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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140

프라임포닉 - 짧았던 만남 (feat. 애플뮤직) 예전에 종종 포스팅을 통해 가끔 음악 감상 패러다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애플뮤직을 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좀 더 좋은 음질로 감상하고 싶은 생각과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서비스를 생각해서 지난 4월 프라임포닉 1년 정기권을 결제하게 되었다. 기존에 타이달도 이용하고 있었지만, 늘 클래식 음악에 특화되지 않은 시스템이 불만이었다. 특히 오페라 음반의 경우 트랙이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았다. 동시에 가입을 검토했던 이다지오(idagio) 처럼 프라임포닉도 상당수 음반 내지와 작품 해설 등을 제공하고 있고 앨범에 따라 고음질 음원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Hi-res 음원 스트리밍이 마음에 들어 프라임포닉으로 결정. 아무튼.. 그 동안, 올 해의 초반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듯, 나 또한 신년 계획.. 2021. 9. 4.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 2019년 5월호 간만의 포스팅.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환절기가 무섭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거의 2주간에 걸쳐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좀 나아지나 싶었다가 지난 한주간은 정말 최악이었다. 금요일 밤부터 살아나 토요일 아침에 되어 보니 건강함의 고마움이 이정도였나 싶었다. 문득, 전원 교향곡 마지막 악장이 떠올랐다. 폭풍우가 지난 다음에 절로 떠오른 감사의 마음.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2019 음악 잡상을 담는 공간인 'music note'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그동안 너무 소식이 뜸했던 것 같기도 하고, 결국은 나에게 남는 것은 음악이구나 싶었다. BBC 뮤직 매거진은 그동안 종종 포스팅 했듯이, 마냥 좋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아예 끊어버리지도 못하는 그런 애매한 관계(?)로.. 2019. 4. 21.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정리 일전에 쇼스타코비치 관련 독후감을 올리면서 요즘 쇼스타코비치에 푹 빠져 있다고 한 적이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취향도 일종의 '유행'이 있음을 느끼곤 한다. 그런 관점에서 요즘의 나에게는 쇼스타코비치가 최신 유행인 셈이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나 자신 그 동안 나름 쇼스타코비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 돌아보니 정말 피상적이고 귀에 잘 들어 오는 몇 몇 대목만 즐겨 들었던 정도일 뿐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서두에 적은 것 처럼, 유행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음악을 처음 듣던 중, 고등학교 시절의 내 사랑 중 하나였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들은 이제는 잘 손이 가지 않는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여전히 변함없는, 아니 더더욱 좋아하게 되는 것은 역시 베토벤. 베토벤은 논외로 하고 그 외 .. 2018. 7. 4.
카라얀 녹음 전집 박스 개봉기 (DG, Decca) 얼마 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라얀 세트들을 처분하고 장만한다고 포스팅했던 카라얀 전집에 대한 개봉기를 올려본다. 사실, 도착은 벌써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포스팅이 좀 늦어졌다. 구성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1908~1989) 은, 뭐 그야말로 사골국물 처럼 음반회사에서 우려먹는 존재 중 으뜸이라 하겠는데, 이미 대부분 가지고 있어서 심드렁하면서도 결국은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었다. 기존에 발매되었던 음반 들을 모두 모아 오리지널 LP커버 디자인을 살려 담아 놓은 것으로, 구성은 크게 나누어 다음과 같다. 카라얀 초창기 녹음 : 1940년대 카라얀 초창기 녹음 8장. DG에서 발매했던 것과 그 외 다른 레이블에서 나왔던 브루크너 교향곡 8번 녹음(2~3악장)도 포함.. 2017. 12. 9.
빌데 프랑 - 바이올린 소품집 'Homage' (apple music) 바이올리니스트 이 세상엔 참으로 많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존재한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 다른 모든 분야 마찬가지이니 딱히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아무튼 최근에 새롭게 진가를 알아보게 된 연주자가 있어 포스팅해본다.빌데 프랑은 노르웨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로, 검색을 해 보니 우리 나라에도 온 적이 있었다. 그 때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가 이번에 불현듯 그 존재(!)를 알아보게 되었다. 빌데 프랑의 이름은 베를린 필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처음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 그 전에도 이리 저리 본 적은 있었지만 주의 깊게 들어보지는 않았었다. 그러다 이름을 알게 된 것이 노르웨이에서 있었던 베를린 필의 2016 유럽콘서트. 사실 이 때도 잘 들어보지는 않았다. 희한하게 외모에 대한 편견(!?)도 있어서, 연주하는 자세가.. 2017. 12. 4.
클라우디오 아바도 - 오페라 에디션 앞서 포스팅 했듯이,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CD들을 일부 중고로 처분하고 주문했던 아바도 오페라 에디션 박스 세트가 도착했다. 2017/10/30 - [Info] - 박스 세트에 대한 단상 정육면체 종이 박스 안에 개별 슬리브에 담긴 전체 60장에 담긴 구성. 개별 슬리브에 오리지널 커버 디자인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역시 가격이 문제일 것이다. 아무튼 이정도로 DG, Decca에서 녹음한 아바도의 오페라 관련 녹음 거의 대부분이 망라된 셈이다. 혹시나 빠진 건 없나 싶어 찾아보는데, 내가 찾아본 한도 내에서는 예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념 박스 세트에 들어 있던 야나체크의 오페라 '죽은자의 집으로부터' 실황 (1992, DG) 녹음 하나 정도 빠진 듯 하다. 다행히 이 음원은 애플뮤직에 올라와 있으.. 2017. 11. 18.
베를린 필 디지털 콘서트 홀 한국어 서비스 개시 (feat. 조성진) 얼마 전 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베를린 필 디지털 콘서트 홀이 한국어 서비스를 할 거라는 공지를 보긴 했는데 언제 부터인지는 잘 보지 않고 무심히 넘겼었다. 한국어 서비스를 하든 안하든 어쨌든 나는 볼테니까. 그래도 한 편으로는 이게 어느 정도 진행은 되다가 베를린 필의 내한공연 + 조성진 협연 덕에 최적의 시점을 잡아서 한국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인가 싶었다. 아무튼 좋은일 아닌가. https://www.digitalconcerthall.com/ko/live 오늘 저녁 베를린 필 홍콩 공연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아침 부터 슬쩍 들어가 보니.. 언제부터인지 초기 화면이 한글로 바뀌었다! 심드렁하긴 했지만, 막상 이렇게 한글로 바뀐 홈페이지 화면을 보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우측 상단 언어 선.. 2017. 11. 11.
빈 카페 음악회 '왈츠' - 더 필하모닉스 뒤늦은 만남 - 더 필하모닉스 와이프가 유투브 서핑 중에 우연히 발견해서 알게 된 더 필하모닉스. 찾아보니 2007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주로 빈 필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 외에 베를린 필 첼리스트인 슈테판 콘츠가 합류한 소규모 앙상블 그룹이다. 현악4중주 규모에 더블 베이스, 피아노, 클라리넷 등이 편성에 따라 더해지는 소규모 그룹이지만 연주자들의 면면이 과연 최정상의 실력파들인만큼 연주 수준이 만만치 않다. 최근의 활동은 수석 바이올린이 베를린 필 악장인 미국인 노아 벤딕스로 바뀌고 좀 더 젊은 이미지로 전환한 듯 단체명도 Philharmonix로 조금 달라졌다. 역시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최초 리더인 빈 필의 티보르 코바츠(Tibor Kovac) 아저씨가 훨씬 마음에 든다. .. 2017. 10. 22.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 개관 기념 공연 실황 엘프필하모니 (ELBPHILHARMONIE) 요즘 클래식 음악계에 가장 핫한 연주회장인 함부르크의 엘프필하모니. 상식을 초월하는 독특한 외관부터 압도적인데 올 해 초 개관부터 지금까지 들려오는 소식 또한 반응이 대단하다. 연주회장에 맞추어 기존 NDR 오케스트라 또한 이곳을 전용 연주홀로 이용하면서 이름도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로 바꾸고 있다. 연주회장도 연주회장이지만 개인적으로 오래 전 부터 NDR 오케스트라의 음색을 좋아했기에 여러 모로 궁금했는데 개관기념 공연 실황 영상 블루레이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연주회 (2017년 1월 11일 실황) 영상은 개관 기념 공연 실황과 건설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구성되어 있다. 오프닝부터 생생한 블루레이 영상에 힘입어 압도적인데, 요즘 다들 그렇듯이 드론.. 2017.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