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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2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이번 여름 읽은 책 중의 하나. 사실 사 놓기는 아주 오래 전에... 기억도 나지 않는데 아무튼 로마인 이야기들은 시시 때때로 들춰보곤 했는데 마키아벨리는 영 진도가 잘 나가질 않고 있었다. 아무래도 여러모로 멋졌던 로마시대와 비교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궁색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재미가 없게 느껴진 탓인듯. 그래도 이번 여름에는 비교적 술술 잘 읽혀져서 드디어 다 읽었다.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단어 때문에 대단히 사악하게 느껴지는데 막상 읽고 보면 난세를 살아간 냉철한 현실주의자의 진솔한 면모라 하겠다. 마키아벨리의 인생 자체가 메디치가문과 피렌체 공화국의 흥망성쇠와 인생을 함께 한 것이므로 그 무렵의 흐름도 함께 파악이 가능하다. 470여 페이지 걸친 긴 내용이지만 역시 서두에.. 2010. 9. 5.
시오노 나나미 - 로마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시오노 나나미의 신작. 로마인 이야기가 끝나고 이제 끝인가 싶었는데 2권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로마 이후의 지중해라.. 상당부분의 이야기는 기존에 이미 출판된 책속에 서술된 내용과 겹친다. 베네치아 공화국을 다룬 바다의 도시 이야기라든가 전쟁 3부작 등등. 기존의 책들과의 차이점이라면 겹치지 않는 부분 위주로 서술하고 겹치는 부분은 대략 훑고 지나가는 식이다. 숲을 그려나가는 식이고, 보다 자세한 나무는 그 책들을 참고하라는 식. 나야 이미 다 읽어 본 사람이니까 상관은 없는데, 아직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느낌이 어떨지 모르겠다. 그럼 새로울 것이 없는 책이냐 하면, 결코 그렇지는 않다. 그럴거라면 이렇게 두툼한 2권의 책이 나올리가 없지 않겠는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실감하게 된 것이 북아프리카를 .. 2009.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