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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

2014 파리 #15 (2014.1.31) - 개선문, 일정 마무리

by iMac 2017. 3. 30.


다시 찾은 개선문


오르세 미술관에서 다시 투어버스를 타고 개선문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내려서 저녁도 간단히 해결하고 샹젤리제 거리의 야경을 본 다음 숙소로 돌아가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낮이나 밤이나 개선문 앞은 사진 찍는 관광객으로 붐빈다. 밤에 본 개선문. 변함없이 멋지다. 파리 여행기에서 유독 춥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서서히 뼛속 깊숙히 스며드는 듯한 추위의 위력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언제 봐도 파리는 멋지긴 하지만 1월의 파리 여행은 적극 권하고 싶진 않다. 



맥도널드 - 샹젤리제


샹젤리제 거리에서 맥도널드를 가다니. 아쉽지만 그래도 그 때 상황을 되짚어 보면 마음은 무척 편안했던 걸로 기억한다. 주문은 우리나라처럼 카운터에 가서 직원에게 직접 하거나 'easy order'라고 써 있는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 자판기에서 영어를 선택하면 되니 훨씬 편리했다. 자판기에서 주문한 사람은 역시 'easy order'라고 써 있는 전용 코너에서 자기 번호를 보고 음식을 받으면 된다. 


빵이 다른 한가지는 좀 특이했는데 다른 나라 맥도널드를 먹어보는 것도 나름 흥미롭긴 했다. 어쨌거나, 맛은 역시 맥도널드였다. 왜 버거킹이 안보일까? 아무튼 주문에 성공하고 이제야 좀 따뜻한 공간에서 몸을 녹이며 배를 채운다. 


그나저나 샹젤리제 거리의 광활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엄청난 인파가 오가고 있지만 길이 워낙 넓어 답답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도로도 넓지만 드넓은 보도 사이로 두 줄로 세워진 가로수라니. 아무리 봐도 삭막하기 그지없는 미국식 빌딩 숲 사이 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파리 3일차 일정 에필로그


개선문 맥도널드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샹젤리제 거리를 잠시 구경하다가 (Zara 매장도 들어가 보고) 이제는 아주 친숙해진 지하철 6호선을 타고 르쿠르브역으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오니 대략 저녁 9시. 어찌 보면 아직 이르다고 할 수도 있지만, 완전히 기진맥진한 상태인지라 더 이상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숙소에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듯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다행이던지.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숙소에 들어와 있으니 비가 내린다. 그것도 조금 지나니 제법 주룩주룩. 비오는 파리의 밤 풍경은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