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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33

12월 베스트 오페라 DVD! 12월에 접한 오페라 DVD가운데 마음에 든 것 세 종류만 꼽아보았다. 나머지는 다른 기회에 이리저리 이야기할 지도 모르지만 여기 꼽은 세 종류는 정말 재미있었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라면 돈 파스콸레이다. 옛날 19세기 오페라의 전성기에는 작곡가 혹은 프리마 돈나의 시대였다가 20세기에는 지휘자의 시대였고 이제는 분명 연출가의 시대인 것 같다. 온갖 기발한 연출이 횡행하는 가운데 정말 즐겁게 감상할 만한 연출이 드물어진 것 같은데 이 영상물의 연출가 다니엘 슬레이터는 정말정말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배경을 대충 30년대 파리로 설정한 것 같은데 볼거리로서도 충분하면서 평범하지도 않고 짜임새 있으며 아기자기하고... 한 마디로 시종일관 눈이 즐겁다. 음악과 줄거리에도 절묘하게 잘 맞아들어가고 .. 2008. 12. 23.
벨리니 : 몽유병 여인 - 바르톨리 오페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단연 화제의 신보일 것이다. 그런데 음반이 나오기 전부터 위의 표지 사진을 보고 요즘 표현대로 모니터를 보다가 뿜었다..라는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뽀샵도 이만저만이 아닌것이 참 대단하다. 바르톨리 여사의 근황은 원래 이러하거늘.... 이것도 조금은 옆으로 비틀어 찍은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 듯 하다. 일전의 살리에리 앨범에서부터 그 전조가 시작되었으니까 말이다. 이 앨범 역시 처음 받아본 순간 나도 모르게 풉... 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80년대말 90년대 초반만 해도 로시니 오페라의 히로인으로서 한껏 미모를 자랑하던 그녀였건만 세월의 힘은 어쩔 수 없나보다. 문제는 음반사에서 이렇게까지 과감한 뽀샵질을 해줄만큼 음반사에 대한.. 2008. 11. 30.
10월 음반감상 후기 10월에도 이리저리 많은 음반을 듣게 되었는데... 저번처럼 죄다 쓰자니 힘들기도 하고.. 딱히 그러고 싶을 만큼 재미있지도 않았기에 좀 굵직한 녀석들만 골라서 정리할까 한다. 훔퍼딩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숄티랑 영 안어울려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준수하다. 빈필의 근사한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가수들도 당대 최고수준이니 더 할말이 없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녀석과 비교해 보았는데.. 솔직히 데카의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는 왜 발매하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소리가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두툼하기만 해서 여러모로 맘에 안든다. 예전에 발매한 염가판보다 가격도 더 올라갔는데 리마스터도 되지 않았다. 황당~ 거기다가 내가 듣기엔 이번 발매반의 소리는 좀더 건조해진듯.. 2008. 10. 24.
신보 감상 후기 최근에 이런저런 기회가 닿아 왕창 감상하게된 음반들에 대한 비공식(?) 후기들... ^^ 리치아 알바네제 - 왕년의 명가수인데 이제는 확실히 파묻히다시피 한 듯. 그래도 이렇게 들어보니 나쁘지 않다. 첫 곡인 토스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한데 사실 이건 칼라스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냥그렇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음부터는 그럭저럭 들어줄만.. 내지를 읽어보니 내 생각을 꿰뚫어본듯한 내용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음반만으로 그녀를 판단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내용인데 실제 무대에서는 토스카로도 대단한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놀라운 점 - 1915년생인 이 할머니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정말인가 싶어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자신의 이름을 딴 콩쿠를 주재하고 있고 2008년도 우승자와 찍은 사진도 있다. 단.. 2008. 9. 18.
J.슈트라우스 - 박쥐 (칼 뵘)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가브리엘 폰 아이젠슈타인 : 에버하르트 베히터 로잘린데 : 군둘라 야노비츠 형무소장 프랑크 : 에리히 쿤츠 오를로프스키 공작 : 볼프강 빈트가센 알프레드 : 발데마르 크멘트 팔케 : 하인츠 홀레크 아델레 : 레나테 홀름 프로쉬 : 오토 쉥크 빈 필하모닉 빈 국립가극장 합창단 합창지휘 : 노르베르트 발라취 지휘 : 칼 뵘 연출 : 오토 쉥크 1972년 사실 이 타이틀은 지휘자의 이름만 보면 첫인상은 솔직히 그리 끌리는 편은 아니다. 칼 뵘과 요한 슈트라우스라.. 아무래도 움직임이 좀 둔중하리라는 생각 때문인데, 그래도 한글자막이라는 점과 오토 쉥크의 연출이라는 점 때문에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집어들었다. 결론적으로는 대만족인데, 뵘의 지휘는 역시 예상대로 클라이.. 2008. 5. 25.
불멸의 오페라 II 불멸의 오페라 2(인간의 지혜가 만든 최고의 예술) 상세보기 박종호 지음 | 시공사 펴냄 풍월당 주인 박종호의 두 번째 오페라 바이블 인간의 꿈과 영혼이 담긴 공연예술 오페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제2권. 오페라 감상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오페라 바이블이다.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 정신과 전문의에서 오페라 해설가이자 클래식 전문매장 풍월당 주인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저자가, 30년 동안 세계의 수많은 공연을 접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페라 감상법을 제시하 1권에 이어 2권 등장.. 워낙 비싼 책이라 한참을 망설이다가 얼마전 구입했다. 자료라는 측면에서 없어서는 안되겠기에.. 무척 비싸지만, 두께와 종이의 질, 인쇄상태 그리고 저자의 노력을 생각할때 충분히 값어치는 하는 책이다. 나는 주.. 2007.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