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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libro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by iMac 2008. 4. 6.

오랜만에 제법 집중해서 열심히 책을 읽었다. 이토록 유명한 작품을 이제서야 읽다니. 아무튼, 과연 고전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작품들은 명불허전이구나 싶었다. 가히 압도적이다. 책속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란 과연 이런 것이리라. 

인간사의 거의 모든 것이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철두철미하게 펼쳐지고 있는데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계속 되풀이되는 표현이지만 완전히 압도당하고 말았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야기가 조금도 옛스럽게 느껴지지 않으며 또한 멀고 먼 나라의 이야기로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은 정말 나 자신이 생각해도 그와 비슷한 인물을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의 본성이란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실감했으며 그러한 각각의 인간들의 모습을 마치 나 자신이 바로 눈 앞에서 목격하고 있는 듯 묘사해내는 작가의 놀라운 솜씨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내용의 질적인 수준은 물론 물질적인 분량도 상당해서 작가의 '필력'이 정말 대단했음을 새삼 실감케 한다. 


* 작가가 알렉세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속편도 생각했었다고 하니 더더욱 아쉬운 생각이 든다.
* 이 작품을 읽은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 역시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 이반이 옳은가, 알료샤가 옳은가?



도스토예프스키 (1821~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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