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19

2014 파리 #5 (2014.1.29) - 에펠탑 에펠탑 (Tour Eiffel) 신혼여행 이후 두 번째로 찾은 에펠탑. 그 때는 단체관광이어서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완전 자유여행으로 찾아왔으니 좀 더 의미심장했다. 4시 40분 정도 에펠탑 밑에 도착해서 좀 올려보다가 올라갔다. 저렴하게 간다고 그냥 걸어서 올라갔는데, 이 때 체력이 완전 방전되어 버린걸로 기억한다. 생각해보니 그날 하루가 참 길기도 했다. 새벽같이 공항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돌아다닌데다 시차 적응도 안되어서 사실 하루가 이틀 같이 느껴지는 상황.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 오긴 했는데, 그 때 기억은 체력이 완전 방전된데다 날씨마저 쌀쌀해서 기진맥진했던 기억밖에 없다. 그래도 단체관광 일정에 쫓겨 올라온 때와는 상황이 분명 달랐다. 힘들어도 내가 보고 싶은 만큼.. 2017. 3. 3.
2014 파리 #4 (2014.1.29) - 카페 되 물랭, 에펠탑 카페 되 물랭 ( Café des Deux Moulins ) 아내가 본 건 바로 영화 '아멜리에' (Amélie, 2001년)에서 주인공 아멜리에(원래 발음은 아멜리가 맞지만)가 일하는 배경으로 나온 그곳. 딱히 뭐가 먹고 싶진 않았고 시간도 어중간했지만 일단 오래 걸어서 목은 마르고 해서 들어갔다. 카페 이름은 두 개의 풍차라는 뜻이라고. 오후 2시 조금 지난 시간. 오래 앉아 있기는 시간도 좀 애매해서 그냥 콜라만 두 잔 주문했다. 뭔가 좀 더 근사한 걸 먹으며 시간을 보내보고 싶기도 했지만 가격도 그렇고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아멜리에 포스터 바로 밑 좌석이 비어서 앉을 수 있었다. 파리에 도착해서 두 번째 들어간 카페. 쌀쌀한 날씨였지만 계속 걸어서 춥진 않았고 목이 말라서 .. 2017. 2. 28.
2014 파리 #3 (2014.1.29) - 파리 패스, 사크레 쾨르 성당, 몽마르뜨 파리 패스 일단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파리 패스 교환. 서울에서 찾아온 교환권을 가지고 파리에서 실제 카드로 교환을 해야한다. 카드를 받아서 날짜를 적으면 그 날짜부터 정해진 기간 동안 교통권도 되고 여러 관광지 입장권으로도 쓸 수 있어 유용하다. 브런치 후 잡아탄 39번 버스는 여행 기간 동안 우리가 즐겨 이용한 황금 노선. 숙소 인근에서 금방 탈 수 있는데다 루브르 궁 앞 카루젤 광장을 통과해서 오페라 쪽으로 가는데 중간에 일본 라면집이 모여 있는 골목을 지나간다. 중간에 적당해 보이는 곳에서 내렸는데, 조금 일찍 내린 듯 했지만 구글지도가 있으니 걱정 없다. 목적지인 그랑 렉스 시네마 방향으로 무작정 골목골목 길을 따라 걸었다. 무작정 걷기 여행경로를 미리 치밀하게 짜는 것도 좋지만 간혹 .. 2017. 2. 27.
2014 파리 #2 (2014.1.29) - 르쿠르브역, 카페 바질 브런치 파리 도착 파리에 도착하니 대략 아침 6시 반쯤. 하네다 경유로 파리까지 도착이라니, 환승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다. 우리 짐도 알아서 잘 환승되어 무사히 도착했다. EU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나뉘어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짐도 예상외로 빨리 찾았다. 이제 다음 계획은, 일단 숙소까지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당일치 파리비지트 패스를 공항에서 끊고, 리무진 버스로 개선문까지 간 다음, 개선문에서 지하철로 숙소까지 가는 것. 에어프랑스 리무진 파리비지트 패스를 사려고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았는데 아직도 오픈시간 전. 7:15까지 기다려서 찾아가니 sold out이란다. 이럴거면 그냥 바로 가서 지하철표를 끊을 것을 괜히 시간만 보냈다. 서둘러 에어프랑스 리무진 버스.. 2017. 2. 25.
2014 파리여행 - 프롤로그 첫 번째 자유여행 2016년 유럽 여행기를 정리하고 나니, 나의 첫번째 자유여행이었던 2014년의 파리 여행기를 제때 정리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다. 벌써 3년이나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다만, 아무튼 이참에 파리 여행기도 정리해 보고 싶었다. 불과 몇달 전 일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2014년 일정은 그보다도 더 자세히 적기는 어려울 듯 하다.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빠르다고,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남겨 놓으면 좋을 듯 하다. 벼락치기 여행 준비 신혼여행 때 처음 유럽을 다녀온 이후 생애 첫 자유여행에 도전하면서 목적지는 파리로 정했다. 패키지 여행이라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는데, 아무튼 자세한 사정을 모두 적기는 그렇지만 일단 대단히 벼락치기로 거의 무턱대고 일정을 정했다. 지.. 2017. 2. 20.
2016 유럽 여행기 - 에필로그 기록의 소중함 드디어 작년 5월에 다녀온 여행기 정리를 끝마쳤다. 이 작업을 하면서 새삼 기록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지만, 기록을 해 놓지 않으면 그 멋진 추억을 다시 곱씹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엔 무척 생생했던 기억도 지금 다시 생각하니 기억이 가물가물 한 것이 한 둘이 아니었다. 늦긴 했어도 이렇게나마 기억을 정리해 둔 것이 천만 다행이다. 사진은 잔뜩 남아 있건만 그냥 놔두면 역시 큰 의미가 없는 법.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마냥 옛날 이야기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나의 인생 여행지 - 빈 (Wien) 요즘 '인생~' 라는 식의 표현을 종종 본다. 내가 여행을 많이 다녀 본 사람은 결코 아니지만, 나에게 인생 여행지를 꼽으라면 오스트리아, 그.. 2017. 2. 15.
2016 비엔나 #15 (2016.5.23) - 케른트너 거리, 노르트제, 빈 국제공항 케른트너 거리 (Kärntner Straße) 빈 시내로 치면 서울의 명동쯤 되는 거리. 케른트너 거리를 걸어본다. 오페라 극장을 끼고 돌아 시내 중심부로 곧게 뻗은 번화가. 이곳이 케른트너 거리. 사람이 역시 많은데 그래도 도로 폭이 꽤 넉넉해서 생각보다 걸어다니기 여유로운 편이다. 번화가라는 점 외에는 개인적으로 엄청난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길거리 가게들 구경을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전통의 명가 자허 호텔앞에 스타벅스가 묘한 대조를 보여주기도 한다. 가다 보면 커다랗게 스와로브스키 간판이 보인다. 독일식으로 읽으면 스바로프스키가 맞을 듯. 원래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현지여서 그런지 더욱 저렴한 느낌. 본점에서 기념품 하나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EM.. 2017. 2. 14.
2016 비엔나 #14 (2016.5.23) - 카페 슈페를, 부르크공원, 알베르티나 마지막 조식 시간이 어느새 흘러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 시간의 흐름을 붙잡을 수 없음에 아쉬워 하며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한다. 변함없이 조식을 챙겨먹었는데,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이렇게 열심히 아침식사를 챙겨먹지 못했으니 참 희한한 일이다. 여행이란 많은 걸 변화시킨다. 오후 6:40 빈 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행 KE938편으로 귀국 예정이기에 대략 오후 3시정도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상황. 짐을 어떻게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결국은 아침에 체크아웃 하면서 호텔에 맡기고 천천히 걸어나가서 호텔 인근 지역 도보 관광을 하기로 했다. 미처 가보지 못한 곳 천지이지만, 조급한 마음은 버리기로 했다. 편안한 마음을 먹으려고 여행을 온 것이니까. 카페 슈페를(Café Sperl) 조식을 먹고 짐을 .. 2017. 2. 13.
2016 비엔나 #13 (2016.5.22) - 카페 첸트랄, 도나우강, 그리헨바이슬 카페 첸트랄(Café Central) 쇤브룬궁전을 떠나 시내로 돌아와 3호선으로 갈아타고 빈 중심부 헤렌가세(Herrengasse)역에 내려 조금 걸어가면 카페 첸트랄이 있다. 첸트랄 앞에 도착하니 대략 오후 3시 반. 조식을 든든히 먹어둔 덕인지 조식 이후 아침에 카페 무제움에서 먹은 케익 외에 생수만 마시고 오후까지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엔 좀 애매해서 적당히 디저트를 맛보려고 찾았다. 카페 데멜을 가볼까도 싶었다가 결국 첸트랄로 선택. 디저트의 천국 입구옆에 1874년부터 시작했다고 적혀 있는 이곳 역시 빈에서 손꼽히게 유명한 카페 중 하나이다. 작가 페터 알텐베르크(Peter Altenberg, 1859~1919)가 특히 이곳에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해서 글을 쓰곤 했다고 하여.. 2017.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