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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diary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by iMac 2009. 2. 22.

오랜만의 영화 이야기 포스팅. 통 극장에 갈 일이 없었기에... 

아무튼, 나름대로 괜찮게 보기는 했다. 지극히 단순한 플롯을 이렇게 길게 늘여서 2시간 46분으로 만들어낸 능력이 대단하다고나 할까? 줄거리에 집중을 한다면 지루하게 느낄 것이다. 장면 장면 시퀀스에 집중한다면 꽤나 공들여 다듬어낸 영상들을 즐기면서 그런대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듯. 

생각보다 유명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여럿 등장하고 있고... 진한 감동이라기보다는 역시나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느낌.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다소 서글픈 기분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 영화만의 특별한 느낌이라기보다는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일 것이다.

진지함과 가벼움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면서 모자이크처럼 영화를 만들어가는데 조각조각 이어붙여서 거대한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놓은 것 같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앞서 말한대로 장면 장면 에피소드와 나름 신경 쓴 시대고증등 화면 연출에 집중하고 보면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 이런 점에 관심이 없다면... 정말 지루할 것이다. 솔직히 2시간 46분은 흔쾌히 보라고 권유할만한 길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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