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ote/figure

RX-0 Unicorn Gundam 02 Banshee (HGUC, Unicorn Mode) 유니콘 건담 밴시

by iMac 2017. 3. 23.


유니콘 2호기 '밴시'


유니콘 시리즈의 주인공은 역시 하얀 색 유니콘 건담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매력적인 캐릭터가 유니콘 2호기 '밴시'. 밴시(Banshee)란 이름은 생소하기 그지 없는데,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뜻이라고 한다.


(아일랜드 민화에 나오는) 밴시(구슬픈 울음소리로 가족 중 누군가가 곧 죽게 될 것임을 알려준다는 여자 유령) (네이버 사전)

읽고 보면 좀 오싹하기도 하고, 정말 용하게도 어디서 이런 단어를 찾아다 이름을 붙였나 싶다. 아무튼 일종의 저승사자 비스무리한 느낌인지라 사악한 검은 건담의 이미지에 잘 들어맞고 처음 등장할 당시의 파일럿도 여자인 마리다 크루즈이다 보니 뭔가 그럴 듯 하다.








검은 카리스마

티탄즈 색상의 건담 마크2가 그러했듯이, 밴시는 내용적으로도 그렇고 색상도 티탄즈의 이미지를 물려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상이 뿜어 내는 위압적인 이미지가 압도적이고 그 사이사이 살짝 자리한 금장 갈기가 포인트를 더해주고 있다. 다만, 카리스마적인 외모와 달리 극중에서의 활약은 그닥이라는 점이 함정. 만화속 줄거리를 내가 걱정할 바는 아니지만, 이럴거면 애너하임사에서는 그 비싼 돈 들여서 왜 만들었나 싶기도 하다. 




유니콘 모드

HG등급은 변신을 깨끗이 포기해 버려서 밴시 역시 유니콘 모드, 디스트로이 모드가 따로 발매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유니콘 모드일 때를 더 좋아하는데 그래도 양쪽 팔에 각각 장비한 암드아머가 완전 고정형인 점은 살짝 아쉬운 것이 사실. 약간이나마 전개된 형태를 보고 싶으면 결국 디스트로이 모드를 하나 더 사서 팔만 따로 장비해 줘야 한다. 



살짝 속이 쓰리긴 하지만, 결국 꾸역꾸역 하나 더 사서 팔만 교체식으로 만들어 주었다. 구조상 팔 바꿔 끼우기가 아주 쉬워서 다행이다. 오른 팔은 일본 만화이다 보니 자연스레 일본식 표현인 '고데기'가 생각난다. 희한한 디자인인데 그래도 계속 보다보니 이젠 오히려 특이해서 맘에 든다. 카토키 마법인가? 그나마 왼 팔의 파괴적인 집게손은 보다 원초적인 맛이 있어서 나은데, 양 손의 언밸런스한 모습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밴시는 유니콘에 비하면 자잘한 부분도색 포인트가 더 많은 편이고 색상도 검은 색이다 보니 만들때 게이트 자국 정리하는데 신경이 쓰이는 편이지만 다 만들고 나면 효과는 훌륭하다. HG등급이라 스티커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녀석은 간편하게 스티커로 작업했다. HG답게 프로포션 훌륭하고 고정성도 좋아서 만지기에도 맘 편하다.



밴시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정성껏 다시 만들어 주고 싶은 킷인데, 아까도 말했듯이 하얀 유니콘 보다는 부분도색 포인트가 훨씬 많아서 살짝 고민이다. 아무튼 간편하게 만들기 편하고 완성했을 때 만족감도 커서 역시 적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