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종종 포스팅을 통해 가끔 음악 감상 패러다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애플뮤직을 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좀 더 좋은 음질로 감상하고 싶은 생각과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서비스를 생각해서 지난 4월 프라임포닉 1년 정기권을 결제하게 되었다.
기존에 타이달도 이용하고 있었지만, 늘 클래식 음악에 특화되지 않은 시스템이 불만이었다. 특히 오페라 음반의 경우 트랙이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았다.
동시에 가입을 검토했던 이다지오(idagio) 처럼 프라임포닉도 상당수 음반 내지와 작품 해설 등을 제공하고 있고 앨범에 따라 고음질 음원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Hi-res 음원 스트리밍이 마음에 들어 프라임포닉으로 결정.
아무튼.. 그 동안, 올 해의 초반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듯, 나 또한 신년 계획으로 아담 피셔의 하이든 교향곡 전곡 음반 감상을 목표로 시작을 했는데, 1월 부터 시작해서 매일 1곡씩 들으면 4월 정도면 끝나지 싶었으나..
사람 일이라는게 늘 그렇듯, 어찌어찌 하다보니 8월 말이 다 되어서 겨우 다 들을 수 있었다. 하루 한 곡씩 듣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 동안 감상은 타이달로 시작해서 프라임포닉으로 옮겨 끝까지 완주(!?)에 성공.
하이든 교향곡 전곡을 다 듣고 난 며칠 후 프라임포닉에서 메일이 도착했다. 대략 읽어보니 프라임포닉이 영업을 종료하고 애플뮤직에 편입된다는 모양.
최근 애플뮤직이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살짝 프라임포닉을 결제한 이유가 퇴색하긴 했는데, 일이 이렇게 전개되다니. 조금 더 찾아보니 애플뮤직이 프라임포닉 인수해서 이를 기반으로 내년 중 클래식 음악 전용 어플을 출시할 계획이란다. 이건 환영할 만 하다.
프라임포닉이 아쉬웠던 점이 idagio에 비해 PC/맥 용 어플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간 크롬으로 잘 듣기는 했다만, 아무튼 앞으로 새로운 클래식 음악 전용 재생 어플이 제대로 출시되길 기대해 본다.
*1년 정기권 결제의 잔액이 카드 취소와 함께 계좌로 환불조치되었다. 9월 7일 영업종료가 정말 맞나 보다. 음악 감상의 패러다임이 계속 진화하는 시대의 경험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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