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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4

2022년 하반기 연주회 후기 - 2 어영부영 하다가 어느새 2023년으로 넘어와 버렸다. 아직도 중요한 포스팅이 남아 있는데.. 더 늦기 전에 서둘러야겠다. 2022. 9. 30.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한 때 꽤 좋아했던 바이올리니스트의 협연. 근데 이 분 우리나라에 꽤 자주 오시는 듯. 덕분에 살짝 신비감이 떨어진 감도 없진 않다. 그래도 실연으로 보기는 처음이어서 가보기로 했다. 프로그램이 베르크여서 반신반의 했는데, 역시나 그냥 그랬다. 맑고 듣기 좋은 톤인 건 분명한데, 이런 작품엔 잘 안어울리는 듯. 음악 만들기도 잘 안되는 느낌. 설득력이 부족하다보니 지루했다. 브루크너 3번도 실연으로 처음 듣는 것에 의의를 두고 들었는데,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 대단한 정도는 아니었다. 이 오케스트라는 한동안 침체기라고 생각되.. 2023. 1. 17.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 2019년 5월호 간만의 포스팅.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환절기가 무섭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거의 2주간에 걸쳐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좀 나아지나 싶었다가 지난 한주간은 정말 최악이었다. 금요일 밤부터 살아나 토요일 아침에 되어 보니 건강함의 고마움이 이정도였나 싶었다. 문득, 전원 교향곡 마지막 악장이 떠올랐다. 폭풍우가 지난 다음에 절로 떠오른 감사의 마음.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2019 음악 잡상을 담는 공간인 'music note'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그동안 너무 소식이 뜸했던 것 같기도 하고, 결국은 나에게 남는 것은 음악이구나 싶었다. BBC 뮤직 매거진은 그동안 종종 포스팅 했듯이, 마냥 좋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아예 끊어버리지도 못하는 그런 애매한 관계(?)로.. 2019. 4. 21.
Bach vs Handel 솔직하게 말해서 아직까지 바흐에 대해서는 그다지 취미가 없는 것 같다. 물론 바로크 음악으로 보유하고 있는 음반 중에서는 비발디와 헨델등 보다 훨씬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즐겨 듣느냐의 문제에서는 여전히 한정된 범위내인것 같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이나 샤콘느, 관현악 모음곡 3번, 바이올린 협주곡... 그중에서도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여전히 친해지지 못하고 있는데 (주된 이유는 아마도 1번때문이것 같다. 처음 시작하는 음향은 아무리 생각해도 밸런스가 잘 맞지 않은 머리만 커다란 짱구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피노크의 것은 그런대로 마음에 드는 것 같다. 피노크의 바흐는 이미 바이올린 협주곡, 하프시코드 협주곡집, 관현악 모음곡집등을 통해서 어느 정도 신뢰를 가지고.. 2009. 1. 27.
바흐 : 무반주 첼로모음곡 (모리스 장드롱) 사실, 이 연주가 유명하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는데 왜 그동안 사서 들어보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지는 참으로 미스테리이다. 구하기가 쉬워서 언제가는 들으려니 하고 있었던 것인지...? 거기에다가 이 작품들을 지금껏 진지하게 열심히 듣지 않았던 것도 원인인 듯 하다. 지금까지 내가 확실하게 익힌 작품은 저 유명한 1번 뿐이니까 말이다. 참 좋은 작품이고 첼로 소리를 좋아하면서도 열심히 듣지 않은 것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의 게으름의 소치인 것이다. 그러다가 드디어 이 음반을 이번 일요일에 손에 넣게 되었다. 지금도 듣고 있는데, 왜 지금껏 들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들으면 들을수록 안타깝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하다. 뭐라 말이 필요없는 모범적인 연주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을.. 2007.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