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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

2016 프라하 #4 (2016.5.17~18)

by iMac 2016.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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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7 - [Travel/europe] - 2016 프라하 #3 (2016.5.17)



바츨라프 광장, 뜨르들로


저녁식사 처음으로 트램을 탔다. 바츨라프 광장도 걸어가자면 갈수는 있지만 이미 하루 종일 걸은데다 저녁시간의 어스름이 다가오고 있어서 트램으로 신속히 이동



바츨라프 광장


프라하의 트램은 구시가의 적당히 낡은 분위기와 맞물려 묘한 정취를 품고 달린다.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마냥 신기하고 재밌고 푸근해진다. 우리나라에도 옛날에는 있었다고 했는데 없어진 것이 못내 아쉽다. 시내 교통량이 많지 않아서 운행이 가능한가 싶기도 한데 아무튼 트램이 가는 길에 자동차도 같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다


트램을 이용하여 바츨라프 광장에 금방 도착.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딱히 감흥은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구시가 광장의 중세풍 모습이 훨씬 매력적이다. 아주 넓고 대로인데 분위기는 살짝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가 생각나지만 당연히 파리에 비할바 못된다. 더군다나 앞쪽 기마상 뒤편은 하필 공사중이어서 더더욱 풍경이 그닥이었다


드디어 트램!뜨르들로!



바츨라프 광장에서 다시 숙소인근 공화국 광장까지 트램으로 이동.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바빠 길거리에서 내내 보면서도 선뜻 집어들지 못했던 뜨르들로를 먹어보기로 했다. 길가다보면 굴뚝처럼 생긴 빵을 파는 가게가 부지기수. 숙소로 복귀하기 전 광장 한켠에 서 있는 가게에서 사먹었다. 아이스크림을 넣어주기도 하는데 그냥 초코크림 바른 것으로 선택. 겉은 바삭 속은 적당히 찐득하며 담백한 맛인데 설탕과 초코크림(속칭 ‘악마의 잼’이라는 바로 그것)의 달콤함이 잘 어우러져 제법 먹을만 하다. 


아무튼 이렇게 프라하 하루 관광일정을 마무리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저질체력이 완전 방전된데다 은근히 쌀쌀한 날씨 탓에 카를교의 야경을 포기한 것이 아쉽긴 했으나 다음날 잘츠부르크행 버스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므로 푹 쉬기로 했다. 


플로렌츠 버스터미널 (5.18)


전날과 마찬가지로 부지런히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이것이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식사라고 생각하니 아쉽기 그지없었다. 여전히 맛있는 조식. 아침 7시쯤 일찌감치 호텔을 나와 트렁크를 끌고 플로렌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전날까지 그렇게도 흐리고 쌀쌀하더니 떠나려니 날씨가 좋아보이는 것이 야속했다. 전날 아침 사전답사를 해놓은 덕에 헤매지 않고 버스터미널에 곧바로 도착.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잘츠부르크. 드디어 오스트리아로 간다!


여행준비 포스팅에서 살짝 적은대로 프라하에서 잘츠부르크로 가는 교통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westbus 교통편으로 예약했다. 프라하 플로렌츠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오스트리아 린츠까지 간 다음, 린츠에서 기차편으로 잘츠부르크로 가는 방식. 예약을 하면 프라하>린츠 구간 버스표, 린츠>잘츠부르크 구간 기차표가 각각 발행된다. 


플로렌츠 버스터미널 대합실은 작고 아담한 크기인데 바로 옆에는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다. 일단 전광판에서 린츠행 버스 시간을 확인. 7:45 출발하는 시간표에 해당하는 승차장 번호를 확인. 우리가 버스를 탈 장소는 7번 승차장. 여기까지 확인이 다 끝나니 일단 안심이다. 


대략 30분정도 여유가 있어서 터미널내 가게에 들렀다. 잘츠부르크 도착 예정시간이 13:08이니 점심시간이 애매하고 잘츠부르크는 1박만 하고 다음날 빈으로 출발할 계획이므로 낮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니 점심은 간단히 사먹기로 했다. 체코돈은 가능한 다 써버리고 갈 목적도 있고 가서 사기보다는 출발전 프라하에서 사가는게 낫겠다 싶어 플로렌츠 터미널에서 간단히 물과 샌드위치류를 구입. 언제나 그러했듯 체코는 물가가 저렴해서 참 좋다. 그리스처럼 어거지로 유로를 쓰지 않은 덕인가? 큼직한 빵 2에 생수 하나, 사탕 한통까지 해서 84코루나(대략 3천8백원 정도).



버스터미널 전광판린츠행 버스!


정류장에 가면 버스에 짐을 싣고, 타기 전 사진속 버스 앞에 서 있는 아저씨에게 미리 뽑아둔 티켓을 보여주면 스마트폰(삼성폰이었음)으로 바코드를 인식해서 확인받은 후 승차. 버스는 유럽의 버스들이 대부분 그렇듯 높이가 상당히 높고 버스 중앙부분에 화장실도 갖춰져 있다.


버스가 출발하고, 이것으로 프라하와는 안녕을 고했다. 짧지만 정말 만족스러웠던 일정. 언제고 다시 가볼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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