장도 멋지지만 밴시의 상반된 모습도 멋지고 특히 뿔의 경우 유니콘 건담과 달리 디스트로이 모드 변신시 별도로 색칠을 하거나 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