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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diary

apple music - 안예은 / 김윤아

by iMac 2016. 12. 23.



클래식 이외의 음악도 물론 듣기는 하는데, 블로그에 포스팅 할정도로 열심히 듣지는 않는 터라 그 동안 한 번도 일반 가요 앨범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짧게나마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걸 보면 애플뮤직이 재밌긴 재밌다. 다만, 가요에 대해서는 카테고리 설정을 해 놓은 것이 없어서 일단 ‘diary’에 기록.



안예은


케이팝스타5를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한창 시즌6가 진행중이다. 여러 참가자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유제이, 이수정, 그리고 안예은. 유제이는 지금 동생 유지니가 시즌6에 나와서 또 다시 기억이 새록새록.


아무튼,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했던 안예은의 데뷔앨범이 애플뮤직에 올라왔다. 앨범 제목도 그냥 ‘안예은’. 스크린샷으로 캡처한 초기화면 설명을 읽어보고 순간 뿜었다. ‘솔직한 사랑의 감정’. 노래가 우습다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노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뭔가 아이러니해서이다. 그녀 특유의 주술적이면서도 순간순간 판소리 같기도 한 노래를 생각해 보라. 


그 때나 지금이나 노래는 여전하다. 이번 것은 아무래도 앨범이니 여러가지 다듬어져서 제법 근사한 사운드라 작년 경연에서 느꼈던 쫄깃쫄깃한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그 특유의 아우라는 변함없다. 9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낯익은 제목이 눈에 띈다. ‘경우의 수’, ‘홍연’. 그 중에서도 역시 ‘홍연’이 압권이다. 현악 반주까지 더해져서 근사한 판타지 사극 OST를 듣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목소리이고 음악 스타일인데, 개성은 분명하고 나름 매력적이며 중독성도 있다. 그래서 일단 맘에 든다. 그녀가 오래오래 성공적으로 음악활동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윤아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하면 의외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나는 오랫동안 김윤아의 자우림 앨범을 좋아해왔다. ‘팬’이라고까지 하기엔 몰입도가 좀 약하지만 가요 중에서는 자우림 앨범을 아주 오래 전부터 저장해 놓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 클래식 이외에 맨 먼저 하나 꼽으라고 하면 역시 '자우림'일 정도.


오랜만에 김윤아의 신보가 나왔는데, 자우림이 아니라 그냥 ‘김윤아’로 나왔다.  앨범명은 ‘타인의 고통’. 앞선 안예은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예전부터 종종 어느 한 순간 김윤아의 목소리 중에서 도발적인 순간이 떠오를 때도 있는데, 김윤아의 이번 앨범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잔잔해서 공통분모를 찾긴 어렵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발성은 여전한데, 후두염이라니 잘 치료해서 완쾌되기를 빈다. 기존 자우림 앨범은 고고한 아름다움과 순간 반전되는 도발적인 발성의 대비가 강렬한 매력포인트였는데 이번 음반은 설명대로 차분한 선율이 짙은 여운을 남긴다. 안예은의 앨범에서 넘어오면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이전 자우림 앨범만큼 손이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녀의 발성이 매력적이며 호소력 만점임을 실감케 해준다. 다시 한번 후두염 치료가 잘 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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