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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3

말러, 교향곡 제8번 (샤이, 루체른 2016) 루체른 페스티벌 베를린 필에서 물러난 아바도가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빛내던 것도 어느덧 지난날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아바도와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말러 교향곡 제2번을 보며 느꼈던 감흥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되었다. 생전의 아바도가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지휘한 여러 연주회가 영상으로 나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을 이루는 것은 역시 말러의 교향곡들인데, 1번부터 9번까지 영상이 나와 있고 8번이 끝내 빈 자리로 남고 말았다. 이제 아바도의 뒤를 이어받은 샤이가 그 빈칸을 채우며 아바도를 추모하고 자신의 임기를 시작하는 한 획을 그었다. '천인 교향곡'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작품이지만 어쩐지 아바도는 이 작품을 썩 좋아하지는 않았던 듯 하고 베.. 2017. 8. 27.
브루크너 : 교향곡 제8번 - 텐슈테트 / 베를린 필 (Testament) 브루크너의 교향곡에 대해서 열심히 포스팅하려던 것이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늘 머리속에 생각은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간만에 자극을 되찾았다. 테스타먼트사에서 드디어 텐슈테트와 베를린 필의 실황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교보에 가서 신보 코너에 줄줄이 꽂혀 있는 중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거 하나 골라가지고 나왔다. 최근에 지른것이 너무 많아서 최대한 자제하는 중이라.. 클라우스 텐슈테트(1926~1998)는 옛 동독 출신 지휘자로서 실제 영상을 보면 참 지휘자 답게 생기지 않은 좀 뭐랄까 어수룩한 시골 학교 선생님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었다. 지휘 포즈도 더듬적 거리는 듯 영 어색하고 그닥 카리스마도 없어 보이고 마냥 성실해 보이는... 그런데, 오케스트라는 정말 그의 지휘봉 아래에서 신들린.. 2010. 9. 25.
브루크너 : 교향곡 제8번 - 칼 뵘 뵘의 브루크너 녹음으로 제일 유명한 것은 역시 4번(데카)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음반들 중에는 8번만 4종류가 있다. 전체적으로는 3,4,7,8번을 가지고 있는데 뵘이 70년대에 브루크너 전곡까지는 아니더라도 5번이나 9번을 녹음하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8번 음반을 네 종류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74년 쾰른 실황이 단연 최고다. 지금은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는 문제가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아슬아슬하다. '20세기 위대한 지휘자들' 시리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다소 시큰둥했기 때문에 이 시리즈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현재 이것 한장 뿐이라 더더욱 그렇다. 아무튼, 이 연주는 정말 좋다는 소리는 다 가져다 붙여도 좋을 최고의 연주이다. 실황이지만 음장감도 훌륭하고 볼륨도 적당.. 2009.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