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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Karajan - The Music, The Legend

by iMac 2009. 4. 25.

날씨도 꿀꿀하여 어디 돌아다닐 엄두도 안나고.. 지난 한 주는 이리저리 정신없이 피곤하게 보낸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도 부지런히 주문해서 받아 놓은 음반들이나 듣고 포스팅하면서 주말에는 푹 쉬어야겠다. 





요즘 환율도 비싼데.. 이것저것 HMV에서 주문을 해대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 알아보고 다닐것을... 이것도 바로 어제 배송된 음반.

아무튼, 작년 카라얀의 해에 기념으로 나온 음반인데 국내에는 수입이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조금 두툼한 소책자에 CD와 DVD가 각각 1장씩 포함된 구성. 이런저런 사진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익히 보아온 사진들이다. DVD도 기존 발매 영상물에서 발췌한 것들이고 베토벤 교향곡 5번 전악장의 영상이 수록되어 있는데 기획의도가 이해는 가지만 거의 대부분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라 별 감흥은 없다. 

DG에서 발매한 카라얀의 주요 음반에 대한 컬렉션 카탈로그 같기도 한데 그 역시 웬만큼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이라면 신기할 것은 없는 수준. 

그럼 왜 이걸 주문했느냐 하면, CD에 수록된 60년대 브람스 교향곡 4번 녹음 때문이다. OIBP리마스터링으로 수록되어 나온 것은 물론 지금까지 CD로 찾아보기조차 힘든 녹음이었던 것이 이렇게 숨어 있을 줄이야. 연주는 전형적인 카라얀의 60년대 스타일. 기적적인 명반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즐길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카라얀의 7,80년대 전집까지 포함한 세 종류의 4번 녹음 가운데에서는 제일 좋게 들었다. 

수록곡은...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5번,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슈발베, 페라스 독주),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이것으로 드디어 카라얀이 DG에서 녹음한 60년대 브람스 교향곡집을 모두 갖추게 되었다. 70년대와 80년대 전집은 지금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60년대 전집은 구하기가 쉽지 않은 편. 

1번은 일찌감치 오리지널스 시리즈로 발매된 바 있고



2,3번은 카라얀 마스터 레코딩이라는 이름의 세트에 포함되어 발매되었다. 




이걸 보면서 4번은 어디갔느냐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드디어 빠진 조각을 찾아서 맞추게 되었다. 이런 것을 보면 여전히 일본에 비하면 우리 나라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음반 하나 찾기도 쉽지가 않다. 책도 그렇고.. 그나마 HMV로 주문하면 배송이라도 빠르니 다행.