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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3

악령 악령(상)(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2-9)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도스토예프스키 (범우사, 1998년) 상세보기 드디어, '악령'을 다 읽었다. 임팩트는.. 솔직히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보다는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 작가가 안겨주는 충격에 대해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것일까? - 역시나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변함없이 엄청난 분량으로 압도적인 필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시종일관 작가의 손끝에 정신없이 휘둘리는 느낌도 여전하다. '악령'의 개념 자체가 다분히 상징적이고 놀랍도록 의미심장하다. 특히 작가 사후 진행된 러시아의 정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샤토프의 운명이 실제 사건에 근거했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예지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키릴로프와 스타브로긴의 마지막은 참, 대담하기 그지없는데 과연 .. 2009. 10. 14.
백치 백치(상)(도스또예프스끼 전집 10) 상세보기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 열린책들 펴냄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열 번째 책인 『백치』상 권. 인간의 심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해부한 작가의 독자적인 소설 기법은 근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들에 나타난 다면적인 인간상은 이후 작가들에게 전범이 되었다고 평해지고 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장편 소설로, 두 번째 여행 기간(1867~1871) 동안에 쓰인 것이다.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 얼마전에 읽었던 '카라마조프의 형제'가 심어진 압도적인 인상에 이끌려, 이번에는 백치를 읽게 되었다. 내가 읽은 책은 비록 위에 올려놓은 책은 아니지만 그냥 보기 좋으라고 올려보았다. 그러고 보니 책 속의 레.. 2008. 4. 26.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오랜만에 제법 집중해서 열심히 책을 읽었다. 이토록 유명한 작품을 이제서야 읽다니. 아무튼, 과연 고전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작품들은 명불허전이구나 싶었다. 가히 압도적이다. 책속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란 과연 이런 것이리라. 인간사의 거의 모든 것이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철두철미하게 펼쳐지고 있는데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계속 되풀이되는 표현이지만 완전히 압도당하고 말았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야기가 조금도 옛스럽게 느껴지지 않으며 또한 멀고 먼 나라의 이야기로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은 정말 나 자신이 생각해도 그와 비슷한 인물을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의 본성이란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실감했으며 그러한 각각의 인.. 2008.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