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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76

2014 파리 #15 (2014.1.31) - 개선문, 일정 마무리 다시 찾은 개선문 오르세 미술관에서 다시 투어버스를 타고 개선문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내려서 저녁도 간단히 해결하고 샹젤리제 거리의 야경을 본 다음 숙소로 돌아가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낮이나 밤이나 개선문 앞은 사진 찍는 관광객으로 붐빈다. 밤에 본 개선문. 변함없이 멋지다. 파리 여행기에서 유독 춥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서서히 뼛속 깊숙히 스며드는 듯한 추위의 위력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언제 봐도 파리는 멋지긴 하지만 1월의 파리 여행은 적극 권하고 싶진 않다. 맥도널드 - 샹젤리제 샹젤리제 거리에서 맥도널드를 가다니. 아쉽지만 그래도 그 때 상황을 되짚어 보면 마음은 무척 편안했던 걸로 기억한다. 주문은 우리나라처럼 카운터에 가서 직원에게 직접 하거.. 2017. 3. 30.
2014 파리 #14 (2014.1.31) - 노트르담 성당, 오르세 미술관 노트르담 성당 자유여행이지만 그 과정에서 투어버스를 사용한 건 잘 한 것 같다. 노선과 번호 생각 안해도 되고 주요 지점별 정류장만 파악해 두었다가 얼마든지 계속 타고 이동할 수 있으니 좋았다. 피로가 점점 쌓여 가는 상황에서 오후 2시가 되어 간다.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 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파리에서 머물고 있는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 노트르담 성당에 처음 도착해서 올려다 보니 이곳 역시 묘한 비현실적인 공간이 눈앞에 우뚝 서 있다. 경건하면서도 주변은 관광객의 홍수로 가득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오는 공간. 경건함과 북적거림이 묘하게 공존하고 있다. 성당안은 원칙적으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듯 한데, 현실은 모두들 사진을 찍고 있다. 조심스레 찍긴 했는데 썩 마음에 드.. 2017. 3. 26.
2014 파리 #13 (2014.1.31) - 루브르, 퐁 데 자르 루브르 안젤리나에서 몽블랑을 사고 드디어 루브르에 도착. 먼저 지하공간으로 내려가 보았다. 신혼여행때도 봤던 애플 스토어는 여전했다. 루브르 지하공간은 쁘랭땅 백화점 까지 들어서서 지상의 고풍스러운 모습과는 사뭇 다른 최첨단의 모습이다. 나름 멋지긴 하지만, 지상의 궁전만큼 색다른 맛은 없다. 카루젤 개선문 지상에 올라와 둘러보다가 카루젤 개선문을 보러 갔다. 신혼여행 때에는 이런 것이 있는지 제대로 보지도 않은 듯. 원래 튈르리 궁전이 있던 자리라고 하는데 지금 궁전은 타서 없어지고 개선문만 남았다. 나폴레옹이 만들게 했다는 카루젤 개선문. 이걸 보고 기대했던 것 보다 작다고 느꼈을까? 덕분에 어마무시하게 거대한 개선문을 새로 만들게 된 듯. 크기는 오히려 이 쪽이 좀 더 보기 편안하고 고전적이다. 로.. 2017. 3. 24.
2014 파리 #12 (2014.1.31) - 콩코드 광장, 안젤리나 루브르 가는 길 콩코드 광장 주변에서 가다가 큰 개 두마리와 함께 길을 건너는 분들을 목격. 아직도 나에게는 콩코드 광장하면 그 커다란 개 두마리가 그 큰 덩치로 나름 우아한 발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광경이 떠오른다. 쌀쌀한 날씨 속에 성큼성큼 길을 건너던 모습. 루브르 쪽으로 가기 전 콩코드 광장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널찍하게 탁 트인 공간에 오벨리스크도 있고 관람차도 있고 주위를 둘러싼 건물들도 멋지고 아무튼 유럽의 광장은 이런 매력이 있다. 또 히구마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참 아쉽기 그지없지만, 당시에는 모든 것이 처음인데다, 예산 절약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워낙 짧은 기간 서둘러서 최대한 볼거리 위주로 시간을 할애해서 돌아다닌 탓에 제대로 된 식당구경을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날씨마저 .. 2017. 3. 20.
2014 파리 #11 (2014.1.31) -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콩코드 광장 앵발리드를 뒤로 하고 앞으로 길이 쭉 뻗어 있으니 길을 찾고 자시고 할 것이 없다. 군사박물관을 나서서 시원하게 탁 트인 길을 따라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천천히 걸어간다. 파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보는 파란 하늘. 이대로 쭉 가면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나온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파리 세느강에 유명한 다리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프랑스와 동맹관계를 성사시킨 러시아 황제 알렉상드르 3세의 이름을 땄다. 앵발리드에서 곧게 뻗은 길 앞으로 저멀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의 황금색 조형물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보며 가다가 잠시 뒤 돌아보면 저멀리 우뚝 솟은 앵발리드의 황금빛 돔이 파란 하늘 아래 멋진 자태로 앉아 있다. 그러고 보면.. 2017. 3. 19.
2014 파리 #10 (2014.1.31) -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앵 발리드 (Les Invalides) 어느새 파리 3일차 일정. 연일 쌀쌀한 날씨 속에 돌아다니다 보니 이만저만 피곤한게 아니었다. 그래도 아프지 않은 것은 다행. 파리까지 가서 누워만 있으면 되겠는가? 조식을 먹고 겨우 몸을 추스려 나왔다. 계속 누워만 있고 싶고, 사실 동네 풍경구경도 나쁘지 않아서 정말 꼼짝도 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밖에 나오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숙소에서 나와 르쿠르브역 부근까지 조금만 걸어나오면 바로 정면에 저멀리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앵발리드의 황금색 돔이 빤히 보인다. 호텔 위치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걸어서 나폴레옹 무덤 보러 간다니. 아침 9시 조금 넘은 시각. 아득한 느낌을 주면서 저멀리 보이는 황금색 돔의 모습이 신비스럽고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저.. 2017. 3. 16.
2014 파리 #9 (2014.1.30) - 샤이오 궁, 에펠탑 트로카데로 개선문에서 출발한 투어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린 곳. 에펠탑 사진찍는 명소로 잘 알려진 트로카데로지역. 샤이오 궁(Palais de Chaillot)의 넓고 평평한 대리석 광장으로 올라가다 보면 수많은 사진에서 볼 수 있었던 에펠탑의 멋진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시간은 어느덧 5시가 넘어 해가 저물어가는 상황. 해가 지기 전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셈이다. 그 유명한 구도를 직접 내 눈으로 보게 되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유명한 장소에 가게 되면 늘 실감이 나질 않는다. 이게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기에. 너무나 유명한 장소라 수많은 사진과 방송 프로그램(꽃보다 할배), 영화 등에서 익히 보아온 구도인데, 생각해보니 심지어는 2차대전 초반 파리를 점령했던 히틀러조.. 2017. 3. 11.
2014 파리 #8 (2014.1.30) - 개선문 개선문 신혼여행때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개선문을 바라만 보고 사진찍고 가기에 바빴기에, 이번에는 꼭 걸어서 앞에 가보리라 생각했다. 처음 도착한 날 에어프랑스 버스로 개선문에 내려 지하철 타기 전에도 봤지만 드디어 제대로 보기 위해 개선문에 도착. 투어버스에서 내려 길 건너편에서도 보고 드디어 처음으로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가 보았다. 파리패스에 포함된 뮤지엄 패스를 처음으로 유용하게 활용했다. 티켓 구입 없이 확인만 받고 올라가니 편하다. 내부는 나선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저질체력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끔찍한 순간이긴 했지만, 끝까지 올라가니 에뜨왈(Étoile, 별)이라는 호칭처럼 별 모양 방사상으로 쭉 뻗어나간 도로와 건축물의 조화가 압권이다. 날씨는 잔뜩 흐린 하늘이었지만, 이건 이대로 멋지다. .. 2017. 3. 10.
2014 파리 #7 (2014.1.30) - 오페라 가르니에, 투어버스, 샹젤리제 거리 오페라 가르니에 바로 코 앞에서 올려다 본 가르니에의 아름다움은 전형적인 표현대로 호화로움의 극치라고 할 만 했다. 얼핏 생각해봐도 '오페라 극장'으로서의 명성은 런던, 빈, 밀라노, 베를린, 뉴욕 등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음악적인 명성이라는 점에서는 솔직히 다른 도시들과 함께 놓고 보면 어깨를 나란히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건물의 아름다움으로는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의 빈 여행에서는 공연까지 보고왔지만, 이 때만해도 그럴 겨를도 없이 다소 급하게 다녀오기에 급급한 여행이라 공연관람은 생각도 못했다. 대신 내부 구경은 하기로 했다. 당시 기준 두 사람 20유로 였던 것 같다. 파리 패스여서 할인도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꼼꼼한 기록이 아쉽다. 입장료를 내고 안.. 2017.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