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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브루크너 : 교향곡 제4번 "로맨틱" (1878/80) - 헤레베헤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Harmonia Mundi) 2005

by iMac 2009. 10. 11.


헤레베헤가 브루크너를? 나중에 포스팅할 기회가 있겠지만 헤레베헤의 첫 번째 브루크너 녹음이었던 7번을 흘깃 스쳐보면서 늘상 무심코 지나치곤 했다. 아무리 요즘 경향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원전악기 스타일의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에 의한 브루크너는 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강했다.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즘 이 연주를 종종 즐겨 듣는다. 정말 의외지만 요즘은 녹음이 잘 된 4번 중에서 꼽으라면 선뜻 이 연주를 꼽고 싶을 정도. 나도 헤레베헤의 브루크너를 좋아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결코 앙상하지 않고 적당한 규모에 의외지만 적당히 포근한 울림이기도 하며 동시에 상쾌한 음향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녹음도 잘 되었고.. 노링턴이 들려주는 다소 강박적인 느낌의 싸늘하고 퀭한 소노리티에 비하면 훨씬 보편적인 설득력을 갖춘 자연스러운 음향을 이끌어내는 연주들이라 하겠다. 

표준적인 추천 음반이라고 꼽기에는 망설여지지만, 상당히 듣기에 편안한 브루크너상을 솜씨좋게 엮어내고 있음은 분명하다. 금관 앙상블을 다루는 손길도 7번에 비하면 좀 더 노련해졌다. 조금만 더... 싶은 욕심이 드는 구절이 없지는 않지만 이만하면 정말 준수한 수준이다. 종종 브루크너를 들으면서 몇몇 연주들에서 느낄 수 있는 좀 과도하게 돌출하는 금관의 음향이 여기서는 정말 적당한 수준으로 잘 조절되고 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적극 추천. 


[수입] 브루크너 : 교향곡 4번 '로맨틱' - 10점
/Harmonia Mundi

1악장 : 18,06
2악장 : 15,50
3악장 :   9,55
4악장 : 20,33
Total : 6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