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아이폰 소식
한동안 블로그 활동이 뜸했던 탓에, 예전 기록을 찾아보니 2012년의 아이폰5 개통 이후 (2012/12/16 - [Note/gadget] - 아이폰5) 아이폰 소식이 뚝 끊어졌었다. 세월의 유수같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그 간의 변화를 간단히 요약하면..
아이폰 5 > 아이폰 5s > 아이폰6
그새 두 번의 변화가 있었다. 그 동안 한번도 포스팅을 안했으니.. 아이폰에 대한 애정도 심드렁해진 것인가? 새삼 반성(?!)해 본다.
이 중에서 아이폰 5s는 굳이 바꾸지 않았어도 될 상황이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고 말았다. 2년 약정이 끝나면 바꾼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도 스스로 지키지 못한 사례였는데, 결론적으로 다시는 그런 식의 변경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반면교사라고나 할까?
누가 뭐래도 멋진 건 사실!
5s를 사용하면서 얻은 점이라면 그나마 아이폰6를 사용하기에 앞서 지문인식을 다소나마 먼저 사용해 봤다는 점일 것이다. 아이폰6로의 변경은 화면 크기가 획기적으로 커지면서 도저히 거부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니.. 아무튼, 아이폰6 이후 약정 2년이 보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아이폰7으로 갈아탔다.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 제트블랙은 일찌감치 관심 밖이었다. 예전 3Gs 때의 추억을 생각하면 자잘한 상처 투성이 표면을 감내하고 싶지 않았다. 이번 블랙 색상은 안테나 띠도 그리 티가 나지 않는 점이 매력적이다. 뭐, 그 전에도 그닥 신경 쓰지 않고 잘만 썼지만 말이다.
일찌감치 예약신청을 해서 부지런히 받고, 동시에 주문한 슈피겐 슬림아머 케이스도 도착. 새롭게 시작할 모든 준비를 한 번에 끝냈다.
아이폰7으로 바꾸고 느낀 달라진 점 크게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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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빨라졌다. 어플 실행속도가 미묘하지만, 아이폰6에 비해서 '분명히' 빨라진 점을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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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들어서 깨우기가 된다. 6s부터 적용된 기능인데, 나는 이번에 처음 써보는 것이니.. 무척 만족스럽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세워서 깨우고 바로 지문으로 열면 되는 점이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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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홈버튼이 눌리지 않는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번부터 홈버튼이 물리버튼이 아니다. 예전 아이폰4를 쓸 때 홈버튼이 잘 안눌리던 적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이제 물리적으로 고장날 걱정은 한시름 놨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예전부터 사용하던 가상버튼은 여전히 사용중이다. 깨울 때는 무조건 들어서 깨우고 그 외엔 가급적 가상버튼 사용의 생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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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어폰 단자의 사라짐. 설마설마 했는데, 요즘은 루머가 거의 100% 적중률을 보인다. 정말로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다. 이거 보고 말들이 많기는 한데, 짤막한 연결단자를 함께 제공하니 딱히 불편함은 없다. 그렇게 하면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충전을 불가능한데, 생각해보면 예전에도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충전을 해본 기억이 없다. 충전과 이어폰 동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현실적인 불편함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 좀 번거로워 보이기는 한데, 딱 거기까지다.
결론적으로, 나는 아주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일부 발빠른 영업상들은 벌써부터 내년이 아이폰 10주년이라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출시될 아이폰8로 바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식의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아이폰6를 아이폰7으로 바꾸지 말고 6s로 저렴하게 바꾸고 아이폰8이 나오자마자 바꾸라는 식의 마케팅),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물건을 사는 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필요하고 사고 싶은 때에 하면 되는 것이다. 2년에 한 번, 약정 종료와 함께 교체하면 그것으로 충분히 최신 경향은 유지할 수 있다. 이제 그 이상의 무리는 하지 않으려 한다.
물론, 약정 2년이 지나면 현저히 저렴한 요금으로 큰 불편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꼬박꼬박 교체하는 것도 솔직히 낭비라는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다른 분야는 몰라도 아이폰 분야 만큼은 최신 경향과의 접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예전 포스팅에서 아이폰을 처음 개통하고 감격했던 기록이 2009년 12월 1일이었다. (2009/12/01 - [Note/gadget] - 드디어 개통... T.T) 그새 7년의 세월이 흘렀고 알게 모르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럼, 앞으로 7년 후엔 또 어떻게 될 것인가? 세상이 한창 뒤숭숭한 지금, 미래를 대비하는 한 고비를 맞고 있음을 실감한다.
아이폰 하나 바꾼 기록을 돌아보다가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경각심을 느낀다. 다음엔 아이폰8s일까? 아니면 9? 그 때엔 또 어떤 상황에서 포스팅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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