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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libro30

트리스탄 코드 (feat. 생존신고) 일종의 생존신고 같은 포스팅. 그러고 보니 작년은 정말 한 건도 포스팅이 없었다. 돌이켜 보면 2020년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나 자신의 신상에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은 일, 안 좋은 일 모두 두루두루 정말 극단적인 상황이 공존한 한 해였다. 포스팅을 하자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막상 그런 환경이 되니 오히려 더더욱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 것이 희한하다. 작년의 일을 시시콜콜 쓸 수는, 아니, 쓰고 싶지도 않으나 오래간만에 먼지를 털어내고 싶은 마음은 들어 작년에 읽었던 책에 대한 포스팅을 해본다. 트리스탄 코드 (바그너와 철학) 브라이언 매기 지음 / 김병화 옮김 이 책은, 정말 오래 전부터 책꽂이 꽂혀 있던 책인데, 대략 작년 5월 한 달여간에 걸쳐 드디어 다 읽었다.. 2021. 2. 1.
베토벤 정말 오랜만의 독서후기. 그래도 나름 명색이 클래식 음악 애호가인데다가 더더욱 베토벤 전기라니. 마다할 이유가 없는 책이었다. 베토벤 얀 카이에르스 지음 / 홍은정 옮김 도서출판 길 저자의 이름은 처음 들었는데, 벨기에 출신 음악학자이자 지휘자라고 한다. 내지의 소개에 의하면, 2013년 출간된 이 책은 현지에서 반응이 꽤 좋았다고 한다. 번역되어 소개된 베토벤 전기 중에서는 비교적 최신 성과물인 셈이다. 일단, 이 책은 흔히 말하는 '벽돌'같은 모습이다. 분량이 상당하고 묵직하다. 800페이지를 훌쩍 넘기는 만만치 않은 분량을 자랑한다. 분량이 엄청나기도 하고, 너무 빨리 읽지 않고 좀 아껴두면서 읽으려고 조금씩 읽느라 다 읽는데 좀 더 시간이 걸렸다. 아무튼, 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역시 베토벤.. 2019. 3. 11.
밀레니엄 1권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음악감상의 중심이 음반에서 음원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책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원래가 무형의 예술인 음악과 달리 책은 그래도 책장을 넘기는 맛이 있지 않나 싶긴 하지만, 궁금하긴 한데 굳이 사서보고 싶지는 않은 그런 책의 경우 전자책이 훌륭한 대안이 될 것 같다. 밀레니엄 1권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스티그 라르손 지음임호경 옮김문학동네 이러한 류의 책은, 물론 대단히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어쩐지 사서 보기는 좀 아까운 생각이 든다. 이러한 판단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쨌든 나의 경우는 그렇다. 마침 올해부터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육서비스 중에 전자책 대출 서비스가 있어서 들어가 보니 이런 저런 보고 싶은 책들이 제법 있었다. 그 중에 첫 번째 전자책 대출로 읽은 .. 2018. 6. 5.
죽은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요즘은 또 이런저런 이유로 포스팅이 뜸해지고 있다. 올해는..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뭔가 잘 안풀리는 것 같다. 피곤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시간은 속절없이 잘도 흘러만 간다. 어느새 5월도 막바지, 올 해도 절반으로 향해간다.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SYMPHONY FOR THE CITY OF THE DEAD)M.T. 앤더슨 지음장호연 옮김돌베개 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음악만큼은 늘 거르지 않고 가까이 하고 있다. 오늘은 정말 간만에 책에 대한 포스팅. 얼마 전부터 한창 쇼스타코비치에 푹 빠져 있다. 이전에도 쇼스타코비치를 나름 좋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현재 시점에 돌이켜 보면 아주 제한적으로 좋아했던 것 같다. 베토벤이나 브루크너, 말러, 베르디, 바그너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듣.. 2018. 5. 20.
나폴레옹 나폴레옹 (Napoleon : A Biography, 1997)프랭크 매클린, 조행복 옮김교양인 이 책은 일단 앞서 포스팅했던 겨울나그네,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블루레이와 함께 알라딘에서 주문했던 책이다. 이 책도 드디어 다 읽고 포스팅하게 되니 그 때 샀던 책과 영상물에 대해서는 모두 포스팅하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그 때 샀던 이 세 종류의 서적, 영상 모두 물리적인 분량 자체가 만만치 않다. 보스트리지의 겨울나그네가 500페이지가 넘고 바그너의 명가수 영상은 제대로 정주행하려면 상당한 시간 할애와 집중을 각오해야만 하고 나폴렝은 무려 1,000페이지가 넘는다. 처음 살 때에는 미처 이점은 생각하지 못하고 구입했던 터라 책이 도착하고 나서 처음엔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겨울나그네 때와 비슷하게 조금씩 나눠 .. 2017. 8. 6.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이언 보스트리지 지음, 장호연 옮김바다출판사 평소에 재미있게 잘 읽히는 책은 집중해서 빨리 읽어버리는 편인데, 이 책은 재미있음에도 장별로 끊어서 읽느라 대략 한 달정도 걸렸다. 그것도 한달간 오롯이 이 책에만 집중한 덕이다. 보통의 독후감이라면 다 읽고 나서 한 번에 쓰는 것인데 이 책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책의 구성은 지금까지 포스팅했던 대로,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Winterreise, D.911) 전체 24곡에 대해 각각의 곡 마다 하나의 장을 부여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식이다. 전체적으로 똑같은 작품 해설 방식이 아니라 각 곡마다 접근방법, 이야기 전개 방식을 달리하다보니 읽을거리로서도 무척 다채롭고 흥미진진했다. 2017/05/23 - [Classical.. 2017. 6. 26.
프랑스 아이처럼 프랑스 아이처럼 (Bring up BéBé)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 이주혜 옮김 (북하이브)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언제부터인가 '프랑스식 육아법'에 대한 책들이 서점가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냥 그러한 현상에 대해 흘려 들을 때에는 그저, 프랑스 부모들이 상당히 엄하게 어린아이들을 대하고 키운다는 정도로만 들었었다.이와 관련된 책도 이런저런 종류가 꽤 많이 나와 있는데, 얼마 전 도서관에서 잠깐 빌려 보고 맘에 들어 구입하게 된 책이 있다. 시간에 쫓겨 다 못읽어서 사게 된 것인데, 이 주제에 대해서라면 한 권 정도 있어도 좋겠다 싶어서 집어든 책이 '프랑스 아이처럼'이다. 제목 영화도 그렇지만, 책의 제목도 번역서의 경우 원제와 다른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경우는 아니.. 2017. 4. 27.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눈물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눈물 GHOST ON THE TRONE 제임스 롬 지음 / 정영목 옮김 (섬섬) 앞서 포스팅한 대로, 알렉산더에 대한 만화를 읽고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 이어진 디아도코이 시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터넷으로도 많은 내용을 검색해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책 한권으로 보기 좋게 정리된 것은 없는지 궁금하던 참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딱 절묘한 시점에 책이 눈에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읽어보게 되었다. ( 이전 글 : 2017/01/26 - [Note/libro] - 알렉산더 - 세계제국의 꿈 ) 우선, 책 표지에 깔끔하게 한 줄로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놓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알렉산드로스의 죽음과 제국의 왕관을 놓고 벌이는 살아남은 자들의 전쟁' 그런데, 그 위를 보면 영어.. 2017. 1. 27.
알렉산더 - 세계제국의 꿈 알렉산더 세계제국의 꿈 야스히코 요시카즈 사실, 이 만화책은 꽤 오래 전부터 우리 집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이었다. 꽤 오랫동안 모르고 있던 사실이 있었으니, 이 책의 작가가 바로 '야스히코 요시카즈'라는 사실. 바로 앞에 포스팅한 '건담 디 오리진'의 작가. 이 만화책을 읽기는 읽었으나 대략 보아서 기억도 가물가물한데다 당시에는 건담에 관심이 없던 시절. 그래서 보고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건담 오리진 만화책을 보고 나서 생각이 났다. 이 그림 스타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나무위키 등에서 작가의 작품 리스트를 검색해 보니 알렉산더가 있지 않은가! 아는 만큼 보인다 그 전까지는 몰랐다가 알고 나니 보인 것. 건담 디 오리진을 잘 보고 나니 다시 제대로 읽어보게 되었다.. 2017.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