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MG!
제스타 시리즈는 HG등급으로 일반형과 제스타 캐논 두 가지를 포스팅 했었다. 작중 큰 활약은 없지만 디자인 자체는 양산형 기체 치고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조형이 잘 되어서 봐도봐도 맘에 든다. 유니콘 시리즈가 반다이의 효자 종목이긴 하지만 MG등급에서는 유니콘 바리에이션 외에 일반 기체가 그리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제스타가 당당히 라인업에 들어가 있다. 그것도 상당히 고사양으로.
기존 HG급 제스타 시리즈 포스팅
2017/04/12 - [Note/figure] - RGM-96X Jesta (HG)
2017/04/23 - [Note/figure] - RGM-96X Jesta Cannon (HG)
쓸데없이(?) 고사양
일단 외관은 익히 보던대로의 모습. HG에 비하면 프로포션이 살짝 조정된 느낌. 허벅지가 볼륨이 줄어들고 길이는 길어졌는데, 덕분에 다부진 모습이라면 HG쪽 프로포션이 좀 더 낫게 느껴진다. 그래도 크게 어색하지는 않고 일단 MG이다 보니 확장된 스케일과 함께 포함된 정보량이 확 늘어난다. DVD영상을 보다가 Blu-ray영상으로 넘어간 느낌?
V자 색분할 비롯, 쉴드의 연방 마크도 밋밋한 스티커에서 입체감 있는 파트분할로 제공된다. 자잘한 색분할도 분할이지만, 가장 놀라운 것이 유니콘 시리즈 다른 조연 기체들은 물론 주인공인 유니콘에도 들어있지 않은 전지가동손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이것 하나로 이 킷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주인공도 아니고 극중 비중이 그렇게 크지도 않은 기체에 전지가동손이라니. 반다이의 정책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때가 많은데 제스타의 경우가 딱 그렇다.
아무튼 전지가동손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마디마디 다듬고 움직여주기 귀찮고 잘 다루어야 하지만 조형이라는 점에서는 기존 유니콘 시리즈의 크고 단순한 손가락보다야 훨씬 나으니까. 손에 접이식 돌기가 있어서 총과의 결합성도 아주 좋아서 한 번 쥐어주면 절대 빠질 일은 없지만 빼고 끼우는 일이 번거로운 점은 감수해야 한다.
등에 장비한 쉴드 역시 훌륭하게 가동하지만 잘 알려진대로 백팩과의 연결부위가 빈약해서 자주 움직여주면 바로 헐거워질 것 같아 절로 사용을 자제하게 된다. 그 외 만들고 나면 전체적으로 관절이 삐그덕 삐그덕 거리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좀 불안불안하다. 낙지관절은 유니콘 계열 MG들의 숙명인 것인가? 그래도 무광 탑코트 마감을 곳곳에 해주고 나면 훨씬 나아진다. 관절부위 위주로 도색해서 제작하면 좀 더 나아질 듯. 최소한 마감재 정도 작업은 필수인 듯.
유니콘 호위 전용으로 개발된 기체이기에 유니콘과 함께 세워두면 좀 더 그럴 듯 하다. HG급과 비교해 보면 스케일감의 차이가 어마어마한데 그래도 프로포션이나 분위기라는 점에서 보면 HG도 여전히 만만치 않게 멋진 녀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멋진 디자인과 의외의 고사양으로 출시된 킷으로 적극 추천.
* 이걸 보면서 장사가 안될 것 같지만 제간도 MG로 나와줬으면 하는 생각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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