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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

2014 파리 #1 (2014.1.28~29) 김포-하네다-파리

by iMac 2017. 2. 23.

김포공항 출발


파리를 가는데, 출발은 김포공항이라. 일본항공 환승 노선을 이용하다보니 이런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파리 자유여행은 물론이거니와 일본에 가는 것 또한 처음. 엄밀히 말해 일본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에 내려서 잠시 공항안에서 대기하는 경험은 하게 되었다. 


1월말 구정 연휴를 앞둔 분위기 속에 김포 공항 국제선 출국장으로 향한다. 모든 것이 처음인데, 김포에서 국제선을 탄 것도 처음이다. 김포공항에서 21:25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JL94편. 하네다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 소요. 








하네다 가는 길 - 일본항공 기내식



이 때 처음 타본 일본항공의 느낌은 꽤 좋았다. 기존에 타본 대한항공과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신선했고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친절한 분위기가 좋았다. 특히 기내식에서 단순하면서도 일본적인 개성이 느껴지도록 고급스럽게 신경쓴 포장도 인상적이었고 맛도 나름 괜찮았다. 이래서 외국인들이 일본을 좋아하나보다 싶었다. 물론, 우리야 사정이 있지만. 



하네다 공항


밤 9시 조금 넘어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내려서 버스를 타고 공항건물로 들어서서 다른 여행자들을 따라 함께 가다가 중간에 환승통로 안내표지판을 따라 가면 된다. 그리 어렵지 않게 금방 찾아 갔던 기억이 난다. 환승구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보안검색을 받는 대기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외에 큰 불편은 없었다.


이곳에서 새벽 1:30 일본항공 JL41편을 타고 파리로 가면 되는 것이다. 이런 식의 환승도 처음인데 과연 우리 짐도 함께 동시에 무사히 잘 도착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네다 공항도 내부는 제법 깔끔해서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이런 식이라면 언제고 일본에도 가보고 싶긴 한데, 이후 발생한 방사능 사고 때문에 일단은 찜찜하다. 그래도 잘 다녀오시는 분들은 여전히 많긴 하다만.





대략 10시쯤 환승구역에 들어가서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는데 이리저리 둘러보고 앉아서 잠시 쉬다보니 시간은 금방 흘러 탑승시간. 김포공항 일본항공 카운터에서 체크인 할 때 직원분이 무척 친절하게 좌석을 이리저리 알아보시고 좋은 자리로 배정해 주신 덕에 파리에 갈 때에는 중간에 벽으로 막힌 공간 뒤 맨 앞열 좌석에 앉아 갔다. 유아동승 승객등에게 많이 배정되는 자리로 알고 있는데 사정이 되었던 모양. 덕분에 13시간 가까이 비행하는 동안 다리는 쭉 뻗고 갈 수 있었다.





파리행 기내식 역시 색다른 맛으로 고급스럽게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좋았다. 보기만 해도 일본이구나 하는 느낌이 나는 이런 것이 진정한 문화상품의 힘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뭔가 개성이 취약하다. 13시간 가량의 비행끝에 새벽 6시 조금 넘어 드디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드디어 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