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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바그너 - 니벨룽의 반지 (솔티)

by iMac 2013. 2. 21.


솔티의 저 유명한 반지 세트가 리마스터링 되어 다시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이걸 다시 장만하리라고는 생각도 안했었다. 최초에 94년 무렵 처음 전집을 장만했었고 이후에 리마스터링되어 출시되자 교체해서 지금껏 별다른 불만없이 잘 듣고 있었으니 말이다.(2009/01/12 - [클래식 음악/성악 / 오페라] - 솔티 : 데카 바그너 전집)


물론... 이 전집의 유명세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 카라얀(DG)의 것을 좀 더 좋아하는데 그래도 역시 녹음만큼은 전반적으로 데카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지금은 이렇게 떡 하니 등장하고 말았다...




풍월당에서 포장박스를 만들어준건 괜찮은 생각 같다. 겉 포장을 들어내면 데카의 오리지널 외장이 드러난다.




엄청 무겁다... 하얀 겉포장을 들어내면 두툼한 박스 속에 네 권의 책이 들어 있다.



한정판 일련번호.. 1번은 데카에서 솔티 미망인에게 증정했다고..



컬쇼의 회고록, 음반 수록책자, 대본집, 가이드..



사실 인터넷에 이미 관련 사진들은 이전에 구입한 분들이 올린 사진이 검색가능한 상태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이 전곡을 한 장에 수록한 블루레이 디스크인데, 여기에서 디지털 음원을 추출해 보려고 생각중이지만 차일피일.. 언제쯤일런지..



전곡 녹음 이외에 서곡집, 데릭 쿡이 해설한 작품 해설 2CD, BBC제작다큐 'Golden Ring'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이미 다 가지고 있던 것 들이지만 다시 장만한데에는 음질이 향상되었다는 의견 때문인데, 확실히 나아진 것이 느껴진다. 이전의 97년 리마스터링 버전도 충분히 들을만 했지만 이번 것은 좀 더 부드럽고 웅장하며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컬쇼의 회고록..




솔티가 사용했다는 발퀴레 3막 도입부 악보.. 색연필로 정신없이 표시되어 있다.. 카라얀은 악보에 거의 표시를 하지 않았다던데..




아무튼... 솔티 탄생 100주년과 바그너 탄생 200주년이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등장한 재발매인데 나름 차별화에 성공한 것 같다. 처음에 시큰둥 하던 나까지 들여놓았으니 말이다. 소리가 좋아진 건 사실인데 음반을 꺼내 듣기가 좀 불편한 건 사실. 



여전히 솔티의 존재감보다는 빈 필과 컬쇼의 존재감이 더 크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기념비적인 녹음임에는 틀림없다. 덕분에 오랜만에 반지 시리즈를 꺼내 들어보게 되었다. 올 한해는 아무래도 좀 더 자주 듣게 될 듯...


이번 박스에 대한 광고영상..




지크프리트의 장송행진곡... 솔티의 지휘모습은.. 좀 강박적이다. 연주는 물론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