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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루이지2

12월 베스트 오페라 DVD! 12월에 접한 오페라 DVD가운데 마음에 든 것 세 종류만 꼽아보았다. 나머지는 다른 기회에 이리저리 이야기할 지도 모르지만 여기 꼽은 세 종류는 정말 재미있었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라면 돈 파스콸레이다. 옛날 19세기 오페라의 전성기에는 작곡가 혹은 프리마 돈나의 시대였다가 20세기에는 지휘자의 시대였고 이제는 분명 연출가의 시대인 것 같다. 온갖 기발한 연출이 횡행하는 가운데 정말 즐겁게 감상할 만한 연출이 드물어진 것 같은데 이 영상물의 연출가 다니엘 슬레이터는 정말정말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배경을 대충 30년대 파리로 설정한 것 같은데 볼거리로서도 충분하면서 평범하지도 않고 짜임새 있으며 아기자기하고... 한 마디로 시종일관 눈이 즐겁다. 음악과 줄거리에도 절묘하게 잘 맞아들어가고 .. 2008. 12. 23.
베토벤 - 장엄미사 (파비오 루이지) 베토벤 : 장엄미사 카밀라 닐룬드(S), 비르기트 레머르트(A), 크리스티안 엘스너(T), 르네 파페(B)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합창단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 파비오 루이지 2005년 11월 4-5일 드레스덴 성모교회 실황 또 하나의 '몰입'을 경험했다. 베토벤의 장엄미사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경외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곡을 앉은 자리에서 다 듣기에는 밀도가 너무 진한 작품이어서 그러한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영상물의 도움으로 그것이 가능했다.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연주회인데, 1743년 완성되었던 유서깊은 성모교회가 1945년 2월 13, 14일간의 대폭격으로 붕괴된지 60년만인 2005년에 재건된 것을 기념하는 연주회이니 그 역사적인 배경부터 가슴이 찡하다. 파비오 루이지에 대해.. 2008.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