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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R. 슈트라우스 - 돈 후안, 리허설과 공연

by iMac 2008.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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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 '돈 후안' 리허설과 공연

칼 뵘 / 빈 필하모닉 (1970)


모든 것이 이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슨 이야기냐면 최근 몇달간 정말 오래간만에 R.슈트라우스의 작품에 몰두하게 된 계기가 이 DVD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

대가들의 리허설 영상은 뭐가 어찌되었든 상당히 흥미진진한데, 아마도 일종의 엿보기 심리가 아닐까 싶다. 그 외에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작품이 어떻게 완성되어 가는가 하는 과정을 살피는 재미도 쏠쏠하고 작품에 대한 지휘자의 해석을 지휘자 본인의 입을 통해서 살짝 들어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진진하다.

뵘의 리허설은 소문에 듣기로는 상당히 깐깐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이 영상물에서도 그러하지만 아마도 영상으로 촬영중이라서 다른 때 보다는 그나마 부드러운 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음악 평론가의 작품 해설이 보너스로 제공되는데 실제로는 작품 해설 - 리허설 - 실제공연의 순으로 영상이 배열되어야 맞을 것이다. 리허설까지는 화질이 제법 괜찮은데 실제공연은 좀 어두운 편이어서 아쉽다.

뵘은 슈트라우스의 생전에 측근중의 측근이었고 덕분에 그의 해석은 정평이 나 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연주 자체는 조금 더 이전에 녹음한 베를린 필(DG)과의 것이 좀더 긴장감이 있고 잘 다듬어진 것 같다.

아무튼 정말 중요한 점은 이 영상물을 되풀이 감상하면서 정말 오랜동안 잠들어 있던 슈트라우스에 대한 애정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 실제로는 다시 살아난 정도가 아니라 활활 불타오른 수준이다. 이런 저런 지휘자들의 돈 후안을 열심히 들으면서 그의 천재성에 연신 감탄하면서 이런 저런 음반들을 꺼내 듣고 있다.

요즈음은 확실히 말러의 시대가 되어서인지 젊은 지휘자들이 R. 슈트라우스의 작품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점이 좀 아쉽다. 덕분에 디지털 녹음에는 눈에 띄게 좋은 슈트라우스 연주를 찾기가 힘들다. 열정이 다시 식기 전에 열심히 듣고 작품별로 정리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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