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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J.슈트라우스 - 박쥐 (칼 뵘)

by iMac 2008.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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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가브리엘 폰 아이젠슈타인 : 에버하르트 베히터
로잘린데 : 군둘라 야노비츠
형무소장 프랑크 : 에리히 쿤츠
오를로프스키 공작 : 볼프강 빈트가센
알프레드 : 발데마르 크멘트
팔케 : 하인츠 홀레크
아델레 : 레나테 홀름
프로쉬 : 오토 쉥크

빈 필하모닉
빈 국립가극장 합창단
합창지휘 : 노르베르트 발라취

지휘 : 칼 뵘
연출 : 오토 쉥크
1972년



사실 이 타이틀은 지휘자의 이름만 보면 첫인상은 솔직히 그리 끌리는 편은 아니다.  칼 뵘과 요한 슈트라우스라..  아무래도 움직임이 좀 둔중하리라는 생각 때문인데, 그래도 한글자막이라는 점과 오토 쉥크의 연출이라는 점 때문에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집어들었다.

결론적으로는 대만족인데, 뵘의 지휘는 역시 예상대로 클라이버의 것처럼 경쾌하지는 않지만 오페라적인 화려함과 안정감으로 작품 전체를 빈틈없이 감싸안고 있는 모습이다. 서곡은 솔직히 좀 둔중하게 들리는데 그것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어서 그렇게 답답하게 들리지는 않고 막이 올라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가창이 결합되면 그러한 아쉬움은 시각적인 효과에 의해 상당부분 상쇄되어 버린다.

가수들은 나름대로 당대 최고의 수준인데다가 영상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이와 외모도 극중 등장인물들의 그것과 잘 어울려서 무척 만족스럽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흔히 메조 소프라노가 맡는 오를로프스키 공작역을 헬덴테너인 빈트가센이 맡은 점으로 여기서 빈트가센은 권태에 찌들어 망가질대로 망가진 러시아 귀족역을 멋지게 소화해내고 있다. 테너의 목소리로 듣는 오를로프스키도 그런대로 설득력이 있고 시각적으로는 더더욱 그러하다. 전체적으로 '요절복통'이라는 박쥐의 재미를 충분히 잘 살려내고 있다.

오토 쉥크의 꼼꼼한 연출은 여전하며 3막에서는 본인이 술주정뱅이 간수 프로쉬역으로 나와서 직접 열연을 보이기도 한다. 화질, 음질, 연주, 연기, 연출 모두 양호하며 한글 자막까지 포함되어 있어 종합적으로 볼때 이제 클라이버의 것은 왕좌를 비켜주어야 할 것 같다. 특히 화질은 TV용 화질이었던 클라이버의 것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며 영상물에서는 이점이 특히 중요하다. 박쥐 영상물의 레퍼런스로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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