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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33

푸치니 - 라 보엠 (메트 HD LIVE) 로돌포 : 라몬 바르가스 미미 : 안젤라 게오르규 마르첼로 : 뤼도빅 테지에 무제타 : 아이뇨아 아르테타 니콜라 루이조티, 지휘 / 메트로폴리턴 오페라 일전에도 살펴본 메트의 HD LIVE 시리즈중 라 보엠이 한글자막으로 출시되었다. 다른 건 다 나왔는데 라 보엠은 왜 안나오고 있나 했더니 한글자막으로 출시하려고 늦었나보다. 아무튼~ 결론은 의외로 만족스럽다는 것. 의외라는 표현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는 말인데, 일전의 라 트라비아타 실황을 보면서 게오르규의 발성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데카에서 알라냐와 함께 녹음한 라 보엠은 정말 멋졌기 때문에 그 때를 생각하면 그 무렵에는 정말 완벽한 목소리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은 분명 음색이 빛을 잃었고 발성도 .. 2009. 3. 28.
모차르트 - 이도메네오 이도메네오 - 존 마크 에인슬리 이다만테 - 파볼 브레슬리크 일리아 - 율리아네 반제 엘레트라 - 아네테 다슈 아르바체 - 라이너 트로스트 켄트 나가노 / 바이에른 국립가극장 관현악단 외. 1781년 이도메네오가 초연되었던 바로 그 장소인 뮌헨 퀴빌리에 극장에서의 2008년 공연실황. 3년간 보수공사를 끝마치고 재개장하는 기념공연이었다고한다. 극장도 아담하고 로코코풍으로 정말 고풍스러운 곳이어서 모차르트 오페라 상연에 딱인듯 싶다. 가수들은 모두들 열연으로 크게 불만은 없는데 이다만테역을 통상적인대로 메조가 아닌 테너에게 맡기고 있다. 오늘날 시각적으로는 보다 그럴듯해 보일 것이고 덕분에 일리아역인 반제가 살짝 어두운 톤이지만 그런대로 잘 어울리고 있다. 나가노의 지휘를 비롯 연주자체는 큰 불만은 없는데.. 2009. 3. 22.
구노 - 로미오와 줄리엣 요즘 이래저래 다망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부서도 바뀌고 출퇴근 장소 바뀌고.. 근무패턴도 바뀌고.. 환경의 변화란 일단은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 같다. 그래도 그런대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으니 다행이다. 예전보다는 블로그 관리가 쉽지는 않은 듯. 아무튼... 새로운 스타 탄생이랄까? 뭐 이런 영상물은 딱히 리뷰같은게 필요없어 보인다. 2008년 공연실황이니 당근 화질 좋고 음질 좋고~ 거기다가 그루지야 출신 25세 신예 소프라노의 눈부신 자태와 가창.. 생각보다 한글자막으로 빨리 출시된 것이 놀랍긴 한데 곰곰 생각해 보니 블루레이로도 같이 출시된 것이었다. 듣기로 블루레이 타이틀은 상당수가 한글자막도 지원하고 있다고 했으니 그 덕분이 아닌가 싶다. 예전 DVD에 일본어나 중국어가 지원.. 2009. 3. 21.
바이로이트 실황 바그너 전집 (데카) 오래 전에 Philips에서 어마어마한 호화 박스에 바이로이트 실황 전집이라고 발매한 것이 있었다. 벌써 10여년전인데 그 무렵엔 그저 그걸 보면서 침만 질질... 흘렸던 기억이 있다. 그 때는 그걸 보면서 저걸 내가 다 살 일은 설마 없을 거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던 것이 세상이 이렇게 변할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제는 최근 불어닥친 염가판 세트의 열풍과 함께 데카로 상표가 바뀌어서 33장의 CD로 꽉꽉 눌러 담아 발매가 되다니. 물론 이것도 나온지는 좀 되었다. 언제나 그러했듯 동작이 좀 굼뜨다보니 이제야 집에 모셔오게 되었다. 예전엔 구하기 쉬우려니 하는 생각에 멍하니 있었는데 이제 보니 정말 구하기가 쉽지 않게 되어 버렸다. 이번에도 인터넷에 입고되자마자 주문하고 나니 바로 품절이 되어 버렸다는... 2009. 2. 17.
1월의 오페라 DVD신보 -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피가로의 결혼 (ARTHAUS, EMI) 나름대로 화제의 신보. 그런데, 표지를 보면 흔히들 말하는대로 디자이너가 안티인 듯. 게오르규가 나이를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감상을 해 보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임에는 변함이 없는걸 보면 표지 사진은 가장 상태가 안좋은 순간을 캡춰해놓은 것 같다. 이 공연은, 사실 공연 당시 이래저래 악평에 시달리던 공연으로 소문이 자자했었던 것이기에 이렇게 영상물이 나온 걸 보니 음악 외적으로도 흥미진진하다. 하긴 라 스칼라에서 칼라스 이후 라 트라비아타로 성공을 거둔 적이 얼마나 되던가? 연출은 저 유명한 프랑코 제피렐리의 것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호화찬란한 극사실주의적인 무대를 자랑한다. 이 정도면 메트도 부럽지 않을 수준. 화질도 최상이고... 사실 블루레이로도 동시에 출시되었으니 그 쪽은 더더욱 말할 필요.. 2009. 2. 5.
메트로폴리턴 오페라 HD Live 시리즈 - EMI 앞전에도 베를린 필 디지털 콘서트홀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되는 메트로폴리턴 오페라의 라이브 HD 실황역시 이런 식의 시도가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준다. 3종류의 DVD를 감상했는데, 뭐랄까 최근의 아직은 확실치 않은 여러 변화들을 생각해 볼 때 확실히 과도기적인 어떤 상황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본은 분명 HD방식으로 방송이 되었던 것일텐데 DVD에 담아 놓았으니 엄연히 HD는 아닌 셈. 진짜 HD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답은 블루레이에 담아서 출시해야 맞겠지만.. EMI가 블루레이를 출시하지는 않을 것 같고.. 과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갈지 미지수이다.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서비스가 정답이 될 것인지? 다른 한 편으로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 2009. 1. 29.
솔티 : 데카 바그너 전집 오랜 동안 망설이던 것을 완성했으니.. 바로 솔티 지휘의 바그너 전집이다. 전체를 새로 발매된 버전으로 구성하지 못한 점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이리저리 망설이던 트리스탄과 파르지팔이 합류하면서 완성을 보았다. 숄티의 구 버전 반지 전집을 처음으로 장만한 이후 거의 10여년만에 완성을 본 셈이다. 이렇게 올려놓고 보니 나도 참 어지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나중에 듣다보면 또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평소 소문이 신통치 않은 데다가 원체 이 작품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많이 망설였는데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미리듣기로 들어본 결과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싶어 구입. 70년대 시카고 심포니의 칼날같고 빵빵한 음향을 만끽할 수 있는 나름대로 멋진 연주. 다만,.. 2009. 1. 12.
2008년을 돌아보며... 음악 이야기 지난 한해 동안 음악감상과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이슈들을 간단히 돌아보자... 1. 오디아 플라이트 2 인티앰프 이래저래 약간의 말썽은 있었지만 올해의 멋진 음악감상에는 이녀석의 공이 가장 크다. 놀라운 해상도에 더할나위 없이 부드럽고 섬세한 울림이 무척 인상적이다. 오디오가 바뀌면 늘 그러했듯이 지금껏 듣던 음반들의 모양새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통에 지금도 오랜만에 꺼내들은 음반들을 들으면서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오디오는 음악감상을 도와주는 안경이라고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을 실감하게 해준다. 특이한 점은 옛날 녹음의 경우 예전에 듣던 것보다 히스음이 훨씬 적게 들린다는 점이고 그러면서도 소리는 훨씬 시원스럽게 들리는 점이 신기하다. 2. 브루크너 지난 해 상반기를 완전히 주름잡았던 것이 브루크너인데 .. 2009. 1. 1.
바그너 -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 칼 뵘 (Orfeo) 등장 자체가 충격적인 음반이 아닐 수 없다. 뵘의 명가수 전곡음반이라니.. 존재 자체가 충격인데 일단 듣게되면 녹음이 68년의 실황녹음치고는 엄청나게 좋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실황이지만 그다지 뻑뻑하지도 않고 적당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듣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아직 약과이다. 진짜는 뵘의 놀라운 지휘. 팽팽하게 긴장을 유지하며 일필휘지, 단숨에 전곡을 주파하고 있다. 1막이 한장에 오롯이 들어가는 상황. 명가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군더더기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상쾌하기 이를데 없다. 축제극장 특유의 음향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뵘의 압도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카라얀의 기념비적인 EMI녹음을 들을 때에는 종종 이 작품에 대해서 그야.. 2009.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