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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figure

MS-06S Zaku II - MG 2.0 (샤아 전용 자쿠)

by iMac 2016. 12. 8.

MS-06S ZAKU II - 샤아 전용 자쿠 (MG 2.0)


 

무엇이든 처음이란 존재한다. 건프라 세계에선 속칭 기체로 유명한 대표작. 이것이 나의 건프라.


작년 2 , 생전 처음으로 만들어본 건프라 입문작. 예전에 1/35 밀리터리물이나, 1/700 워터라인 함선 시리즈 프라모델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프라모델을 다시 만든건 거의 10여년 만인 하다





밀리터리물을 만들 때에는 건프라 쪽은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그럼에도 뭔가 미지의 세계이긴 했다. 쪽도 나름 뭔가 무궁무진한 분야인것 같긴 한데.. 한도 끝도 없어 보여서 선뜻 들어가볼 엄두가 나지 않는.



힘든 고비를 넘기고 만난 건프라 


아... 다 때려치고 싶다!



2~3년전 한창 직장에서 목표를 향해 빈틈없이 정신없이 빡빡하게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갑자기 만사 귀찮아졌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게 다 끝난 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일 뿐이지만. 


한참 고생하고 이제 잠시 한숨돌리는 부서로 자리를 옮겨갈 즈음,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으로 나 자신에게 뭔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어쩌다가 이걸 선택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왜 하필 건프라였을까? 뭔가 재미있는 걸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나 보다. 아무튼 이리저리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제일 기본이 되는 모델을 찾아보기 시작해서 선택한 것이 바로 자쿠. 



멋진 신세계


사실, 그 이전까지 건담의 내용은 제대로 잘 알지 못했다. 건프라를 시작하면서 퍼스트 건담 극장판을 찾아보고, 이어 Z건담, 역습의 샤아,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작 유니콘까지. 개인적인 취향으로 아직까지는 우주세기 이외엔 그닥 관심이 가지 않는다. 


아무튼, 이제 만든지 거의 2년이 다 된 녀석을 꺼내서 사진을 찍어 봤다. 제대로 배경을 깔아 놓고 찍은 건 오랜만인 듯. 예전에도 만들고 찍은 것이 있긴 한데 지금 보면 모든 게 어설프다. 포징이 너무 어설퍼서 이번에 다시 찍었다. 


건프라를 만든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2년 가까이 되는 동안 나름 실력보다 눈(?)은 높아져서 처음의 감동보다는 어설픈 솜씨가 더 눈에 들어온다. 그래도 처음 이녀석을 만들면서 느꼈던 감탄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이전까지 내가 알던 프라모델의 상식은 모두 접착제와 도색이 필수였는데, 이 녀석은 그 두가지가 모두 필요 없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접착제 없이 어떻게 그리도 착착 잘도 들어맞는지. 색분할도 잘 되어있지, 관절 가동도 멋지지 (동전 줍기 포즈!), 한 마디로 신세계였다. 그 땐 잘 모르고 샀는데, 지금 다시 봐도 자쿠 2.0은 걸작 키트이다. 너무 잘 나와서 3.0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은 디 오리진 시리즈가 나오고 있으니 거기에 맞춰서 새로 나와주면 좋으련만.


내가 자쿠다!

 


   

동전 줍기!


아무튼 지금은 어설픈 먹선에 들뜬 스티커, 살짝살짝 불안한 관절, 총을 잘 쥐지 못해 답답한 손바닥 등 새로 다시 만들고 싶은 부분 투성이긴 하지만 그 때 맨 첫 경험의 짜릿했던 순간의 기억을 담고 있는 소중한 녀석이다. 


사진을 찍으려고 오랜만에 꺼내 조심스럽게 포즈를 취해주는데, 여기저기 까진 마감제는 덤. 스티커도 눈에 거슬리고 손가락은 언제부터 이렇게 헐렁해졌는지. 이래서 사람들이 같은 키트를 몇 번씩 만드나 보다. 그나마 내 취향이 지온보다는 연방쪽이라 자쿠를 다시 만들 일은 없을 듯. 물론 앞일은 절대 장담할 수 없는 것이지만.


앞으로 과연 언제까지 건프라를 만들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보다는 좀 더 잘 만들고 싶다. 동시에 어느 정도까지 하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언제까지 여유롭게 여가시간에 모형을 잡고 있을 수는 없을지 모르니 말이다. 내년엔 또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무튼 그 전까지는 꾸준히 계획을 세워서 하나씩 만들어 갈 참이다. 



* 다음 포스팅은 자쿠 하면 빠질 없는 RX-78 퍼스트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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